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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마을

소낙비

작성자산마을풍경|작성시간24.05.18|조회수19 목록 댓글 0

내 그리운 사람에게12

-소낙비

 

 

 

김홍래

 

비 오는 날에는

그대 생각합니다.

가만한 봄밤에 속달거리며

내리는 부슬비보다

거친 여름 소낙비를 더 좋아하던

그대 생각합니다.

함께했던 지난 시간들이

오롯이 비에 젖습니다.

우련한 추억의 그림자들이

빗속으로 가없이 밀려옵니다.

늘 함께이고 싶다” 고 하시던

그대의 애젖한 음성이

감돌아 자꾸만 빗속을 바장입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하늘 빛은 해맑아지고

그대가 내게 선사하신 깔밋한 호수는

더욱 깊어지고 남실할 것입니다.

비 오는 날에는

상클한 소낙비를 좋아하던

그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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