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두런두런 사랑방

이야기 세상, 현상 세계

작성자샨티|작성시간22.10.09|조회수23 목록 댓글 0

우리가 소우주라는 것, 우리 자신을 잘 살펴보면 대우주와 똑같으므로 대우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우선 드러나는 모든 물체의 내면은 텅 비어 있다고 한다.(무한 순수의식)

텅 빈 순수의식에 “나는 있다”라는 주관적 마음이 생긴다.

주관적 마음은 경계가 없는 바탕과 같다. 말하자면 주관적 마음은 투명한 거울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 거울 안에서의 최초의 상이 생각이다.

하지만 대상이 없으면 주관적 마음,endoplasm이 발생할 수가 없다.

최초의 대상이 카테고리를 가진 생각,extoplasm이자, 상이다.

상, ideation은 경계를 만들기 때문에 주관적 마음과 구별이 된다.

생각은 주관적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또 주관적 마음은 대상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주관적 마음과 대상은 동시에 발생한다.

 

데칼트는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다만 그가 확실히 알았던 것은 “나는 생각한다.”였다. 그것만은 확실하였다. 그러자 “생각”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나의 존재감인 “나는 존재한다.”가 반드시 있어야만 했다. 그래서 데칼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위대한 명제를 도출하였다.

 

주관과 대상이 발생하면서 대상에 대한 애착과 회피, 즉 두려움이 발생한다. 애착은 반드시 두려움을 낳는다. 그래서 선호하거나 회피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감정이라고 하는 에너지 작용이다.

이 감정이라는 에너지가 이 세상을 여러 색깔로 나눈다.

이 색깔의 에너지 작용이 이 세상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하고 동시에 고통스럽게도 해서 재미있는 드라마가 펼져지는 것이다.

끝없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드라마의 세상, 이것이 현상계의 세상, 즉 상대세계인 것이다. 모든 이야기는 한정된 시간, 인간, 공간이라는 속박이 필요하고 한정된 세상에서만이 상대적 이야기들이 가능하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모두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드라마, 노래, 영화가 요사이 그렇게 잘 나가는 것이다.

모닥불이라는 노래에도 바로 이런 의미가 잘 나타나 있다.

“..., 인생은 연기처럼 재만 남기고 말없이 살아지는 모닥불 같은 것... 타다가 꺼지는 그 순간까지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나도 이제 거의 다 꺼져가는 모닥불이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아직 이야기에 빠져있다.

가족, 나라, 친구, 때로는 우주까지...

바바가 나이가 들면 보다 명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아직도 명상은 대충 때우고 유튜브나 들여다보면서 온갖 대상을 분별하고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하고 있다.

대상물의 유혹은 끝이 없다.

왕이 이야기가 끝나면 죽이겠다고 해서 끊임없는 이야기를 이어갔다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일화도 그런 상징이 아닐까?

창조계라는 현상 세계 자체가 그런 드라마의 세상이므로 창조주라는 왕은 창조, 유지, 소멸이라는 끝없는 이야기를 담당하고 있을 것이다. 이야기가 끝난다는 것은 바로 이 현상세계의 끝을 의미하는 것인지 모른다

그래서 바바는 이 창조 세계를 ’Ideation World’라고 하신 것 같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