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인연(경순 인석)님의 사진입니다.
다른 사람 그르고 나는 옳다면 내가 그르게 여김이 제 허물되리. 다만 스스로 비심(非心) 버리면 번뇌는 부서져 자취는 없고 밉고 곱고에 마음 두지 않으니 두 다리 쭉 펴고 편히 쉬도다. 他罪我不罪 我非自有過 但自却非心 打除煩惱破 憎愛不關心 長伸兩脚臥 다른 사람은 틀리고 나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게 “잘못 생각하는 허물”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비심非心 버리면 괴로움에서 벗어난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비심(非心)은 “마음 없음“이 아니라 남의 허물을 보는 마음입니다. 남의 허물을 보는 마음을 없애고, 밉다 곱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괴로움이 없어져 편안해 진다고 말씀하십니다. 결국 자기를 보라는 말씀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하는 행동은 모두가 옳고, 내 생각과 다른 남의 행동은 옳지 않다고 합니다. 내가 잘못하는 것은 어쩌다 한번 실수일 뿐이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어서 부득이한 일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잘못하는 것을 두고 괴로워합니다. 내가 괴로운 것은 모두 다른 사람의 잘못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고쳐지기를 바라다가 고쳐지지 않으니까 또 괴로워합니다. “내 남편은, 내 자식은 왜 그렇까? 국회의원은 왜 그럴까? 대통령은 왜 그럴까?“ 하며 무슨 큰 일이 생긴 것처럼 괴로워합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허물을 보고 괴로워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허물을 보지 않으면 괴로움은 없어지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나 자신을 고치기도 어려운데 어떻게 남을 고치려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할 일입니다. 남의 허물이 고쳐지기를 바라거나 고치려하면서 괴로워하지 말고 나를 고치려고 괴로워해야 하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닐까요? 밉고 곱고 하는 생각은 보이는 대상이 밉거나 고운 것이 아니라 밉게 보면 미운 것이고 곱게 보면 고은 것입니다. 미운 것과 고운 것이 내 마음에 있다는 말입니다.
사물을 보거나 사람을 대하면서 밉네 곱네 생각하거나 좋다거나, 나쁘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편안해 진다는 말씀입니다. 행복해 진다는 말이죠. 말은 쉽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수행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