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 수도회라는 테마는 <다빈치 코드> 전반에서 다뤄지고 있다. 소설에서 소피는 로버트 랭던을 만나기 전에 시온 수도회의 존재를 전혀 몰랐지만 이미 그녀의 인생에서 모든 부분이 시온 수도회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마치 이제껏 교회로부터 교육을 받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그리스도교 뒤에 숨겨진 실제적인 역사의 힘을 알지 못하듯이 말이다. 시온 수도회는 그 '증거'가 부정확해서 전반적으로 애매모호하다. 그렇기 때문에 시온 수도회의 존재는 더더욱 호기심을 자아내게 된다.
<시온 수도회에 얽힌 미스테리>
신비의 신앙처럼 사람들이 알고 있는 그노시스에 대하여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소개해 보겠다. 카타르가 존재하던 남부 프랑스의 산악지대인 랑그도크(Languedoc) 지방에 '레네-르-샤토(Rennes-le-Château)' 라는 곳이 있다. 이 곳에는 1059년에 막달라 마리아를 위해 지은 아주 낡은 성당이 있었으며 그 성당을 '막달라 마리아 교회(Church of Mary Magdalene)' 라고 불렀다. 이 성당을 19세기 말에 소니에르라는 이름의 신부가 다시 새 단장을 하여 말끔하게 고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이 막달라 마리아 교회는 시온의 수도회(Prieuré de Sion)의 신비와 직결되는 관계였고 시온의 수도회는 프리메이슨(Freemasonry)의 모체이며 시온의 수도회 비밀들은 바로 레네-르-샤토에 집결하게 된다. 소니에르 신부는 원래 레네-르-샤토의 바로 옆 동네에서 출생하여 자랐고 신부가 된 후에 레네-르-샤토로 부임해 와서 죽을 때까지 그곳에 있던 사람이다. 그러나 레네-르-샤토라는 곳은 인구가 약 2백 명 정도밖에 되지 않아 신부로서 그리 바쁜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다만 그곳에 무척 오래된 교회와 그 주변에 그보다 훨씬 오래된 건물들이 여럿 있을 뿐이었다.
1885년 그가 부임하였을 때에는 너무 가난하여 동네 사람들이 음식을 갖다 주어 연명할 정도였는데 1891년이 지나서부터는 그가 갑자기 어마어마하게 돈이 많아진 것이다. 그때부터 소니에르 신부는 백만장자 이상으로 돈을 후하게 썼으며 교회도 돈 아까운 줄 모르고 무슨 자료든 구해 사용했고 자기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구하곤 하였다. 그는 성당뿐 아니라 막대한 돈을 들여 마치 성처럼 생긴 막달라 추모 건물도 지었다. 그러나 의아한 점은 아무도 어디서 돈이 생겼는지 알 수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이 비밀을 아는 사람은 열 여덟 살 때부터 32년간 그를 보살펴 준 마리데나노드(Marie Denarnaud)라는 가정부 격인 여자 하나뿐이었다. 후에 교구장이 죽고 새로 부임한 교구의 주교가 비밀의 내용과 금전에 관한 자세한 보고를 요구했을 때 그는 완강히 거부하였으며 그 결과 소니에르 신부는 다른 곳으로 가라는 전임명령을 받게 되었으나 그는 이것도 거절하였다. 그리고 대신 교황청에 이야기하여 교황이 직접 그 자리에 유임시키도록 주교에게 명령을 내리는 이해할 수 없는 영향력까지 과시하였다. 그가 어떻게 하여 교황까지 마음대로 움직이고 모든 것을 불문에 붙일 수 있었는지 그것도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다.
그는 1971년 65세 때 심장마비로 갑자기 죽게 되었는데 이상한 것은 그가 심장마비 걸리기 며칠 전 아직 건강한 상태일때 가정부 마리가 이미 관을 준비했다는 점이다. 또 그가 죽기 조금 전 종부성사를 드리기 위해 옆 동네의 신부가 와서 그가 누워있는 침실에 들어갔다. 물론 그 방에는 소니에르 신부와 종부성사를 드리려는 신부 두 사람만 있었으며 잠시 후 그 신부가 방에서 나올 때에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와들와들 떨면서 몹시 무서운 큰일을 당한 사람 같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신부는 그날부터 죽을 때까지 웃는 일이 없었고 항상 우울한 상태에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장례식도 이상하게 치러졌다. 그는 고해성사도 하지 않고 죽었으며 다음날 죽은 시체에 호화로운 장식이 많이 달린 긴 옷을 입히고 주홍색의 너슬너슬한 술로 잔뜩 감아 놓고 의자에 앉혀 막달라 추모탐 꼭대기 베란다에 내놓았다. 그리고는 문상 온 어떤 종류의 사람들은 시신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지나면서 달려 있는 너슬너슬한 술을 하나씩 뽑아가는 매우 이상한 행동을 보인 장례식이었다.
소니에르 신부 장례식이 끝난 다음 마리는 전에 소니에르가 살지도 않으면서 경치 좋은 장소에 지은 베다니아라는 호화 별장으로 이사가서 혼자 살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대단히 호화로운 생활을 계속하였는데 그 이유는 소니에르가 죽기 전에 모든 자산을 마리의 이름으로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2차 대전 후 1946년 드골 정부가 화폐개혁을 하고 나서 마리는 가난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서 7년 동안 아주 검소하게 살았으며 생활비가 모자라 그 집을 그녀가 죽을 때까지 사는 조건으로 코뷔라는 사람에게 팔았다. 그러면서 코뷔에게 자기가 죽기 전에 어떤 비밀을 가르쳐 줄 것이며 그 비밀을 알게 되면 엄청난 부자가 될 뿐 아니라 대단한 권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마리도 소니에르와 마찬가지로 그 비밀을 말할 기회도 없이 1953년 심장마비로 갑자기 죽어 버리고 말았다.
진정으로 이상한 일은 성당을 위주로 그 주변에서 생긴 일이다.
소문으로는 예루살렘에 있는 솔로몬 왕의 궁전과 헤롯 왕의 옛 성터에서 발굴한 금은보화를 발굴하여 엄청난 부자가 되었고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 은행과 재벌정치를 행했다는 '템플라 기사단(Knights Templar)'의 숨긴 보물이 이 곳에서 발견되었다는 설도 있고
또 어떤 설은 '비시고트(Visigoth)'의 금을 여기에서 발견했다고도 한다.
셋째 설은 예수의 후손이며 신성로마제국의 혈통을 계승한 옛 오스트리아제국의 합스부르크(von Hapsburgs) 왕가로부터 받은 돈이라고도 하고
넷째 설은 여기에서 발견한 문서로 바티칸을 협박하였다고도 하며
다섯 째는 옛 알케미(Alchemy), 즉 연금술의 비밀을 알아냈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