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미투를 기억해라, 명심해라, 지지해라
아들아! 너의 누나도 여자고, 엄마도 여자다
넌 남자로 태어났고 넌 남자라서 엄마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성, 인품, 교육에서 미투운동에 관한
성범죄에 대해 짚어가야 할 것 같아 이 글을 쓴다
아들아 미투를 기억해라, 명심해라, 지지해라
아들아!
사람이 사람에게 가지는 애정과 매력은
마치 높이 오른 산의 전경이 더 멋지듯
그러하듯 높은 자리에 사람이 더 존경스러운 건
많은 사람들의 격렬한 지지와 그 믿음이
만들어 낸 자리라서 그렇지 않을까?
그 사람의 인품과 인성 그 많은 것들을 객관적으로
그 사람을 검증했을 때 오른 자리라 믿기에
엄마같이 어리숙한 사람들은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오를 때 거친 인사청문회에서
적어도 양심을 걸어 숨김과 보탬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필터링 되었다고 믿기에
그 사람의 자리는 그 사람을 공인으로 칭할만큼
대우를 해 주어 존경을 받을 수 있다 믿었는데
세상을 알고 보니 사람에 대한 검증도
사각지대가 있는 거 같더구나
특히 높은 자리에 공직자일수록 한낱 힘없는 백성이
어찌 그 사각지대를 알리오
어찌 청문의 공정함을 알겠니
그렇다고 하니 그렇게 믿는 거지
그런 믿음이 이 세상 정의를 만드는데
어찌 요즈음 사회적 이슈가 되는 미투운동은
애처롭고 안타까울 만큼 충격이 되는 실망감
설마, 설마겠지, 아닐꺼야, 그렇게 반신반의 하며
그 사람을 지지한 만큼
그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 만큼
그 사람의 자리 힘만큼
우리가 느끼는 상실감과 배신감은 뭐라고 할까
신뢰를 도둑맞은 허탈이겠지
그 믿음이 훼손된 상처
그 사람들의 이름이 오르락 내리락 거릴 때
제일 먼저 그의 가족들은 어떤 충격을 받을까?
어떻게 그 조롱을 견디어 낼 수 있을까?
어찌 그 비판을 다 받아 낼 수 있을까?
생각하면
그 사람의 가족 중 엄마, 어머니는 어떤 심정일까?
그것도 강제였던, 어떤 이유였던
성폭력과 관련된 혐의 앞에
어머니의 심정은 민망하다 못해
어떤 표현으로 그 심정을 더 놓을 수 있을까?
의혹이 불거진 그 자체로
그것이 최근이든, 과거이든 시간은 중요치 않다
그것을 연관된 피해자에겐 백년전의 일도
마치 어제의 상처일 수 있기에
그 힘이 크면 클수록 피해자는
얼마나 더 많이 상처받았을까?
어쩜
지금도 미투는 지뢰밭속에
폭탄일수 있을 만큼의 치명적인 운동이 될텐데
이런 파문이 유행이 되는 사건이 아니라
미투는 계속되어야 하는게 아니라
피해자는 보호받아야 하고
올바른 사회적 범죄로 인정 받을 때까지
공정하게 심판 받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엄마 생각이다
아들아! 너의 누나도 여자고, 엄마도 여자다
넌 남자로 태어났고 넌 남자라서 엄마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성, 인품, 교육에서 미투운동에 관한
성범죄에 대해 짚어가야 할 것 같아 이 글을 쓴다
우선 너의 가족중에 여성이 있고
나중에 만들어갈 가족에게 와이프, 딸도
여성일테지
그래서 단언지어 말한다
성범죄를 일으키는 어른이 되어 선 안되고
성범죄를 저지르며 어른이 되어서도 안된다
네가 살아갈 긴 세상 앞에 네가 온전한 남자로
세상의 성인이 되어 나올 때
정말 주의를 기울어야 하는 중대사안이다
너의 작은 실수가 너의 인생과 너의 가족
심지어 우리 가족에게 참혹한 결과를 안겨 줄 수 있으니
성교육은 바로 교육되어야 한다
여자를 무서워 해란말이 아니라
여성을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성친구와 놀 때 그 공간이 학교 안이든 학교 밖이든
또 이성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면 절대 허튼 행동은 안된다
즉 미래의 성범죄도 미리 준비해야 함이다
네가 아들이라 딸만큼 염려되고 걱정된다
아들아! 성범죄자가 되지 마라
네가 한 허튼 행동 또한 성범죄자가 될 수 있다는 걸
잊지 마라 명심해라
사랑과 성행위는 혼동되지 않아야 된다
그런 사건에 연루되어 살면 끝장난다
여성, 약자 이런 사회적 이유가 아니더라도 사람에겐
동물과 다른 이유가 있기에 자아통제는 필수여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는다
아들아 그렇게 몸을 자제하여 그것으로 인하여
너의 인성과 인품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하지마라
어쩜 이 사회도 변화하고 있기에 기쁘기도 하다
한 개인의 고통이 여자를 법으로 대접해주는 시절도
맞이하는구나 그런 의식 있는 이 사회가 너무 좋다
이십년전 엄마 이십대만 해도 그냥 침묵 된
남존여비, 삼종지도 음 그런 분위기였거든
이 엄마도 직장을 수없이 옮겨 다닐 만큼
사회는 그렇게 더럽고 야비했었거든
그런데 이런 사회를 맞이하기도 하는구나
그래서 여자로 살아온 엄마는 참 기쁘다
새로운 물결이 불어오는 이 운동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되길 응원한다
그리고 그런 사회를 살아가게 될 내 아들이
혹여 누군가 앙심을 품고 성범죄자로 몰려 하더라도
너는 한치의 오해의 여지를 남기는 행동을 하면 안된다
그러니 너도 막무가내로 널 좋다고 달려드는 여자는
조심 또 조심하고 살아라
이제 열 여섯 어쩜
아직 네가 어린게 아니라 아니
지금부터 조심하고 관리하며 살아야 한다
아들아 이건 네가 어디까지 비상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것은 너의 인품과 너의 인성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항상 경계해야한다
어쩜 미투가 유행처럼 사회적 이슈가 되기는 했지만
사회적 파문때문이 아니라
너의 사람 됨됨이가 되는 인품이
너란 사람의 성품이 되는 인성이
적어도 쉽게 변하지 않는 사람 같은 사람
따뜻한 사람으로 사람사는 세상에
그 한사람 내 아들이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