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인구문제
(문) 이 세상에 태어날 때에는
저 세상(實在界)에서 부모 자식의 약속을 주고받아,
이번에는 일본에, 다음은 인도에 라고 하는 방식으로 태어난다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오늘날의 폭발적인 인구증가는
어떤 이유에 근거한 것입니까.
인도나 방글라데시와 같은 나라는 식량이 부족하여,
굶어 죽는 사람이 매일처럼 나오는데,
이런 곳에 희망하여 출생한다는 것 자체가 죄악처럼 느껴집니다.
5인의 분신(혼의 형제)과 1인의 본체 가운데,
한 사람이 이 세상에 나와서 수행한다면,
지구상의 인구에는 큰 변동이 없어야 할 텐데,
현실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세계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100년 전과 현재를 비교해보면 세계 인구가 배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방식은 참으로 기하급수적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도대체 인구가 증가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당신이 질문한 것처럼, 단일의 생명체(1本體, 5分身)를 생각하면,
인구증가의 원인을 이해하기 힘들 것입니다.
왜냐하면, 절대수(絶對數)의 전생윤회를 생각한다면,
지구의 인구수는 일정하거나, 아니면 감소현상을 보여도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감소현상이란,
저 세상의 지옥에 떨어진 혼(魂)은 천상계에 오르기 까지는,
이 지상계에 출생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옥으로 가는 혼이 많을수록 지상의 출생률은 자연히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점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생명의 그룹 6체(體) 가운데, 1체(體)가 지옥에 떨어지면
다른 5체는 지상에 출생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지상에서의 생명활동이 크게 제약을 받기 때문입니다.
일반의 가정을 예를 들어보아도,
가장이 병석에 눕게 되면, 부인은 살림이나 육아에 전념할 수 없고,
때로는 밖으로 일하러 나가지 않으면 안 되어,
집안일은 자연히 소홀해 질 수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점은 저 세상의 영혼의 그룹 생활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지상 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더욱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 됩니다.
그런데 현실은 반대로 늘어나고 있는 이유인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질량불변(質量不變)의 법칙이며,
지구만을 한정하여 증가현상을 생각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지구도 우주에서의 하나의 세포라는 사실을, 먼저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것을 전제로 하면,
혼의 수는 일정불변이며, 지구적 시야(視野)에 국한하면 증가한다는 말이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지구에 전생(轉生), 혹은 탄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달리 설명하면,
다른 천체(天體)로부터의 혼(魂)의 이동이며,
실재계에서 인연을 지어서, 지구에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지상의 인구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인구 허용량은 지상에 있어서는 약 90억,
실재계는 이것의 다섯 배인 450억이 됩니다.
따라서 이 관점에서 보면,
현재의 지상 인구는 아직 그 수용능력에는 여유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역에 따라서는,
인구의 폭증과 식량의 부족현상이 두드러져,
인구와 식량의 조화가 맞지 않아서,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범세계적인 눈으로 보아도
인구와 식량의 관계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가 하면,
문화적 진보와 인구의 증가 사이에 시간적인 차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즉 인구 문제는 인류의 문화적 진보와 병행하여 진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현재도 나라에 따라서, 이러한 경향이 보이고 있으며,
인도를 비롯하여 아프리카와 남미의 일부 국가에는
급격한 인구 증가가 보여,
식량 부족으로 아사자가 생겨나는 불행스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굶어 죽는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왜 태어나는 것일까요?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문제의 원인은 지구상에 태어난 인간들에게 있습니다.
생활의 조건도 생각하지 않고, 함부로 출산을 하게 되면,
그 반작용은 당연히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특히 오늘날은, 민족이나 국가를 단위로 하여
경제생활이 영위되고 있는 관계상.
식량을 풀어서 전체의 균형을 유지할 수조차 없는 실정이 아닙니까.
살기 좋은 나라에 의해, 식량이 남아 도는 곳과 부족한 곳이 생겨버립니다.
굶어 죽는 것을 알면서 왜 태어나는가.
이것은 지상에 탄생하는 시기가,
시간적으로 너무 빨라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실재계에서 부모 자식 간의 약속이 이루어졌다 해도,
지상계에 나오는 시기가, 15년이나 20년이 빨라지면,
지상에서의 수용 태세에 문제가 생겨나게 마련입니다.
예를 들면, 여성이 아이를 낳는 기간은, 약 20년에서 30년입니다.
그 기간에, 어떤 여성이 세 명의 아이를 낳기로 약속했다고 가정합시다.
그런데 겨우 4년 동안 세 명의 아이를 낳았다면,
이미 16～25년이나 이르게, 그 목적을 달성해버린 것이 됩니다.
같은 일이 세 명의 아이에게도 있다고 하면,
20년에서 30년 사이에 한 사람의 여성으로부터,
그 아이와 손자가 12명으로 불어난 셈이 됩니다.
문제는 이러한 물리적인 양(量)부터, 질(質)에 있어서도 문제는 일어납니다.
저 세상에서 아직 수행중인 자(者)가 지상에서의 출산이 앞당겨졌기 때문에,
그 시기를 앞당겨 지상으로 나가게 되고,
이것이 지상의 혼란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저 세상으로부터 이 세상으로 태어날 때에는,
누구나 둥글고 풍부한 마음을 지니고 있지만,
일단 지상에 출생하면, 현상계의 여러 가지 영향을 받아서,
사상이 급진적이 되기도 하고, 성격 파탄을 일으키기도 하면서,
환경에 크게 좌우됩니다.
지상 경험이 미숙하기 때문에, 원만한 마음의 소유자라도,
지상 출생의 시기가 30년이나 40년이나 빨라지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는 자명한 일입니다.
인도나 방글라데시를 선택해서 태어나는 것 자체를,
죄악시하는 견해는, 옳지 않습니다.
죄악의 근본은 지상에 먼저 출생한 선배들에게 있는 것이지,
저 세상 사람들에게는 없습니다.
또 부모 자식 간의 약속은 도중에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지상의 무책임한 행위가,
이러한 비극을 낳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부부 관계에 대해서는,
자연히 절제 있는 생활 태도가 필요하며,
부부 관계가 조화를 잃고, 무궤도를 달리게 되면,
출생한 아이는 불행해지고, 사회도 혼란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이 세상의 모든 문제는,
첫째도 둘째도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인간들의 책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마음의 대화 - 다카하시 신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