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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사랑방

행복의 길?

작성자샨티|작성시간21.11.03|조회수53 목록 댓글 1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말이 있다.

샨티에게도 그렇다. 특히 자존감이 약해서 열등감까지 있는 샨티는 항상 남의l 떡만 쳐다보면서 부러워한다.

사실 에고의 입장에서 보면 언제나 자신보다 잘난 사람이 있기 마련이라

영원히 허덕거릴 수밖에는 없다.

젊은 나라, 불안한 변화력(라자) 요소가 많은 한국 사람은 에고가 강해서 늘 시끄럽고 그런 까닭에 발전도 빠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집, 학교, 사회에서 1등 2등 3등 줄 세우기를 강요당했던 터라 심지어 1등을 해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 미국 사회학 교수가 “한국인 학생은 아무도 행복하지 않다. 1등을 해도 항상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 점이 물론 한국사회가 빠르게 발전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자살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까닭이기도 하다.

 

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일이지만 자그마한 지방조차 소위 명문학교를 꼭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는 어머니로부터 주입된 샨띠의 비뚤어진 허영심은 자신을 비하하는 열등감이나 우월감이 되어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었다.

그 잠재의식은 심지어 영적인 길에서조차 샨띠를 따라 다녔다.

나는 나와 인연이 깊은 AM의 길은 별것이 아닌 양, 늘 다른 길을 기웃댄다.

그러다 알고 보면 그런 영성은 전체적인 AM철학의 극히 일부를 나타낸 영성일 경우가 많다.

 

어제만 해도 한 스님을 찾아가서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날 거냐?”며 깨달음이라는 궁극적 각성에 매진하지 못하는 나에 대한 질책(?)에 위축되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마냥 죽음만 맞이해야 하는 것일까?

 

바바가 제시한 AM의 길은 깨달음보다는 행복의 길을 강조한다. 바바는 오직 어떻게 우리가 행복할 것인가에 가르침의 초점을 두고 있다. 행복의 길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건강할 것 그리고 완전한 행복을 위해 무한의식과 합일이 마지막 목표가 된다.

 

아주 오래 전 달마베다난다 다다 때 일이다.

그 당시 유행하던 아주 값비싼 아바타 명상을 동생한테 권했다.

우연히 그 이야기를 다다에게 했더니 “왜 그 명상을 권했냐?”고 물었다.

나는 서슴없이 대답했다. “그 명상은 professional하니까요,”

다다는 놀란 듯이 말하였다.

“뭐라고! 바로 우리가 professional하다구!”

나는 속으로 이렇게 비웃었다.

“아이고, 당신이 무슨 professional?”

나중에 그 다다가 저술한 “Who’s afraid of tantric Guru?”를 읽고서 몹시 부끄러웠다.

 

다시 어제 일을 생각하며 아침에 눈을 떴다.

아침 명상도 하는 등 마는 등 자리에서 뒹굴대며 자신을 비난했다.

“그래 너는 공부도 대강대강, 일도 대강대강, 역할도 대강대강, 삶도 대강대강,

수행도 대강대강, 대강대강 인생이구나. 죽음도 대강대강 넘어가면 좋겠지?

그러나 죽음만은 대강대강 넘어가지 못할 텐데. 어찌할 거나!”

 

그런데, 역시 합리화의 명수, 샨티이다.

“바바가 그러셨잖아. 이 세상은 신의 연극(Divine Game)이라고.

섹스피어의 연극에서는 어릿광대, 망나니도 있고 왕도 신하도 있고 악인도 선인도 있고 온갖 역할이 있지.

또 그러셨지. 연극의 무대 밖에서는 우리 모두 브라마이자 사티아난다(진리, 의식 지복), 그러나 연극 속에서는 온갖 역할이 있지.

다만 역할에서는 잠자는 상태, 꿈의 상태, 깸의 상태가 다르게 나타날 뿐, 이런 여러 상태의 역할놀이를 하다가 완전히 깨어나면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이 물질계의 순환이라고 하셨잖아.

샨티는 잠들어 있다가, 꿈속에 있다가, 졸다가 순간 깨기도 하지. 뭐 어때? 언젠가는 완전히 깨겠지. 드라마에서 대강대강 놀만큼 놀면.”

 

대강대강의 대가 샨티는 이렇게 대강대강 정리하고 다짐해본다.

다만 이 세상에서의 어떤 역할도 샨티라는 개체의 일이 아니니까, 본래의 자신(본성)이자 주님의 일이니까 힘껏 해보자고.

열심히 울고 열심히 웃고 열심히 아프고 열심히 늙자고

그렇지만 ‘행동하는 나(doer I)“라는 역할은 내가 아니고 ’존재하는 나(I AM)’의 일, 바로 그분의 춤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고.

그리고 깨달음은 난 모르고 오직 행복하고 싶다고

 

바바의 말씀을 다시 되새겨본다.

"모든 존재는 행복을 원한다. 

  무한한 행복을 원하기 때문에 한정된 물질로도 안되고 변하는 정신으로도 성취할 수가 없다.

무한한 행복은 오직 무한의식과 합일되는 것 뿐이다.

소금 인형이 바다에 들어가 녹아버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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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Nityaprema | 작성시간 21.11.03 예, 지금 이곳에서 바로 이렇게 그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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