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안덕식구들께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아내 복귀(3월) 뒤에도 감사할 일이 많았고 메모도 틈틈이 해두었는데 정리할 짬을 만들지 못한 게 아쉬워요. 감사할 때 '냉큼 감사를 표현할 시간'이 있는 게 또 감사할 일임을 깨닫습니다. ^^
어제는 청년들과 로마서 강독을 마친 다음, 경기 도중 뜻밖의 부상을 당한 휘건이를 위로하러 제주대학병원에 처음 들렀습니다. 제주공항과 제주항을 거의 종점처럼 느끼며 살았는데 이렇게 더 오른쪽 땅을 밟게 되네요!
아직 코를 감싸고 있는 의료용 천(gauze)과 보조구가 잘생긴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사진 속 얼굴은 사알짝 가렸)지만 씩씩하게 지내고 있었고요. 코뼈랑 근육을 자극하지 않기 위함인지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 해서 답답할 것 같았습니다.
준비해간 일본 과자(중학생이라 아직 2외국어를 안 배울텐데 어플 이용해서라도 뜻을 알아낼런지? ㅎㅎ)를 선물하고 담임목사님과 어른들의 격려를 같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목사님 축도하실 때 함께 쾌유를 빌었지요.
작년에 "3학년이 되면 공부와 고등학로 진로와 대학의 전공이 뭔지 설명해주마~" 하고 약속했었는데 벌써 그렇게 되었네요. 구체적으로 뭘 얘기해줄지 기도해야겠습니다.
방문 뒤, 교사를 위한 회식이 있었는데 저도 초대해주신 덕에 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1구역이다 보니 타 구역 장로님/권사님들과 얘기할 기회가 거의 없는데 식사와 차 마시는 시간에 이상철/고경만 장로님의 연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참 즐거웠고 유익했습니다. 귀가길에는 고 장로님께서 차를 태워주시면서 삶의 여정을 나눠주셨는데 '결혼, 직장이 어떻게 신앙과 하나의 선에서 진행될 수 있는가!' 를 생각해볼 수 있어서 또 감사했습니다.
담임목사님 부부께서 들려준 얘기에서 이정표를 향해 달려가는 길의 큰 상(image)을 느꼈다면, 장로님들께서 걸어오신 삶에서는 그 길에서 실제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각오로 바라보고 대처할 것인가의 구체적인 사례를 배우는 느낌이었습니다. 교회, 직장(사회관계), 부부라는 각자만의 큰 영역에서 믿는 자라고 해서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는 법이고 결국은 어려움을 어려움이 아니게 바꾸는 능력이 믿음이고 축복인 것 같네요. 제가 5년 뒤, 10년 뒤 목사님과 장로님 나이 때 오늘을 잊지 않고 하나님을 의식하며 걷는 사람이길 기도합니다.
두번째 사진은 제 카카오톡 속의 아내 프로필입니다. 위로 방문 가는 교회차에서는 저희 1구역의 송/양 장로님과 많은 얘길 나눴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내게 안 좋은 기억, 나쁜 모습의 그 사람이 아니라, 내가 바.라.는. 모.습의 그 사람을 그려서 불러야 해요" 라는 양 장로님 조언이었습니다.
주소록에 적어둔 어떤 사람 별명이 '장로'나 '권사'라면 다른 모습은 안 떠오르고 늘 직함만 떠오르게 된다고. 그래서 가장 소중한 가족 별명부터 잘 짓는 게 중요했습니다! (송/양 장로님의 폰에 서로가 어떤 이~쁜 말로 저장되어 있는지는 안덕식구들께 드리는 숙제로. 히히 )
해서 결혼하고 나서 두번째로 별명을 바꿨습니다. 처음 만나 연애할 때는 성경모 박사, 결혼하고 나서는 모모❤️❤️❤️❤️였는데 이번에 일본어로 손질했습니다. ㅎㅎ (어떻게 읽는지 어떤 뜻인지 댓글에 적어주시는 분께는 더위 식히시라고 시원한 컴포즈 커피 한 잔 쏘지요. ^^ )
(다른 분들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참에 안덕식구들도 아내, 남편, 자녀들 톡 별명을 바꿔보시면 어떨까요? 요렇게 1구역을 자랑자랑하면서! ㅎㅎ 감사와 쉼 있는 저녁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 그 밖에 (일단 5월에만 한정해서)
ㅡ 올 초부터 큰 묵상주제를 던져주고 있는 수요예배의「The Chosen」: 개인적으로 도전받고 여쭙고 카페에 글 나누고 싶은 게 너무 많은 예수님과 제자들의 생애 영상입니다
ㅡ 지난 9일(토) 구역 예배를 댁에서 준비해주신 양광자 권사님
ㅡ 로마서 강독에 간식과 나눌 것까지 준비해서 참가하는 청년들
ㅡ 17일(주일) 오후 신앙 다큐멘터리 『무명(無名)』상영 : 순수 일본말로는 '나나시(名無し)'라고 하는데 '가치 있으나 알려지지는 않은' 이란 뜻을 전하는데 있어 가장 알맞은 제목인 듯 합니다
ㅡ 팝콘과 기타 준비해주신 남선교회와 여러 손길들
하나하나에 감사드립니다.
+) 주일날 일 때문에 공예배를 못하는 청년도 있지만 지금 단톡방에서 근황을 나누고 있는 청년들입니다.(고주영 형제가 제대했기에 곧 마주합니다 ^^ ) 로마서 전체를 필사하기로 했는데(사진 속의 구절은 2장) 기도하실 때 여기 열 청년의 이름을 한번씩 불러주시고 "이들이 로마서 필사를 계기로 일생에 한번은 성경 전체를 필사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중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실 제가 우리 청년들의 지도교수라면 월요일 저녁에 교회강당에 가둬놓고 매일 1부(8화)씩 The Chosen을 시청한 뒤 마지막 토요일에 총정리하는 기도문을 쓰게 하고 싶습니다. ^^;;; 제 욕심이고.. 우리 청년들에게 부어주신 믿음과 열정이 하나님의 때에 불타올라 자신의 삶과 가정과 교회와 일터에서 소금 되길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