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일본의 <뗀뿌라>번역과 조선의 <무개념>베끼기(19)
我等雖爲 諸佛子等 說菩薩法 以求佛道
而於是法 永無願樂 導師見捨 觀我心故
初不勸進 說有實利
(신해품 중에서)
필자의 번역(게송 형식)
<모름지기 우리들을 불자되게 하시고자
보살법을 설하시어 불도(佛道)구케 하셨으나
이 가르침 새길 마음 끝내 갖지 않았으니
부처님이 이를 알고 그냥 가만 두고 볼 새
우리 마음 속속들이 꿰뚫었기 때문이라.
가르침에 담긴 복우 이러하고 저러하다
처음에는 권치 않고 설하지도 않았으니.>
필자의 번역(평문)
<우리들을 모름지기 여러 불자들과 같은 경지에 이르도록 하기 위해,
보살법을 설하시어 불도를 구하게 하셨지만, (우리들은) 끝내
이 보살법에 대하여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이 어떠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아셨기 때문에
가만히 보시기만 하고 내버려 두셨다. 그래서 처음에는 전혀 (보살법을)
권하시지도 않고 이 보살법에 담긴 알맹이가 무엇인지, 공덕이 어떠한지
설하시지도 않으셨다.>
●<삼류 코메디>번역의 파편
<我等雖爲 諸佛子等 說菩薩法 以求佛道>
<우리들(我等)이 모르지기(雖) 모든 불자들과(諸佛子)과 같은 경지(等)가
되게 하고자(爲) 보살법(菩薩法)을 설하여(說)
불도를 구하게 했다(以求佛道)>로 풀 수 있다.
아래 인용한 번역문들에서 보듯
<우리들이 모든 보살들에게 보살법을 설해 불도를 구하게 했다>는
내용이 전혀 아니다.
*<說菩薩法>
<보살법을 설했다>
이는 필자가 앞글(2)에서 지적한 <敎菩薩法>과 꼭 같은 구조의 문장인데,
<보살법을 가르친다>고 번역하는 것이 올바른 것과 같다.
대부분의 번역본들이 <敎菩薩法>을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라 번역하고
있는데 올바르지 않다. 앞 글(2)를 참고하시라.
註: 성문제자들로 하여금 보살법을 깨닫도록 하기 위해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방편을 사용하여 설하고, 그 다음에는 여래지혜를 직접 설했지만 제자들은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앞의 글(17)의 내용을 게송으로 기술한 것이다.
●현재 시중에 떠돌고 있는 대부분의 엉터리 번역 중 대표적인 것은
아래와 같다.
이러한 <엉터리>번역이 나오게 된 배경이 앞의 글(17)에 등장한
<삼류 코메디 대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구經)
저희가 비록 여러 불자를 위해
보살법을 설하여 불도를 구하도록 하였으나,
저희는 이 법을 오래도록 원하지도 않고
즐겨하지도 않았나이다.
도사께서 버려두심은
저희 마음을 관하신 까닭으로,
처음 권하실 때에는 참된 이익이 있다고
설하지 않으셨나이다.
(무비)
저희들이 비록 불자들에게 보살의 법을 설하여
부처님의 도를 구하라고 은근히 말했지만
스스로는 이 법에서 길이 원하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도사께서 저희들의 마음을 아신 까닭에
참된 이익을 권하여 말씀하시지 않은 것입니다.
(일본)
Though we, for the sake
Of all Buddha-sons,
Have preached the Boddhisattva-law
That they should seek the Buddha-way,
Yet we, in regard to this Law,
Had never any wish or pleasure.
Our leader saw and let us alone,
Because he looked into our minds;
[So] at first he did not stir up our zeal
By telling of the true gain.
(자설)
<자기들(즉 성문제자들)은 보살법을 즐겨하지도, 원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부처님의 분부를 받고 여러 불자들에게는 보살법을 설하여
불도를 구하게 했다>는 게 위의 엉터리 번역들이 말하고 있는 요지다.
문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엉터리로 번역하게 되면 부처님은
절대적인 복종만 요구하는 폭군이 되어버리고, 상수제자들은 영혼도 없는
좀비가 되어버린다.
부처님을 더없이 큰 스승으로 받드는 진정한 불자라면 설사 법화경에
그와 같이 기록되어 있다할지라도 한 번 쯤은 달리 생각해 볼 것이다.
그러나 이들 번역에 드러난 상황은 그 반대다.
첫 번째 번역자의 무지와 그런 엉터리 번역을 아무 생각 없이 베껴 써먹고
있는 무개념이 어우러져 지금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만약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이런 엉터리번역을 보시면 뭐라고
말씀하실까?
만약 구마라즙법사가 이런 번역을 보면 어떤 기분일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