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공군기지 이전을 두고 최근 예천군민들 사이에서는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도 대다수 지역주민들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날로 줄어들고 있는 지역인구 증가를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K2 공군기지의 지역 이전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는 여론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 2012년11월16일 군용비행장 이전 및 그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군용비행장 이전 특별법안)을 통과 시켰었다.
당시 유승민 국회 국방위원장이 공개한 군용비행장 이전 특별법안 법안소위 심사결과서를 보면 자치단체장이 국방부 장관에 이전을 건의하면 국방부장관은 관계 자치단체장과 협의 후 ‘이전부지 선정위’의 심의를 거쳐 예비 이전부지를 선정하도록 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K2 이전 문제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면서 대선이 끝나기가 무섭게 K2 이전 문제가 각종 언론을 통해 구체적인 일부 계획안도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일부 지역 일간지에서 공군이 대구 K2 공군기지의 1개 비행대대(F-15K 20대)를 예천기지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운 후, 백지화한 사실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예천 군민들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군의 이전계획 백지화에 대한 지역 여론은 "일부 이전은 오히려 전투기 소음만 가중 시킬 뿐, 지역발전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지만 "K2 공군 기지가 통째로 옮겨 온다면 환영할 일"이라는 것이 대다수 주민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다수 군민들의 여론에도 불구하고 예천군을 비롯한 지역의 어떤 기관단체나 지도층 인사들조차 K2 공군기지의 지역 이전에 대한 의견을 내놓기를 꺼리고 있다.
이는 공군 기지 이전으로 인한 해당지역 주민들의 전투기 소음 등으로 인한 반발 여론을 의식해 군수를 비롯한 도, 군의원들 등 선출직 지도층 인사들이 말을 아끼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역을 걱정하고 예천군의 미래를 걱정하는 대다수 군민들 모두는 K2 공군기지의 지역 이전이 '작은 것을 희생하고 큰 것을 얻는 것'이라는 뜻에는 공감 하는 듯하다.
더욱이 최근에는 상주 낙동 사격장 부지가 K2 공군기지 이전 부지로 적합하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흘러 나오고 있는데다 이미 오래전 국방부가 K2 이전 부지 선정은 인센티브 공모방식으로 추진할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터라 이젠 지역의 먼 장래를 위해 지역 사회단체를 중심으로라도 공군기지 이전 유치에 적극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그래서 이현준 군수를 비롯한 도, 군의원들과 지도층 인사들의 대승적 차원의 용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부 군민들의 반발이 두려워,행여 다음 선거에서의 표를 의식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먼 산만 바라보고 있다가 행여 경남 사천이나 타지역으로 K2가 이전 된다면 그 또한 '소탐대실'의 과오를 범하게 되는 일 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