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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불교의 장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고..

작성자수선화바람에|작성시간23.12.16|조회수100 목록 댓글 2

 

*허망한 생각은 스스로 얽기를 누에가 고치 만드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열반경에서 듣는 설법입니다. 매우 적절한 비유입니다. 누에는 스스로의 입에서 나오는 실을 뽑아내어 그것으로써 자신을 수인(죄수)처럼 가두기 때문입니다.

 

우리들 인생살이도 이와 같아서 허망이라는 이름의 업마(업에 의한 장애)가 기승을 부리면 어느새 작은 자기의 수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처지에서는 자기 자신을 운신하기 어렵도록 속박을 받습니다. 자기본위의 이기적 생활을 일삼다 보면 이런 부자유를 자초하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진리는 언제나 가까운 곳에 있다 했습니다. 가령 여름날에 산길을 가다가 목이 마를 때 샘물을 마시면 해갈이 되어 상쾌해집니다. 또 길을 걷다가 비를 만나 옷이 젖으면 햇볕이나 불에 말리면 그만입니다.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고 젖은 옷은 말리면 된다는 것쯤은 태초에 이미 익혀온 지혜요, 밝혀낸 진리입니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인생을 선하게 꾸려 가느냐, 아니냐 하는 갈림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선인이다, 악인이다 하는 것 자체가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보다 나은 진리를 찾아 살아가는 이를 선인이라 한다면 그렇지 않은 엉뚱한 길을 찾아 그것으로써 자기만족에 도취해 있을 때 어쩔 수 없이 악도에 떨어질 수 밖에 없고 끝내 악인이 된다고 보는 것이 불교의 선악관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마음이 고르지 못하여 혹은 나쁜 습성으로 업을 맺고 혹은 착한 습성으로 과를 맺기도 합니다. 이처럼 착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여 그 경계를 따라 태어나 쉬임없이 5도를 윤회한다 했습니다.

 

그러한 속에서 티끌같은 세월이 흘러가도 미혹으로 받는 장애와 고난이 마치 고기가 그물 안에서 놀면서도 흘러가는 물 속에 있는 줄 아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미혹의 마음을 어떻게 버리느냐 하는 것이 곧 인생을 선하게 사느냐 악하게 사느냐를 가름하는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김벽담스님의 글에서-

 

감상

40여년 전 어느 날 계룡산 등산을 마치고 대전을 가려고 버스 정류장에 왔는데 차 시간이 30분 정도 남아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있었는데 마을 입구 쪽에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보니

 

어느 여인이 옷보따리를 하나 들고 오른 쪽 눈에는 피를 흘리며 눈알은 짖이겨져 있었고 어찌할 바를 모르며 울면서 서 있는 것이었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여인은 계룡시 살고 있는 어느 남자가 본부인이 애기를 낳지 못하여 아들을 낳으려고 약간 지적 장애가 있는 19살의 이 여인을 둘째 부인으로 맞이 했는데 본부인이 질투가 나서 집에서 쫓아 내어 갈곳이 없어 길거리에서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본부인이 이 여인의 눈을 대나무 꼬챙이로 찔러 이렇게 만들었던 겁니다. 지금 같으면 119 도움을 받겠지만 그때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고 사람들은 그냥 안타깝게 생각하며 지켜 보고 있을 뿐이었어요.

 

그 후의 상황은 알 수가 없었죠. 이것을 보고 저는 사람들이 저렇게 악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사람의 마음이란 좁기로 말하면 바늘구멍보다 좁고 넓기로 말하면 태평양 바다 보다 넓은 것이라고 생각듭니다. 

착하기도 악하기도 하는 사람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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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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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23.12.18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 작성자수선화바람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2.30 감사합니다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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