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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정책토론방

안동시내와 경북도청신도시의 대결. 승자는?

작성자레비크롱|작성시간15.05.09|조회수4,335 목록 댓글 43

1.안동 , 경북도청신도시의 인구

 

<안동>단일 도심지를 기준으로 하여 안동은 2015년 기준 123,000명의 시가지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매년 1,000명 정도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북의 타 도시를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면 경주15만, 경산14만, 김천8만, 영주7만, 상주5만, 예천1만5천입니다)

 

 

<경북도청신도시>단일 신도시로 조성되어, 2027년까지 100,000명의 인구유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2015 - 25,000명 / ~ 2020 - 69,000명 / ~ 2027 - 100,000명) 계획상 15년에 2만명이 넘는 인구유입이 있어야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미 계획은 늦어져 2027년까지 10만명 유입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전남도청이전지 남악신도시는 계획인구가 15만명임에도 불구하고, 도청이전 10년차인 현재까지 인구5만명 남짓한 사례를 참조해보면, 유입속도는 더 느릴 것으로 예상해 볼 수있습니다.)

 

 

결론을 말씀 드리면, 단순 인구로만 비교해보았을 때... 도청신도시가 계획대로 완성된다고 하여도 안동보다 큰 도시가 못됩니다.

안동시내에서 경북도청으로 인구유출이 되어 심각한 인구감소를 겪을것이다. 라는 주장은 아래에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더불어 외식, 의료, 교육, 쇼핑, 문화 인프라에 있어 안동과 경북도청신도시의 차이는 초창기에 안동이 훨씬 앞서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비슷해집니다. 하지만 안동보다 우위에 있거나 압도할 수준으로 성장은 못할겁니다.

 

 

 

 

 

2.안동시에서의 경북도청신도시로의 이주 - 남악을 사례로

 

<목포시와 남악신도시>

 

 

빨간테두리선으로 표시된 곳이 목포시의 행정구역이며, 전남도청이 위치한곳이 전남도청이전신도시인 '남악신도시'입니다.

여기서 목포의 특성을 살펴보면,

1.남악신도시의 일부지역(옥암)이 목포시의 행정구역에 포함되어 있다.

2.목포시는 순수 동인구로만 구성된 도시이다. (도농통합시 X)

3.남악신도시는 목포시가지와 딱 붙어있어 목포의 신도심 역할도 더불어 하고있다.

 

목포의 사례를 든 이유는 안동에서 도청신도시로의 인구유출의 정도는 가늠해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2005년 전남도청이 이전 시기인 목포의 인구는 24만명.

2015년 현재 목포의 인구는 24만명 입니다.

그리고 입암산을 기준으로 목포시 서측에 위치한 인구가 상당수 동측인 하당신시가지와 옥암지구로 이동하였습니다.

남악신도시 내에 포함되는 옥암지구 인구는 약 16,000명입니다.

실질적으로 16,000명에 해당되는 인구는 목포시가지를 떠나, 남악으로 이동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인구이동 경과를 따져보면 인구 유.출입 상황은 복잡하겠지만, 단순히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10년 동안 목포시에서 남악신도시로 유출된 인구는 16,000명입니다.

24만명의 목포시민이 목포시가지 바로옆에 조성된 신시가지로 겨우 16,000명 이동했다는 겁니다.

 

안동은 목포의 절반인 12만명입니다. 더군다나 바로옆이 아닌 20km정도 떨어져있는 시가지입니다.

얼마나 이동할까요? 인구수 대비해서 8,000명.. 더욱이 거리를 감안하면 이동인구는 더 감소할것입니다. 

안동도심지 인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점을 감안할때, 몇 천명의 이동이 안동도심에 큰 타격이 되진 않습니다.

앞으로 30년넘게 지나, 신도시가 독자적인 도시권역을 형성하게되면, 젊은이들의 정착지로써는 안동보다 매력적일지 모르겠습니다.

 

3. 옥동과 경북도청신도시의 관계 - 세종시 사례

 

<세종시와 대전광역시>

빨간테두리안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행정구역 입니다. 유성구는 세종시의 배후도시로써, 가장 매력 있는 곳입니다.

유성중에서도 노은~지족~반석에 이르는 노은지구가 가장 매력있는 곳입니다.

윗쪽은 검은원은 세종시, 아랫쪽 검은원은 노은동.지족동.반석동입니다.

 

여기서

 

세종시:경북도청신도시 (50만 : 10만)

조치원읍:예천읍

노은지구:옥동지구

 

아주 비슷하게 들어맞습니다. 2012년 세종시 출범이후, 노은지구는 최고의 호황을 누렸습니다.

