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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불교의 장

『법화경』, 일본이 엉터리 번역하고, 영역(英譯)하여 방류하고(23) - 여시아문, 그리고 如是我聞

작성자나성거사|작성시간24.01.24|조회수59 목록 댓글 1

『법화경』, 일본이 엉터리 번역하고, 영역(英譯)하여 방류하고(23) - 여시아문, 그리고 如是我聞

 

如是我聞

 

一時 佛住王舍城 耆闍崛山中 與大比丘衆 萬二千人俱

皆是阿羅漢 諸漏已盡 無復煩惱 逮得己利 盡諸有結 心得自在

其名曰 ......

 

이것은 법화경 시작부분에 나오는 경문이다.

또 <如是我聞>은 비단 법화경뿐만 아니라 불교의 모든 경전에서 그것의 문을 여는,

말하자면 열쇠나 다름없는 문장임을 우리는 다 알고 있다.

 

나성거사는 앞글에서 글자 <聞>에 <귀로 듣는다>라는 의미 못지않게 <(지체가 높은)

분에게 알려 드린다>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설명한 바 있다.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로 예외 없이 번역되고, <Thus have I heard.>로 영역되는

<如是我聞>의 <聞>은 문제가 없는가?

이 글은 바로 이 부분, 글자 <聞>에 초점을 맞춘다.

 

<나, 아난은 이와 같이 들었다>라는 번역은

첫째, 이와 같은 내용을 들었다는 것이고,

둘째, 석가모니부처님으로부터 들었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번역은 첫째도, 둘째도 다 틀렸다.

먼저, <이와 같이 들었다>고 하면, 이 문장 이후에는 아난이 듣게 된 내용이 등장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법화경을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이어지는 경문은 아난이 듣게

된 내용뿐만 아니라, 보게 된 내용도 들어 있다. 그 뿐 아니다. 아난의 느끼게 된 내용

들어 있다. 또 있다. 아난이 파악한 이 법회의 분위기도 들어 있다.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라는 말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내용들이 법화경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이러한 사실들만 가지고도 이 번역은 틀렸다고 말할 수 있다.

 

다음, <부처님으로부터 들었다>고 하면 이어지는 내용과 달라도 한참 다르다.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법화경의 내용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만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이 번역은 맞다. 그러나 정말 그런가? 아난의 귀에는 법회의 수많은 대중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는가하면, 보살들의 목소리도, 천상의 목소리도, 귀신들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아난은 이러한 내용들을 법화경을 통해 그대로 말하고 있다.

 

<나, 아난은 이와 같이 들었다>라는 번역이 잘못되었음을 말하는데 더 이상 어떤 설명이

필요한가?

 

그렇다면 <如是我聞>을 어떻게 번역해야 올바른가?

<나, 아난은 이와 같이 알려 드립니다>이다.

다시 말해, <나, 아난은 법회에서 본 것, 들은 것, 느낀 것, 그리고 법회의 분위기를 다음과

같이 알려 드립니다>이다.

누구에게 알려준다는 말인가?

좁게 말하면 결집 장소에 모인 청중들에게, 넓게 말하면 이 경전을 공부하는 모든 이들에게

알려준다는 말이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신 후,

제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결집하는 장소에 아난을 내세운 이유가 바로 이것이고,

학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편집하여 불경을 만들 때, 아난을 내세운 까닭이 바로

이것이고,

明나라 사람, 일여(一如)가 “<我聞>이라 함은 아난이 부처님으로부터 듣게 된 이러한 법, 즉

가르침을 말해준다(我聞者 謂如是之法 阿難從佛而聞也)”는 뜻이다, 라고 풀이한 까닭이 바로

이것이다.

 

글자 <聞>을 <귀로 듣는다>라는 뜻으로만 알고 있는 일본의 불교 대가님들, 그것을 그대로

베껴 읊어대고 있는 우리 조선 땅의 불교 전문가님들, 사케 한 잔 걸치고 지금 이 시간까지도

오락가락 하고 계시는 것 같아서......

 

이 부분에 대한 일본 코세이 출판 영문번역은 다음과 같다:

(이 영문에 대한 우리말 번역은 여러분이 가지고 계시는 한글법화경 그대로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THUS HAVE I HEARD.

 

필자 주:

<如是我聞>을 위와 같이 영문으로 번역하면서 코세이는 이 영역을 대문자로 표기했다.

이 네 글자 이후의 모든 내용은 아난이 들은 것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라고 강조하고

싶었을지 모르겠지만, 필자의 눈에는 번역자의 무성의와 무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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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24.01.24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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