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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국민학교 3학년3반 36번.....입학

작성자서천촌것|작성시간13.05.24|조회수94 목록 댓글 0

백성국민학교 3학년3반 36번.....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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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경기도 안성읍에 있는 백성국민학교에 입학했습니다.
4.19나고 3년후.
5.16나고 2년후
화폐개혁하고 1년후 입니다.
경제개발5개년계획하기 전이고,
월남파병하기 전이고,
간호사누나들 독일가기 전이죠.
Baby boom으로 동네에 아이들이 넘치던 때죠.
어린이 대접이 형편없던 시절.
먹고 살기 참 힘들던 시절이죠.
 
읍내에 유치원이 2군데 있었지만, 형편상 못 다녔습니다.
태어날 때 병원은 고사하고 산파(조산원)도 못불러서 옆집 할머니가 저를 받았다고 합니다.
우리 동네에서 그래도 우리집은 먹고 살만한 집이었는데도 그 시절 시골에서는 그랬다더군요.
뭐하고 지냈는지 기억은 없지만,하여튼 나이가 되서 학교엘 가게 되었습니다.
입학식 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뭐가 좋아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하여튼 학교엘 가고 싶었습니다.
 
예비소집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슴에 손수건을 달고,동네 입학대상 또래들과 어머니들이 여럿 같이 갔습니다.
한 학급에 70-80명씩 5반.
입학대상자들을 한 명씩 호명하면 앞으로 나아가서 가슴에 단 손수건위에 리본을 달아주었습니다.
1반 *색,2반 %색,3반 노랑색,4반 #색,5반 빨간색.
한명 두명 친구들은 호명되어 앞으로 나가는데 왠지 저는 부르질 않더군요.
앞으로 거의다 불려나가고 뒤에 기다리는 애들은 몇명 남지않으니 안달이 날 수밖에.
드디어 호명이 끝나고 뒤에는 학부모들 뿐이고, 저 혼자만 남았습니다.
직감적으로 느꼈나봅니다.
"아,난 학교에 못 다니나보다"
그 때 어른들 말로 <뗀깡>을 놓아버렸습니다.
운동장에 드러누워 사지를 허부적거리며 큰 소리로 울어 제꼇습니다.
한 순간에 행사는 중단되고 모든 시선이 저에게로 쏠렸겠지요.
잠시후 동네친구 누나이기도한  예쁜 처녀선생님이 노란리본을 들고 쫓아왔습니다.
예비소집은 그렇게 끝났겠지요.
하여튼 리본을 달았으니 다 된줄 알고 집에와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마냥 즐거웠습니다.
그 나이에 서류처리 같은 건 알턱이 없으니.
 
오후 느즈막히 할아버지가 어머니랑 뭐라뭐라 말씀하시더니 빨간리본을 놓고 가셨습니다.
3반이 5반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할아버지가 읍사무소인지 교육청인지 다니면서 서류처리를 하신 모양입니다.
생일이 3월6일이라 만6세가 되려면 일주일이 어려서 그랬나봅니다.
하여튼 그렇게 해서 국민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1번부터 36까지 남자,37번부터 여자.
번호는 생년월일순이였던 것 같고,졸업할 때까지 제 번호는 30번 후반대였습니다.
 
**할아버지 : 울 엄마의 고모부.우리 어머니를 중매하신 분.당시 그 학교의 교장선생님.
제 어린시절 이야기에 빠질 수없는 분.추후 얘기하겠습니다.
 
***  관심 갖어주시면 어린시절 이야기를 시간되는 대로 풀어보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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