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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안동권개발소식

중국기업의 안동유교 마케팅

작성자원호|작성시간15.02.01|조회수261 목록 댓글 2

중국 기업의 안동 `유교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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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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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기업이 안동 도산서원 인근에 8만여평의 땅을 사들여 유교 관련 시설을 조성하고, 호텔 등을 지어 중국 관광객들을 상대로 영업을 할 생각이라 한다. 그 기업은 이미 제주도에 `공자문화성`이라는 명칭으로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안동시는 이 제안에 대해, 도산서원 인근 부지는 녹지로 묶여 있는 데다가 외국기업의 투자에 대한 안동시민의 정서를 감안, 성곡동 일원의 안동문화관광단지를 추천했다는 보도이다.  

G2급 부국으로 부상되는 중국은 지금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한국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포항에는 철강관련 기업 2곳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며, 유교의 고향 안동에는 공자 관련 시설을 지어 사업을 벌일 생각이다. 제주도는 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는 곳이어서 사업성이 있고, 포항의 철강과 안동의 유교 등이 사업아이템으로 적당하다고 본 것이다. 포항에 석탄을 쓰는 화력발전소를 짓겠다고 투자의향을 밝혔다가 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일도 있는데, 중국 기업의 투자는 경계해야 할 점이 많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 각국에는 중국 정부가 세운 `공자학원`이 있다. 孔子를 내세워 중국 문화를 전파하고 공산당을 홍보하기 위한 시설이다. 그런데 이 학원들이 속속 내쫓기고 있다. 중국 사회주의와 서구 자유민주주의가 물과 기름 처럼 융합하지 못한 탓이다. 스웨덴의 스톡홀름대학이 교내에 설치했던 공자학원을 6월 30일 폐쇄키로 했다. “공자학원이 순수한 중국문화 전파보다 자국 정부나 공산당 선전도구로 이용돼 대학측의 불만을 샀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전에도 캐나다 맥매스터대학은 2013년에 공자학원을 폐쇄했다. “중국정부가 자국을 비판하는 인사나 단체회원의 공자학원 채용을 금지하는 것은 캐나다 인권 규정에 어긋난다”고 했다. 시카고대학과 펜실베니아대도 지난해 “공자학원이 정치적이며 순수한 학문 발전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공자학원을 퇴출시켰다. 미국의 100여개 대학들에도 공자학원이 설립돼 있는데, 최근 미국 대학교수협의회가 성명을 내고 “공자학원은 학문의 자유를 무시하고 언론자유를 중시하는 서방의 가치관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공자학원은 현재 전 세계 123개국에 470여 개나 있고, 우리나라에는 세계 최초로 2004년 서울 역삼동에 `서울공자아카데미`를, 안동대학에는 2012년에 공자학원을 설치했다. 그런데 이번에 중국 기업이 안동에 공자 관련 시설을 지어 사업을 벌일 생각을 밝혔다. 엄밀히 말해서 중국은 개인기업이 존재하기 어려운 정치체제이다. 정부통제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 중국이 안동에서 `공자마케팅`을 한다면, 이 또한 상당한 문제점이 나타날 것이다. 후환을 만들지 않도록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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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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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강냉이 | 작성시간 15.02.02 신중한 대응은 필요하나
    중국 투자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안동 문화관광단지만 해도
    한화콘도,대명 콘도등 이 왜 안들어
    오겠습니까?
    아직 투자 가치가 없다는거죠
    부산 해운대만 해도 일본,러시아 자본투자가
    이루어 지는데
    중국 자본 투자는 필요한거죠

    조심은 해야 겠죠
  • 답댓글 작성자새마을 | 작성시간 15.02.02 당연히 문화관광단지에 대명콘도 안 들어오죠...
    무슨 경치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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