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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불교의 장

*거룩한 용호스님이여(용호스님의 지장기도 원력)..

작성자수선화바람에|작성시간23.12.13|조회수156 목록 댓글 2

 용호스님은 젊어서는 태백산에서 벌목하여 선산 낙동강 안에서 뗏목으로 내려온 원목을 건져 치목하여 선산 도리사 현재 법당을 지은이다. 이 불사를 마치고 후학을 가르치기 위하여 예천 용문사로 가시어 40여 년간을 강의를 하시어 부목도 과목을 칠줄 안다고 하는 말이 나왔다.

 

 이 용호스님 40년 강사 생활중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4-50명 되는 학인 중에서 의성대곡사에서 온 학인은 저녁 9시 지나 소등하고 나면 밤마다 큰 방을 빠져나가서 밤중이 되어서야 돌아오고 하여 대중이 모두 괴이하게 생각하고 이 일을 강사스님인 용호스님한테 일러 바쳤다. 

 

강주스님도 자기 밑에서 글을 배우는 학인이 대중의 의혹스런 행동을 하는지라, 그날 9시 지나서 가만히 뒤를 따라 가보니 서전 앞을 지나서 아무도 없는 골짜기에 와서 의성대곡사 방향인 남서쪽을 향해서 절을 하더니, 아이고 우리스님, 아이고 우리 스님하고 크게 실컷 울고는 돌아오는데 눈물을 많이 흘려 얼굴이 범벅이 되고, 흐느끼는 소리가 아주 슬퍼서 감당하기 어려운 모양이었다.

 

강주스님은 자초지종을 다 보고 났는지라 그 이튿날 강이 다 끝난 후에 사람을 시켜서 그 학인을 조실방으로 불러 "내가 어제 그대가 9시 지나서 서전 앞을 지나면서 우는 것을 다 보았으니 자세한 사연을 이야기할 수 없겠나" 하니,  그 학인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저는 조실부모하여 외롭고 가엾은 인생 이온데, 대곡사 노전스님이 거두어서 길러주시고 입혀주시여 그 스님을 부모처럼 의지하고 시봉하고 부모자식처럼 살아왔습니다. 그럭저럭 10년 넘게 살아왔는데 하루는 어디 심부름을 하고 와서, '스님 다녀왔습니다.' 하고 인사를 올리니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무시나 하고 문을 열어보니 계시긴 계신데 후원으로 돌아가보니, 이게 웬일입니까. 우리 스님이 신발을 벗어놓고 두 다리가 뱀꼬리가 되고 얼굴과 두상이 완전대맹이가 된지라,

 

가서 만지고 붙들 수가 없고 멍하니 보고만 섰다가 큰구렁이로 슬슬 들어가는 것을 보고 제 정신이 돌아와 '아이고 우리 스님' 하고 울부짖다 보니 사중의 대중스님들이 하나, 둘씩 모여 들어온 대중이 모두 알게 되었습니다.

 

하도 원통하고 가엾고, 불쌍하여 왜 우리 스님이 대맹이가 되었을까? 무슨 과보로 산사람이 뱀이 되다니 아직도 의심이 풀리지 않습니다. 여기와서 글을 배우면서 생각하니 인등기름을 함부로 쓰고 달달이 주는 상공 마지쌀 함부로 쓰고, 상주물의 인과를 믿지 않고 함부로 쓴 과보였구나. 생각이 듭니다.

 

 조실스님은 이야기를 다 들으시고, "걱정마라. 왜 너를 쫓아 내겠느냐. 내 한번 생각해 보고 자세한 이야기를 다시 하겠으니 안심하고 가서 공부나 부지런히 하거라" 하고 내보냈다.

 

강주스님은 사중삼직스님과 강원입승스님, 각과반장을 불러 이야기를 말씀하고 백일간 휴강하기로 하고, 전 학인이 교대로 지장기도를 하기로 정하고 나서 모두 대곡사로 갔다.

 

대곡사에서는 지장백일기도 입재식을 한다고 전 산중이 다 모여 성대하게 재를 올리고 용호강주 조실큰스님께서 대법문을 하여 이르시되, "

 

노전보던 스님이 인과를 믿지 않아서 사람 사람이 다 싫어하고 징글맞게 여기니 몸을 현실 바로 바꾸어 받는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하여도 부처님 교법에 너무 어긋난 짓을 행한 과보이니

 

효성스러운 호상좌의 효심으로 강원에서 온 학인의 정성어린 기도와 대곡사 전 산중 대중들의 물심양면의 협조로 백일 지장 기도를 올리오니 대맹이 몸을 받은 노전스님은 깊이 참회 반성 개심하고

 

대원지장보살님께서는 미련하고 배우지 못한 우매한 중생이 저지른 죄업을 소멸하시와 하루 속히 대맹이 현업을 벗게 하여지이다."

 

법문을 마치고 목탁소리 끊기지 않고 백일기도 시작한지 백일을 다 마치기도 전에 용호 큰스님 꿈 속에

 

"큰스님의 법력이 아니시면 제가 어찌 지긋 지긋한 업보를 면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상좌가 저를 생각하는 어진 효심, 깊이 감사합니다. 저는 이 더러운 몸 해탈하고 가오니 우리 상좌를 스님께서 잘 가르쳐 주시기 바라고 부탁합니다."

 

하고 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날이 새고 아침 공양 끝나고 나니 학인과 대중들이 야단이 났다. 대맹이가 담 벼락 위에서 죽어 있다고 시끌벅쩍 하였다.

 

그러자 강주 조실 큰스님께서 어제 저녁 꿈 이야기를 하시는데 노전보던 스님이 나타나서 감사하다. 감사하다. 상좌도 스님한테 잘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고 온 대중 스님들 감사하다"고 하더라고 꿈 이야기를 하셨다.

 대중들은 대맹이 노전 스님 다비를 하여 화장하고 학인들을 데리고 용문사로 돌아오셨다.   -도우스님의 글에서-

 

<감상>

지극한 기도원력과 신심이 구렁이의 몸을 해탈하였네요. 바른 신심이란 원효대사께서 대승기신론에서 이렇게 논하셨습니다.

 

신심만 있고 실행이 없으며 신심이 성숙하지 않으며

익지 않은 신심은 어떤 외적 계기를 만나면 곧 무너질 수도 있다 했으며

 

또 말하기를 믿음이란 첫째로 곧은 마음이어야 하는데 그것은 구부러지지 않고 모든 사물의 근본을 비뚤어지게 생각하지 않는 마음이라 했습니다.

 

둘째로 믿음은 깊은 마음이어야 하는데 즉 모든 사물의 근본이 다 참되고 한결같은 것임을 인식하고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이라 했으며

 

그리고 세째는 크게 가없이 여기는 마음 대자대비심이라 하였습니다.

이 대비심에 대하여 원효에 있어 불퇴전의 신앙심이 없습니다.

 

<화엄경>

마치 해가 솟아 비치는 경우 소경은 보지 못하지만

모든 생물은 햇빛의 혜택을 받는다.

여래의 지혜의 광명은 항상 비추고 있지만

믿음이 없으며 보지를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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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23.12.13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 답댓글 작성자수선화바람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2.13 감사합니다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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