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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불교의 장

*뜻을 세우는 일이 곧 발심이고, 보리심이다(화엄경)..

작성자수선화바람에|작성시간24.03.09|조회수82 목록 댓글 1

 '선남자야 모든 선지식을 친근하고 공양하는 것이 일체 지혜를 성취하는 최초의 인연이 되는 것이니 이런 연고로 여기서 네가 피곤하다는 생각을 내거나, 싫어하는 생각을 내지 마라.'ㅡ화엄경

 

보살도를 어떻게 닦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입지라는 단어를 종종 쓴다. 뜻을 세운다는 의미이다. 공부를 하겠다, 돈을 벌겠다고 뜻을 세우는 일, 이를 입지라고 한다.

 

입지와 보리심은 한가지이다. 입지를 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공자도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고 한다. 그러나 학문의 세계에 들어가 굳건하게 뜻을 세운 것은 서른살이었다.

 

마흔에는 세운 뜻이 완숙하여 미혹되지 않았고, 쉰에는 비로소 하늘의 법칙을 알게 되었다. 견성하였다는 말이다. 예순에는 무슨 말을 들어도 화내거나 흔들림이 없었으며, 일흔에는 하고픈 일을 마음껏 하여도 우주법칙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하니 이것은 70세에나, 인격이 완성되었다는 뜻이다.

 

 명나라 시대에 왕양명이라고 하는 유학자가 있었다. 그는 '우리가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분명히 알면 저절로 행한다는 것이다. '안다는 것은 실행의 시작이 되며 실천은 앎이 완성된 것' 이다.

 

처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발해야 하고, 발하고도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런 쓸모가 없게 된다.

 

가령, 농사를 짓는 사람이 있어 씨앗을 뿌리고 키우기 위해 김을 맨다면 이는 분명한 입지와 노력을 행하는 것이다. 반면 씨앗조차 뿌리지 않고 김만 맨다면 소용이 없지 않겠는가. 뜻을 세우지도 않고 노력만 한다면 헛된 노력인데, 이를 노이무공이라고 한다. 노력은 했으나 공이 없다는 말이다.

 

 우리 모두는 부모에게 효도하겠노라, 착하게 살겠노라,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겠노라 등의 입지를 분명하게 세워야 하겠다. 이를 당위라고 한다. 마땅히 해야 한다는 뜻이다. 아이를 낳으면 기르는 책임도 있다. 나의 일,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여기기에 아이가 뱉은 것을 어머니는 자기 입에 넣어도 전혀 더럽지 않다.

 

 이렇듯 '꼭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여기면 무슨 일이라도 쉽게 할 수 있다. 즉, 며느리가 '시어머니는 내가 꼭 모시고 산다'라는 마음을 먹으면 그때는 아무리 시어머니라 하여도 괴롭지 않고, 중풍이 들어 대소변을 받아낸다고 해도 더럽지가 않다.

 

내가 왜 하느냐고, 나는 결코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아무 것도 해낼 수가 없다. 한순간의 생각이 괴로움을 만들고 안 만들고를 좌우한다.

 

법당의 문이 떨어져 있다면 이는 법당을 사용하는 이들의 책임인 것이다. 스스로가 지니는 강한 책임감, 이것이 깨달음을 향한 일보인 것이다.     -관응스님의 글에서-

 

 <감상>

 연어는 알을 낳기 위하여 역류하여 올라가서 다음 세대를 번식 시킨다. 자연에서 매화는 추울수록 향기를 내뿜고 연꽃은 더울수록 사람을 매혹시킨다 했다.

 

경전에서 부처님께서 모두 다 불성있고 모두가 다 보살이라 했다. 그러나 보살에게는 51단계가 있어서 자기 수행으로 노력하면서 부지런히 정진하여야 원만과위(불도성취)를 이루게 된다 했다.

 

뜻을 세우고 발원하는 것은 우리가 성인군자가 될 수 있는 에너지가 되고 점차 이상을 실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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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24.03.11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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