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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사랑방

삶이라는 오케스트라

작성자샨티|작성시간21.09.08|조회수36 목록 댓글 2

우리의 몸과 마음은 성향과 업으로 된 일종의 악기와 같다.

악기는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그런데 모든 악기는 내면이 텅 비어 있다.

악기마다의 차이라면 바이얼린처럼 활과 줄이 만나 텅 빈 바이얼린 통을 연주하거나 기타처럼 줄을 손으로 뜯거나 때리거나

피리 종류처럼 텅 빈 통을 불거나

북처럼 텅빈 통을 두드리거나 한다.

‘텅비어 있음’이 마찰을 통해 소리를 내는 것이 바로 악기이다.

 

바로 삶도 이와 같다.

주님이자 본성이라는 텅빔이 개체 성향이라는 악기를 통해 마찰할 때 expression‎(표현)되는 것이 삶이고,

삶이라는 드라마의 무대는 바로 이 세상이다.

개체라는 악기는 삶이라는 수행을 통해야만 점차 좋은 연주를 할 수가 있다.

그 수행은 열심히 살고자 하는 에고의 노력(끝없는 연습)을 통해 많은 연습을 하게 한다.

그러면서 점차 진보해가며 성장하는 것이다.

 

이 세상은 개체 악기가 다함께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이다.

개체가 아직 미숙할 때는 삑삑거리고 불협화음의 소리가 나지만

완전한 하모니가 되어 개체적인 악기의 고유성마져 사라지고

오직 본질이 본성, 텅빔만이 서로 공명할 때

그 공명을 우리는 ‘사랑’이라 한다.

 

시향에 나가는 딸 덕으로 나도 가끔 오케스트라연주회장을 갈 때가 있다.

매번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가끔 ‘무아지경’을 경험할 때가 있다.

‘나’라는 개체가 사라지는 것은 얼마나 환희로운지!

우리가 삶에서 괴로운 것은 바로 이 ‘개체로서의 나’, 나라는 스토리에 집착할 때이다. 기억이라는 유령에 의해 애착과 회피라는 감정의 게임을 즐기며 그 스토리는 지속한다.

 

몸과 마음이라는 악기가 있는 것은

바로 본성인 ‘텅빔’이 자신을 알고자, 또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최초의 욕망의 씨 때문이다.

사랑 자신이 사랑을 경험하고 싶은 것!

모두가 다른 자신의 성향을 마음껏 누리면서

본질은 모두가 하나인 ‘텅빔’이라는 것만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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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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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가야트리 | 작성시간 21.09.09 글로 표현해내시는 샨티지의 멋지고 아름답고 탁월하신 능력을

    닮고 싶어집니다. 고맙고 사랑합니다.
    댓글 이모티콘
  • 답댓글 작성자샨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9.17 가야트리라는 유일한 악기는 사구나 브라마의 한 부분이자 현현, 그 악기는 더 멋지고 더 아름답고 더 탁월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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