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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음악 산책

[스크랩] 겨울 나그네 . . .Winter Emotions (겨울 서정) / Ernesto Cortazar

작성자조우|작성시간24.12.17|조회수56 목록 댓글 0


Winter Emotions (겨울 서정) / Ernesto Cortazar & photo by 모모수계

https://youtu.be/Lvb4PJDF2fA

Ernesto Cortazar(어네스트 코타쟈르)

뉴 에이지계의 라흐마니노프로 비유될 만큼 로맨틱한 감수성을
표출하는 멕시코 출신의 [Ernesto Cortazar(어네스트 코타쟈르)]는
1940년 멕시코의 유명한 음악가 집안 태생으로 18세부터 작곡가로 활동하며
전세계 25개국 이상에서 연주활동을 벌이는 최고의 피아니스트이다.

을숙도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에 있는 섬
새가 많이 살고 물이 맑은 섬이라는 뜻에서 을숙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을숙도의 면적은 0.08㎢이고, 낙동강 하구로 향하여 길게 뻗어 있는 을숙도는

중앙부가 넓고 북단과 남단부가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다.


Alexander Kremer (알렉산더 크레머, 1958- )

겨울 나그네 - 김현승


내 이름에 딸린 것들
고향에다 아쉽게 버려두고
바람에 밀리던 플라타나스
무거운 잎사귀 되어 겨울길을 떠나리라

구두에 진흙덩이 묻고
담쟁이 마른 줄기 저녁 바람에 스칠 때
불을 켜는 마을들은
빵을 굽는 난로같이 안으로 안으로 다스우리라

그곳을 떠나 이름 모를 언덕에 오르면 
나무들과 함께 머리 들고 나란히 서서 
더 멀리 가는 길을 우리는 바라보리라

재잘거리지 않고
누구와 친하지도 않고
언어는 그다지 쓸데없어
겨울옷 속에서 비만하여 가리라

눈 속에 깊이 묻힌 지난 해의 낙엽들같이
낯설고 친절한 처음보는 땅들에서
미신에 가까운 생각들에 잠기면
겨우내 다스운 호올로에 파묻히리라

얼음장 깨지는 어느 항구에서
해동의 기적소리 기적(奇蹟)처럼 울려와 
땅속의 짐승들 울먹이고
먼 곳에 깊이 든 잠 누군가 흔들어 깨울 때까지

*김현승 (金顯承, 1913-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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