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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불교의 장

覺山 정원규님의『법화경 강설(불광출판사), 초판 1쇄』, 이건 아니다(24)

작성자나성거사|작성시간24.12.08|조회수13 목록 댓글 1

覺山 정원규님의『법화경 강설(불광출판사), 초판 1쇄』, 이건 아니다(24)

 

佛告無盡意菩薩

"善男子 若有無量百千萬億衆生 受諸苦惱 聞是觀世音菩薩

一心稱名 觀世音菩薩 卽時 觀其音聲 皆得解脫

 

若有持是觀世音菩薩名者 設入大火 火不能燒 由是菩薩威神力故

 

若爲大水所漂 (聞是)稱其名號 (觀世音菩薩 卽時 觀其音聲) 卽得淺處

 

若有千萬億衆生 爲求金 銀 琉璃 硨磲瑪瑙 珊瑚琥珀 眞珠等寶

入於大海 假使黑風 吹其船舫 漂墮羅刹鬼國 其中 若有乃至一人

(聞是)稱觀世音菩薩名者 (觀世音菩薩 卽時 觀其音聲) 是諸人等

皆得解脫羅刹之難 以是因緣 名觀世音

(觀世音菩薩普門品 第 二十五)

 

●이 부분에 대한 覺山 정원규님의 번역은 다음과 같다:

 

부처님께서 무진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만약 무량한 백천만억의 중생들이 많은 고뇌를 받을 때 관세음보살을 듣고

일심으로 명호를 염송하면, 관세음보살은 즉시에 그 음성을 관하여 모두 고뇌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

 

만약 이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수지하는 사람이 있으면, 설령 큰불에 들어가더라도

불이 그를 태울 수 없으니, 이것은 이 보살의 위신력 때문이다.

 

만약 큰물에 표류하게 될 때 그의 명호를 칭념하면, 즉시 얕은 곳에 이르게 된다.

 

만약 백천만억의 중생이 금, 은, 유리, 자거, 마노, 산호, 호박, 진주 등의 보물을 구하기

위해 큰 바다에 들어갈 때 가령 흑풍이 그 배에 불어서 표류하다가 나찰귀의 나라에

떨어지더라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칭념하면 이 모든 사람이

나찰의 난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이러한 인연으로 관세음이라고 이름하느니라.”

 

* * * * * * * *

 

★문제의 경문:

若有無量百千萬億衆生 受諸苦惱 聞是觀世音菩薩

一心稱名 觀世音菩薩 卽時 觀其音聲 皆得解脫

 

覺山 정원규님은 위 경문 중 <聞是觀世音菩薩>를 <관세음보살을 듣고>라 번역한다.

툭 까놓고 말해보자. <아버지를 듣고>라든가, <선생님을 듣고>라는 표현 방식이

우리말이나 우리글에 존재하는가?

 

문제의 글자, <聞>

이런 식의, 말도 안 되는 번역이 버젓이 법화경에 등장하는 것은 글자 <聞>을

<듣는다>라는 의미로만 알고 있는 일본 사람들의 번역을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베꼈기

때문이라 본다.

이런 류의 엉터리 번역은 覺山 정원규님의 번역해설서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여기서 <聞>은 <알려준다>라는 뜻이다. 경우에 따라 <냄새를 맡는다>라는 의미도 있다.

사전을 찾아보거나 온라인을 검색하면 언제, 어디서나 금방 알 수 있는 뜻이다.

 

위 경문 중 <聞是觀世音菩薩>은 <관세음보살을 듣는다>가 아니다. <관세음보살님께

아뢴다(알려준다)>는 뜻이다.

 

누가 알려준다는 말인가? 無量百千萬億衆生이 알려준다는 말이다.

무엇을 알려준다는 말인가? 그들, 즉 무량중생들이 지니고 있는 諸苦惱를 알려준다는

말이다.

 

이처럼 온갖 고뇌를 관세음보살에게 알려드리고(聞是觀世音菩薩),

마음을 다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면(一心稱名),

관세음보살은 곧 바로 그들의 음성을 관하게 되니(觀世音菩薩 卽時 觀其音聲),

모두가 온갖 고뇌(諸苦惱)로부터 (스스로) 벗어난다(皆得解脫), 는 것이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중대한 문제가 되는 것이 <皆得解脫>이라는 구절이다.

모두가 고뇌(근심, 위기)로부터 벗어난다는 의미다.

위 覺山 정원규님의 번역에서 보듯, 또 대부분의 번역서에서 보듯

<모두가 고뇌(근심, 위기)로부터 (관세음보살이) 벗어나게 해준다.>라는 의미가

될 수 없다. 글자를 봐도, 불교의 기본 가르침을 봐도 마찬가지다.

 

<皆得解脫>는 글자 그대로 <모두가 고뇌로부터 (스스로) 벗어난다>는 뜻이다.

이는 불교가 지향하는 기본적인 가르침이다.

불교의 이 가르침은 <모든 것은 하느님이 다 해 주신다>는 기독교의 교리와 대비되는

점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학자들은 불교는 자력(自力)종교요, 기독교는 타력(他力)종교라 칭하기도

하는 것 같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이어지는 경문에서 <聞是>와 <觀世音菩薩 卽時 觀其音聲>가 대부분

생략되어 있다는 점이다.

나성거사는 이들을 괄호로 되살려 놓았다. 이해의 편의를 위해서다.

 

이처럼 <聞>과 <皆得解脫>에 대한 번역자의 몰이해와 무지로 인해 본품의 의미는

본래의 궤도를 벗어나 엉뚱한 방향으로 흐른다.

 

글자 <聞>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시 한 번 살펴볼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나성거사의 번역은 다음과 같다:

 

부처님께서 무진의보살에게 이르셨습니다.

“선남자여, 무량 백억 천억 만억 중생들이 온갖 고통과 번뇌로

시달릴 때, 그것을 관세음보살에게 아뢰고 일심으로 이름을 부르게

되면, 관세음보살이 곧 바로 그들의 음성을 깊이 살피게 되니

그들은 온갖 고통과 번뇌로부터 벗어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이가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수지하게 되면

설령 큰불 속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그 불은 이 사람을 태울 수

없습니다. 관세음보살이 지니고 있는 대신통력 때문입니다.

가령 큰물에 떠내려 간다하더라도 (그것을 아뢰고)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게 되면, (관세음보살이 곧 바로 그 음성을 깊이

살피게 되니) 바로 얕은 곳에 이르게 됩니다.

 

천억 만억 중생들이 금이나 은, 자거나 마뇨, 산호나 호박,

혹은 진주 등 귀한 보물을 손에 넣고자하여 큰 바다로 나갔을 때,

설사 태풍을 만나 배가 난파되어 나찰귀신들이 사는 땅으로

떠내려 간다하더라도, 그 중생들 가운데 단지 한 명이 (그것을

아뢰고)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게 되면, (관세음보살이 곧 바로

그 음성을 깊이 살피게 되니) 그 배에 타고 있던 모든 이들이

나찰귀신의 땅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관세음>이라 부르는 까닭이 바로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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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24.12.08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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