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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떠나보자 이 겨울에

작성자강우|작성시간26.06.16|조회수7 목록 댓글 0

홀로 떠나보자 이 겨울에

 

 


        ♣ 시, 박만엽 ♣ 
 


자고 일어나
혼탁한 공기에

 


숨이 막혀
창문을 열어젖히니

 


살을 에는 듯한 찬 공기가
친숙한 젖비린내와 함께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이렇게 하루 내내
수족관에 갇힌
물고기처럼

 


유리창 밖의 세계를
두려움과 동경에 찬

 


눈초리로 바라만 보면서
살다가 갈 것인가 

 

 
살기 위해
커피 한 잔과
빵 몇 조각 먹으며

 


생존과 글쓰기를 핑계 삼아
컴퓨터를 켜고 보다가

 


피곤하면 쓰러져
나무토막처럼 시체가 되어진다 

 

 

탯줄을 끊고 두 주먹
불끈  쥐며 태어나도
갈 때는 빈손으로 가는 세상

 


젖줄이 끊기더라도 새가 되어
새장을 박차고 날아보자

 


홀로  그리움 찾아 떠나보자
떠나지 않으면 만남도 없지 않는가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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