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만봉 형제의 아내 성경모입니다.
선택받은 사람을 2부 7화에는 로마의 가버나움 집정관 퀸투스(Quintus)와 예수님의 대면 그리고 로마 비밀경찰인 아티쿠스(Atticus)가 예수님을 두려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이 두 장면을 통해 퀀투스와 아티쿠스가 각각 자신의 자리(직업)를 대하는 태도가 다름을 깨닫게 해주셔서 그 은혜를 나누고자 이 글을 씁니다.
퀸투스는 예수님의 말씀 사역보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안드레를 제자로 부르시고자 가버나움에서 가장 큰 세금 체납자였던 둘에게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를 잡게 도와주신(그 빚을 갚아 주신) 사실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으로 인해 벌어진 일 가운데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던 일들(예: 베드로가 체납 세금을 갚음)을 생선의 살로,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일들(예: 가버나움에서 가장 뛰어난 세리 마태를 따르게 하여 일을 그만두게 함)을 생선의 가시로 비유하며 더 이상의 ‘가시’, 즉 퀸투스의 사람을 뺏어가거나 그의 이목을 끌거나 군중을 모으는 것은 안된다고 협박합니다. 그는 자신의 권력유지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 집정관이라는 권력을 그의 임무와 역할에 합당하게 사용할 줄 모르는 지혜롭지 못한 사람같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가시’니 ‘살’이니 하는 것들로 퀸투스 당신을 혼동시켜 미안하다고 답하시는 겸손함을 보이십니다. 퀸투스는 예수님을 자신을 위협하는 사람이라 여기지 않고 심지어는 서로 같은 편이 된 것 같다고도 얘기하며 예수님을 보내줍니다.
반면, 아티쿠스는 수석 백부장 가이오(Gaius)와 함께 예수님의 아영지로 이동하면서 예수님에게 관심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38년동안 두 다리를 쓰지 못했던 병자 이새가 베데스다 연못에서 예수님께 고침 받고 뛰어다니던 모습을 목격했고, 둘째, 이러한 모습을 본 이새의 동생 열심당원 시몬이 예수님을 찾아와 무릎꿇고 제자 되기를 간청했을 때 예수님께서 시몬의 칼을 호수에 던지시는 모습을 목격했고, 셋째, 귀신 들린 자를 고치신 예수님의 일하심에 크게 놀랐기 때문입니다. 아티쿠스는 예수님께서 위협적인 사람은 아닌 것으로 보이나 그래서 더 두렵다고 말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아티쿠스와 퀸투스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아티쿠스는 로마 비밀경찰 답게 겉으로 드러난 것에만 집중하지 않으며, 예수님의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아티쿠스의 직업은 로마 체제를 지키는 일입니다. 그는 그의 직업에 매우 충실하게 예수님을 숨어서 시시각각 관찰했습니다. 아티쿠스가 두렵다고 한 것은 아마 예수님께 대다수 이스라엘 사람들이 고대했던 메시아, 즉 로마 체제를 전복시킬 수 있는 능력이 예수님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그가 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안타깝게도 퀸투스나 아티쿠스 모두 예수님 말씀인 진리에 관심을 보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너무 부끄럽게도 입사 후 10년 넘게나 지난 올해 5월부터야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자리(직업)를 대하는 저의 태도가 교만하고 오만했음을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성령 하나님 은혜로 제 기준의 선악으로부터 자유로워지니 예수님께서 로마 권력으로부터 죽임당하시는데 일등 공을 세운, 악한 아티쿠스임에도 그가 자신의 직업을 대하는 태도가 남달랐음이 보였습니다. 남달랐기 때문에 아티쿠스는 예수님의 능력을 알아본 것일 겁니다.
제 글의 결론은 아티쿠스를 닮아야겠다가 절대 아닙니다. 예수님이 누구신가? 에 대한 질문 앞에 서보니 저는 어리석고 욕심만 많은 퀸투스 같은 태도로 예수님을 대했지 아티쿠스 만큼도 예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 저를 이번에 발견하고보니 충격이기도 하고 부끄러웠다는 말씀이지요.
남편과 함께 손범수 목사님 7월 19일 주일설교 “나는 세상의 빛이라(마 5:14~16)”를 묵상했는데, 그 설교의 핵심은 '피조물인 내가 스스로 빛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내 자리에서 그 빛을 잘 받아 반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입니다. 그런 사람의 삶의 태도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직장에서 일이 잘되고 안되고를 판단하며 자꾸 하나님을 대신해 나의 하루를 쉽게 결론 내리려는 교만이 십자가에 못 박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선택받은 사람들 영화를 안덕교회 수요예배 통해 접하도록 이끌어주시고, 귀한 깨달음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선택받은 사람들 영화를 권해주시고 소소한 질문들까지 답을 주신 손범수 목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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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봉) 아내에게 저의 안덕카페 아이디를 빌려주고 글을 읽어보니 아티쿠스 얘기나눌 때 떠올린 글이 있네요.
"그놈은 와락 성을 내어서 다시 나를 묶어 천장에 달고 세 놈이 둘러서서 막대기와 단장으로 수없이 내 몸을 후려갈겨서 나는 또 정신을 잃었다. (중략) 어제 해 질 때에 시작한 내 심문이 오늘 해 뜰 때까지 계속된 것이었다.
처음에 내 성명을 묻던 놈이 밤이 새도록 쉬지 않는 것을 보고, 나는 그놈들이 어떻게 제 나라의 일에 충성된 것을 알았다. 저놈은 이미 먹은 나라를 삭히려기에 밤을 새거늘 나는 제 나라를 찾으려는 일로 몇 번이나 밤을 새웠던고 하고 스스로 돌아보니 부끄러움을 금할 수가 없고," 『백범일지 상권』
1911년에 김구 선생이 105인 사건 무고로 고문받을 때의 기록인데 "당시의 왜놈도 그렇고 예수님 시대의 믿지 않는 자들 중에도 자기 일에 충성된 사람들이 있었는데, 소위 믿는다 하는 나는 예수님께 무엇을 영감받아 어떻게 충성하고 있나 되돌아보게 된다"고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충성을 구하시지만 그것은 우리의 의욕이나 열정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 사랑을 체험하면 우리의 사랑은 자연히 흘러나가게 되고, 또 저절로 충성하게 됩니다. 안덕교회에서 하나님을 많이 생각하게 되고 기도했는데 육지에서 필요한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우선해야 할 기도를 멈추지 않게끔 같이 기도해주세요. ^^ 오늘도 손 목사님 부부와 안덕 식구들에게 평안을 전합니다~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