(인구는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전세대란을 겪었습니다. 노은지구는 현재도 계속 확장중에 있으며, 대전의 블루칩중 한곳입니다.)

 정부공무원들이 세종보다는 인프라 구축이 잘 되어있는 노은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교육, 쇼핑, 문화, 의료, 외식등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된 인프라의 차이 때문이였지요.

세종청사와 노은의 거리는 18km, 경북도청과 옥동의 거리는 20km로 비슷합니다.

아마 도청의 최대 배후도시로써 옥동이 급부상할 것이며, 안동시에서 개발하는 옥동지구28만평도 호황을 누릴 겁니다.

 

 

 

4. 인프라와 결론

 

위에 언급된 도시들을 종합적으로 인프라수준(의료. 외식. 문화. 교육. 쇼핑)에 있어 등급을 굳이 매기자면

 

A급-대전 (백화점, 아울렛 등)

B급-안동,경북도청(2020~2025년이후),목포,남악,세종(현),조치원읍 (대형마트, 영화관 등)

C급-예천읍

 

<C급 - 예천, 의성, 진보등지> 에서 안동으로 나올때 영화관이나 대형마트 혹은 예술의전당등을 이용할 정도의 목적이 있어야 갑니다.

간고등어 한마리 사러 안동에 나오진 않습니다.

 

<B급 - 안동, 목포> 에서는 백화점이나 아울렛등을 이용할 정도의 목적이 있어야 대구 혹은 광주로 나가지. 단순 영화나 안동에서 해결가능한 정도의 쇼핑목적때문에 대구로 향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안동이 경북북부의 생활중심지를 누리던 파이의 일부(예천,점촌지역)가 시기가 지나면 도청신도시에 일부 빼았기는건 사실입니다.

결론은 안동과 경북도청간에 인구이동은 생각보다 크게 없을 것입니다. 더욱이 인프라를 누리기 위해 이동하는 일은 더더욱 없을 것입니다.또 경북도청신도시의 삶의질이 안동보다 높을 순 있으나, 안동보다 큰 도시로 성장하기엔 무리가 많습니다. 물론, 국가공단이 풍산지역에 들어올 경우 인구유입이 도청신도시쪽으로 훨씬 유리하게 흘러가겠습니다만, 요즘 국가공단의 지구단위계획을 보시면 주거용지와 상업용지가 내장된 형태로 나옵니다. 즉 미니신도시형식으로 인구유입이 공단 자체적인 동네가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안동이 경북도청신도시가 들어오면 망한다. 혹은 인구유출이 심각할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글을 정리해봤습니다.

 

안동이 도청보다 더 큰도시입니다. 앞으로도 이변이 없는한 쭉 그럴 것이구요. 구도심 지키기에 연연할 필요가 없습니다. 

안동시 행정은 옥동지구확장과 송하동 역세권개발정도만 발빠르게 추진하시고, 도청신도시의 조기정착에 힘써주었으면 합니다.

예천군도 구도심 지키고, 지역유지들 밥그릇 지키기에 연연하지 말고, 개방된 마음으로 안동시와 협력하여 도청신도시의 조기정착에 힘썼으면 좋겠습니다. 시군 통합은 천천히 진행 될 것이고, 자세한 통합 플랜(시청사 위치, 시명칭, 예천읍 인센티브등)이 나오면.. 그때 신중히 생각해서 양 시군민들이 투표에 참여하면 됩니다.

지역비하발언까지하면서 싸울필요가 없는 시기인것 같습니다.

 

 

 

(안동.예천지역에서 부동산관련업 하는 사람도 아니고, 경북도청신도시가 망한다는 뜻으로 쓴 글이 아니니 오해는 하지말아주시고,

현실적으로 상황파악을 해본 것입니다.)

쓰다보니 두서가 없네요. 끝까지 읽어주신분들은 감사합니다.

다른분들의 의견도 정중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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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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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무관 | 작성시간 15.05.11 간만에 보는 탁월한 글입니다.
    추천합니다.
  • 작성자럭셔리 | 작성시간 15.05.11 레비크롱님 글,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윤정맘 | 작성시간 15.05.12 예천읍 인구는 17558명 입니다 ...없는 동네 무시하는 마음을 읽으며 ....여긴 한명도 아까워요...
  • 작성자투자가를 꿈꾸며 | 작성시간 15.05.13 확실한거는 안동 구시가지는 더않좋아질가능성이 많겠군요 지금도 평일 저녁에 사람한명없는경우도 많아요

  • 답댓글 작성자부자됩시다 | 작성시간 15.06.07 안동 구시가지는 더이상의 발전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옥동지구나 풍산 매곡리쪽으로 점진적인 발전이 되어질 겁니다. 경북 바이오 산업단지 확장과 괴정IC 로 말미암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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