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장바위 부근 새등로 gpx 참조-
솔정이 소정蘇亭으로 굳어진 소정마을은 해운대와 송정 사이에 자리하는데 삼양라면공장이 있던 곳이기도 하고,동쪽으로 기장대로가 있고 마을 남북으로는 부-울고속도가 가로지른다.
그런 소정마을 서쪽 가까이 소뚜배기산이 있다.
소뚜배기산96m-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내리 산.
소뚜배기산의 유래는 솥뚜껑의 변형 방언이라 사료된다.
혹자는 죽을 소를 묻은 동산을 소뚜배기라고 한다는데 음식문화가 그야말로 빠듯한 먼 옛시절에 그 귀한 소를 그냥 묻고 말았을 리 만무하다면 마을 옆에 둔덕 같은 산이 아무래도 소때까리를 엎어 놓은 모양의 소뚜방으로 여겨 소뚜배기산으로 불려진 것으로 여겨진다.
작은 산 능선이지만 수목이 빼곡하고 발 아래는 낙엽이 빈틈없이 깔렸다.
연탄이나 가스불이 대중화 되기 전 겨울에 군불을 지피던 옛적이라면 마을 가까이 있는 산 기슭에 이렇게 낙엽이 쌓여 있을 겨를도 없었을 것이며 잔솔과 불 때기에 적당한 작은 참나무들도 지금처럼 무성하지 못 했을 것이다.
이를테면 지금 우리는 상전벽해의 세월에 살고 있지 않은가.
소뚜배기산에서 약 1.3km를 오르막 능선을 타고 오르면 좀 펑퍼짐한 마루의 나무에 297m를 표기한 준.희 명패가 보인다.
지도상에는 백곡봉으로 나오고 다른 나뭇가지에 오신봉을 단 팻말이 바람에 나부낀다.
298m-△부산416-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내리 산-의 동쪽 아랫마을이 오금신리梧琴新里를 줄인 오신마을이 있고 반대쪽인 서남쪽 아래 백동뒷골 바로 아래는 백동마을이 자리한다.
그레서 오신봉과 백곡봉이 맞서는데 어찌해야 할까,차라리 두 마을을 합쳐서 백오봉이라고 부르면 서로 공평할까.
그런 298봉을 넘어 약 일백여 미터를 더 가면 암봉인 감딤산 마루다.
암봉인 305봉에 감딤산 정상석을 세운 것은 아마도 조망 때문에 그럴 것이고 거기서 약 일백 오십여 미터를 나아가면 나오는 309봉이 사실상의 감딤산 정상이랄 수 있으나 수목에 가려 이러다할 특징이 없어 그냥 지나쳐 가기 쉽다.
감딤산-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내리 산-의 유래는 두리뭉술한 감 모양의 바위덤을 줄인 감덤산의 방언이 감딤산의 유래가 아닌가 짐작할 뿐이다.
감딤산은 장산의 북동쪽에 위치하고,구곡산 북쪽의 산으로 사방이 바위 너덜인 산이다.
감딤산으로부터 약 2.2km를 골바람을 안고 가풀막을 오르면 문득 구곡산九曲山434m-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산- 마루에 닿는다.
이제부터는 명실상부한 부산시의 지역으로 들어간다.
구곡산 마루에는 구곡산을 표기한 이정목이 서 있고 그 아래 구곡산을 새긴 아담한 정상석도 섰다.
구곡산 마루는 기장의 아홉 골이 바라다보인다는 데서 산 이름이 유래한 것이라는데 이제는 주변 수목에 가려 장산 억새밭 능선 쪽만 열렸다.
구곡산에서 약 1.4km 거리를 능선과 임도를 번갈아 따라 가면 너른 임도 가운데 솟은 앵림산이 앞으로 다가오고 너른 공터 한쪽에는 7508충렬부대가 철수하기 전에 세운 공적비 두 입석이 어울리지 않게 우뚝하다.
키 작은 마른 억새 사이를 헤집고 둔덕을 오르면 나오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앵림산 마루다.
