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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사랑방

에고, 에고 , 에고!

작성자샨티|작성시간21.07.12|조회수44 목록 댓글 2

얼마 전에 드디어 아난다 수트람번역을 끝마쳤다.

아직 교정 작업이 많이 남아 있어 종료했다고 할 수는 없으나 대충은 해냈다.

 

이번 생에 ’미쳐 채우지못한 욕구, Unfufilled desire‘라는 삼스까라, 숙제 하나는 푼 셈이다.

’내가 누구인가?‘라는 존재에 대한 물음은 나의 평생을 관통했던 주제이다.

아난다 수트람으로부터 적어도 지성적으로는 완전한 해답을 얻었다.

혹시 다음 생에는 혹시 마야(환영)의 세상에서 ’백만 송이의 꽃‘을 피우는 사랑, 실천하는 사랑을 경험해보는 은총을 받게 될른지?

 

 

이제 인생 막바지,

이제는 몸도 마음도 굳어져서 아직 이기적이고 소심하고 인색하고 주의력 결핍인 이런 샨띠의 성향을 바꿀 수도 없다.

다행인 것은 아난다 수트람에 한 생에서의 진보는 아주 느리다고 쓰여있다.

더 다행인 것은 몸과 마음이라는 옷은 지고의식의 쁘라끄르디라는 작용의 측면이라는 것이다.

 

뭘 더 바래겠는가?

몸과 마음이라는 무수한 옷을 바꾸어입으면서 여기까지 왔다.

대단하지 아니한가!

지고 의식, 브라마의 자식인 개체 마음, unit mind이!

 

에고 때문에 늘 에고, 에고하며 징징 우는 샨띠에게 아난다수트람은 다음과 같은 복음을 선사한다.

에고도 진화 과정의 한 단계라는 것, 이 얼마나 복음인가!

 

지성의 발달

 

에고의 느낌은 정신- 신체 구조를 보다 복잡하게 한다. 진화가 계속되면 마음은 더욱 정묘해지고 확장한다. 그러면 마음을 완전하게 표현할 수 있게, 신체구조가 변화한다. 이 단계에서, 변화력,mutative force은 한층 더 복잡한 신경계와 내분비계를 만들고, 개체심,unit mind의 확장을 가속화한다. 또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 즉 성향의 수가 증가한다. 오직 찌떠만을 지닌 생명체는 본능적인 충동에 의해 기계적 행위만 하게 되나 아함타트바를 가진 생명체는 약간의 지성을 가지고 행동을 결정할 수가 있다. 이 단계에서 아함타트바는 점차로 치타에 우세하게 되며 앞서 치타에 의해 지배된 하위 본능은 지성의 지배하에 들어온다. 예를 들면, 지렁이는 옆에 불이 있으면 그냥 오그라든다. 그러나 호랑이는 공격당하면 도망칠 것인가 대응을 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아함타트바는 정신 영역에 보다 큰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한다.

이 단계에서는 지성과 에고의 발달로 인해 정신적 마찰이 심하게 생길 수가 있다. 정신적인 마찰이 커지면 마음은 훨씬 확장된다. 그리고 그 마찰은 깊고 정묘한 마음이 나타날 수 있도록 복잡한 신체 구조를 갖게 한다.

-아난다 수트람 1-14 중에서

 

주석 : 통상 자의식이 강한 정신-문화적 단계에 있는 사람들, 주로 예술가들이 정신병, 알콜이나 마약 중독이 많은 이유는 바로 마음의 성향의 확장과 더불어 복잡하고 정묘한 신체구조와 함께 마찰과 충돌로 인한 고통이 심한 까닭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치타: 경험한 나, 본능

아함타트바: 행위하는 나,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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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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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Nityaprema | 작성시간 21.07.14 몸과 마음이라는 옷은 지고의식의 쁘라끄르디라는 작용의 측면이라는 것이다..... 이걸 머리로 알아도 마음은 자유롭지 못하니 스스로를 종종 미워하기도 합니다. 한심해서요. 그래도 모르는 척 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테니 언젠간 제대로 아하!~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은 품고 있어요.
  • 답댓글 작성자샨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7.14 너무하네 ㅎㅎ 벌써 다 알아버리면 몇십년 끙끙댄 이 늙은이 억울하제. 내 나이쯤 되어서도 나처럼 알똥말똥해야 나도 쪼끔 위로받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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