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경의 세계(불가사의한 공덕)..

[수선화바람에]

 '여래는 하나하나의 털 끝에 온갖 세계를 포용하여 넣지만 걸림이 없으며, 한량없는 신통력을 나타내어 온갖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한다' 화엄경

 털 끝에 온갖 세계를 넣었다는 것은 인간의 정신을 가리켜 소우주로써 회자되는 것과 같은 비유입니다.

말을 바꾸어 하자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다 다른 것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법인데 그러한 관계를 연기설에 비추어 공간적으로 바라보면 무한히 뻗어가서 전 우주가 실에 꿰인 하나의 구슬처럼 된다 할 때 이해는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통력을 나타낸다는 것은 가령 불보살의 응현은 중생의 한결같은 믿음으로써 기연이 되어 맺어질 때에만 이루어지는 법이라는 것, 마치 맑은 물이나 거울에만 사물이 비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와같이 선행을 닦으면 하나하나의 털 끝에 온갖 세계를 포용하고 한량없는 신통력을 나타내는 여래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미래와 현세에 있어서 능히 가지가지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얻는다는 결론입니다. 이처럼 깊은 신앙이 기연이 되었을 때에만 불보살의 큰 이익과 불가사의한 공덕은 얻어지는 것입니다.

 불보살의 신통력과 불가사의한 공덕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명산의 하나인 오대산의 문수도량에서도 찾아보게 되는데 오대산은 그 개산연기에서 벌써 신묘한 사연을 엮고 있습니다.

 오대산은 일찌기 당나라에서 돌아온 자장율사에 의해 개산되고 있습니다. 금강의 한 맥이 남으로 힘차게 뻗어내려 설악산을 이루고 다시 일맥이 용트림하며 영봉을 솟구치니 바로 오대산입니다.

자장은 이 영산에 이르러 중대에 부처님 정골사리를 모시고 각각의 오대(오대산내 다섯군데 지역)에 주처하는 오류성중을 섬겼다 했습니다.

남대에 1만 지장상, 서대에 1만 미륵상, 북대에 5백 나한상, 중대에는 비로자나불을 비롯한 1만 문수상 등을 모셨으며 문수보살 진신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합니다.

어떤 때는 부처의 얼굴 모양으로 나타나고, 어떤 때는 보배 구슬 모양으로도 되고 보탑(보배스러운 탑)모양으로도 되고 만등(많은 등) 모양 등등 여러 모양으로 보였다 했습니다.

 오대산은 이로부터 우리나라 불교신앙의 중심도량으로 등장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 5류성중(호법신, 호법신중, 호법산신)에 대한 신앙은 재가중의 신앙결사에 의한 공동체적 성격을 띠고 있었던 점에서 민중불교적 연월을 보여준 한국불교사상의 일대성사이기도 했습니다.

 이곳 남대에는 여덟 보살상을 비롯한 '만지장상'을 주존으로 하는 지장방이 조성되어 '금강사'를 결성하였다 했으니, 우리나라 지장신앙은 여기서부터 비롯되는 효시적 의미를 갖기도 합니다. 오대산은 또 오랜 불교사와 함께 문수보살에 연유되는 갖가지 영험담을 간직하는 영산이기도 합니다.   -김벽담스님의 글에서-

<감상>

중국 당나라 청량국사께서 대방광불화엄경 제목을 해석하기를

대방광'은 붓다가 깨치신 진리의 세계이며

불화엄'은 대방광의 실상을 깨쳐 성취한 붓다의 해탈된 삶의 모습이며

'경'은 그것의 언어적 표현이다.

그리고 화엄경의 두 글자 가운데 '화'는 아름다운 꽃들이 우거져 향기를 풍긴다는 뜻이므로 해탈의 원인인 만행(보살행. 보현행원) 뜻하며

'엄'은 꽃향기가 널리퍼져 환경을 아름답게 한다는 뜻이니 만가지 덕이 갖춰진 해탈의 성과를(깨달음의 경지) 뜻한다 했습니다.

또 원효대사께서 대승기신론에서,

부처님의 경지 속에 온갖 미덕이 갖추어져 있지만 그것은 오직 대비(자비)를 그 힘으로 삼는다 했으며

부처님의 자비공덕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인간 세계에 충만해 있다는 것을 여기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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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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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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