예전에 철수한 부대의 저수조 역할을 한 시설이지 싶다.
정상석 없이 사방오리나무가지에 앵림산을 표기한 노란 띠지만 세찬 바람에 나부낀다.
앵림산492m-부산시 해운대구 반송동 산- 북서쪽 골 아래는 일주문에 앵림산안적사鶯林山安寂寺의 현판을 단 안적사는 신라의 원효가 창건한 절이다.
원효가 장산 기슭을 거닐 때 앵무새 무리가 안겨 든 장소에 사찰을 지었다는 설화에서 유래된 산 이름치고는 가볍게 앵림산을 방치해 둔 듯하다.
앵림산을 지나 까만 아스팔트로 덮인 군 작전도로와 군부대 구역을 둘러 가는 산 기슭을 돌아 약 2.5km를 가면 실제 장산 정상634m이다.
그러나 70여 년 막았다가 `22년에 개방한 정상 입구의 철망문을 굳게 잠궜다.
정상부의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의 제1미사일방어여단 예하 방공포대가 주둔 중이라 개방 시간이 오전 10:00부터 오후 3시까지인 까닭이다.
이미 한 시간 이상의 시간이 더 지난 것은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 시각이 늦은 오후 1시로 부지런히 약 9.2km를 3시간에 걸쳐 주파했으나 늦었다.
그렇듯이 장산 일대는 공군과 육군 등 세 군부대가 정상부와 골을 점령하고 있고 초기 부대가 들어설 때 설치한 지뢰 매설 구역이 아직 남아 있어 곳곳에 경고문과 함께 철망을 둘러쳐 민원이 아직 발생하는 산이란다.
그래서 돌아나와 만나는 옛 장산 정상석이 여전히 정겨운지 모른다.
해운대의 초고층 빌딩군과 광안대교 일대가 우선 조망되곤 하지만 늘 새로운 광경 같다.
그간 안 보이던 이정표가 새로 보이는 것은 장산 중턱의 합장바위를 표시한 이정목이다.
이정표가 가르키는 쪽으로 내려가면 옛 정상석에서 약 삼백 미터 떨어진 곳에 합장바위 뎈전망대가 있다.
합장바위 조망보다 반여동과 반송동과 서면쪽 등 부산 일원의 전망이 훨씬 시원하게 펼쳐진다.
뉘엿한 노을이 어린 금정산에서 백양산과 엄광산으로 흐르는 낙동정맥 능선이 눈길을 이끈다.
합장바위 뎈전망대를 벗어나 약 70여 미터 거리의 합장바위에 직접 오른다.
마치 두 손을 모은 듯한 형상의 암봉인 합장바위 상단에서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며 전망을 살피다가 설핏 기우는 햇살에 끌려 하산길을 서둔다.
합장바위 뎈전망대 부근의 지름길로 빠지는 초입을 유의해서 소롯길로 들어선다.
약 이백 미터를 기슭의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가면 너덜겅을 만나고 이어 거대한 바위에 상어잇빨처럼 삐죽한 바위 구멍을 빠져 나오면 앞에 그 안내판이 서 있다.
양쪽 암벽이 마주 선 대문암을 지나고 너덜길이 좀 순해지는 곳에 우뚝 선 거대 입석 장군바위 !
비스듬하게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은 커다란 바위가 경이롭다.
장군바위부터 날머리 벡스코역까지 약 3km 내리막 능선길을 한참 간다.
13.33km 05:18/`241221 안산
소정안길 굴다리-65고속도
🔽🔼소뚜배기산 마루
🔽🔼백곡(오신)봉
백곡(오신)봉
백동골
구곡산 마루
앵림산
🔼🔽앵림산 마루
용천지맥-산성산 갈림
장산늪지
장산 상봉634m 입구
합장바위 이정표
장산 옛 정상석600m
해운대 일원
합장바위 초입
합장바위 전망대
🔼🔽합장바위
합장바위 상단
광안대교
낙동정맥_금정산-백양산
상어잇빨암
장군암
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