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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불교의 장

무지(無知)가 업그레이드되면 망발(妄發)이 된다

작성자나성거사|작성시간24.02.28|조회수69 목록 댓글 1

무지(無知)가 업그레이드되면 망발(妄發)이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Es1KNkgv1pg&t=1684s

 

위 비디오는 유투브에 뜨고 있는 어느 스님의 수많은 설법비디오 가운데 하나다.

 

"보살이 되어야 부처님의 설법을 알아듣는다......

결국 보살을 가르쳐 부처가 되게 하는 것, 이것이 법화경의 핵심이다......"

(상기 비디오 14분 20초)

 

"법화경은 보살들을 위한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상기 비디오 16분 10초)

 

법화경은 대승불교의 꽃이라고 대문짝만한 간판을 내걸기는 했는데

정작 본인은 대승불교가 무엇인지, 대승불교에서 보살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이는 비단 이 스님만의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말이다.

 

1. 대승불교에서 보살은 어떤 존재인가?

지금 이 스님이 설법하고 계신 법화경의 서품 첫 마리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그대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菩 薩 摩 訶 薩 八 萬 人

皆 於 阿 褥 多 羅 三 藐 三 菩 提 不 退 轉

皆 得 陀 羅 尼 樂 說 辯 才 轉 不 退 轉 法 輪

供 養 無 量 百 千 諸 佛 於 諸 佛 所 殖 衆 德 本 常 爲 諸 佛 之 所 稱 歎

以 慈 修 身 善 入 佛 慧 通 達 大 智 到 於 彼 岸

名 稱 普 聞 無 量 世 界 能 度 無 數 百 千 衆 生

(번역문은 각자 가지고 계신 한글 법화경을 보시면 된다)

 

보살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여 대지(大智)에 통달한 존재다. 또 무량세계의

무수중생들에게 가르침을 펼칠 수 있는 존재다, 라고 서술되어 있다.

보살은 부처라는 존재와 다를 바 없다는 말이다. 나성거사의 말이 아니라, 법화경에

적혀 있는 그대로의 말이다.

 

2. 이제는 서양 사람들도 대승불교의 보살이 어떤 존재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대표적인 것을 그대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For the Mahayanists, the goal is to become, like Buddha, a Boddhisattva.

(번역: 대승불자들의 최종 목표는 부처님처럼 보살이 되는 것이다)

 

(이 구절은 폴 니터(Paul Knitter)교수가 쓴 그의 유명한 책,

『붓다 없이 나는 기독교인이 될 수 없었다(Without Buddha I could not be

a Christian)』에서 인용한 것이다.)

 

폴 니터는 부처를 보살과 동등한 위치에 놓고 있다. 서양 사람답다.

 

대승불교에서 보살은 이미 부처의 경지에 도달한 존재임을 보여주고 설명하는 자료는

이 외에도 수없이 많다. 바꿔 말해, 누가 나서서 더 가르칠 게 없는 존재가 보살이라는 거다.

그러한 보살을 가르쳐 부처가 되게 한다고? 그 가르침의 핵심이 법화경이라고?

망발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법화경은 오로지 보살만을 가르치는 경이라는 데야

무슨 말을 더 하겠나.

 

수 없이 말해 왔지만, <但敎化菩薩>이라는 법화경의 경문은

<오로지(但) (중생들에게) 가르침을 펼쳐(敎) 보살이 되게 한다(化菩薩)>는 뜻이다.

<오로지 보살만을 교화한다>라고 일본 사람들이 엉터리로 번역한 것을 그대로 베껴

사용하고 있는 조선 땅의 대가님들은 아직도 감이 잘 잡히지 않는 모양이다.

 

절에 가서 아무 불자나 붙들고

“법화경은 어떤 경전인가요?”라 물어보라.

“보살을 가르쳐 부처가 되게 하는 경전이지요.”라는 대답이

묻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튀어 나온다. 그것으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다.

지금까지 그런 것도 모르고 있었냐는 듯 삐죽하니 웃는다.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이 되라고 가르치는 경이 법화경이다.”라고 말하면

법화경의 “법”자도 모르는 정신 나간 사람 취급당한다.

 

법화경을 좀 공부했다는 불자는 한술 더 뜬다.

“보살 그거 되서 뭐하는데요?”

 

평범한 불자들의 머리에 이렇게 입력된 데는 위 비디오와 같은 망발이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운전대를 잡기는 했는데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정신줄을 놓고 전속력으로 달린다.

승객을 가득 싣고.

 

지금 운전대를 잡고 계신 이 스님이 몹시 염려스럽다.

스님이 중생을 염려하는 게 아니라, 중생이 스님을 걱정해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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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24.02.28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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