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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신앙교실

[전례해설]영대(stole)에 대하여

작성자월둔|작성시간12.10.31|조회수1,848 목록 댓글 0

사제의 복장 중에 흰색 장백의 위에 목뒤에서부터 아래로 늘어뜨린 색깔 띠를 보셨지요?

그것을 영대(stole)이라 하는데 처음으로 영대에 대해서 올려봅니다.

전임 사제께서 제의 바깥에 영대를 착용하셨다고 해서 오해가 있을 거 같아

이글을 썼습니다.

 

영대領帶(stole, orarium, 항대項帶)

1. 정의

영대(stole)는 기독교의 몇몇교단에서 사용하는 예식용 제의복의 명칭이다. 보통 일정한 색깔의 폭 10~7센티미터, 길이 210~240센티미터의 띠모양의 천으로 가운데를 목에 걸어 앞으로 늘어뜨리거나 어깨에서 허리로 비스듬하게 매는 용도로 사용한다. 영대는 색깔을 예식의 상징에 맞추어 여러 가지 색을 띠는데 보통 녹색, 백색, 보라색, 빨강색, 그리고 금색 등이 있으며 그 외에 여러 가지 문양과 색을 사용하여 특별한 예식을 위한 색깔을 제작하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영대의 앞면에 십자가 문양을 인쇄하거나 수를 놓거나 붙이기도 한다.

 

 

2. 어원

영대(stole 또는 항대)는 “의복”을 뜻하는 그리스어 스톨레(στόλη)에서 비롯된 라틴어 스똘라(stola)에서 따온 것으로 본래는 ‘준비’, ‘장비’ 등의 뜻을 가진다.

영대의 역사적 기원은 보통 여인들이 어깨와 등을 감싸거나 머리에서 수건처럼 늘여뜨려 쓰는 것을 로마 가톨릭에서 7세기경부터 도입하여 점차 권위와 존경의 표시로 자리잡아 갔다. 이것이 로마의 제국 관료들의 표시로 자리잡은 후 콘스탄틴 1세와 콘스탄틴대제 때 기독교의 성직자를 하나의 제국 관료의 권위자로 표시하기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유사한 형태로 발전하였다(빨리움 palium*, 오모폴리온 ompholion**). 그러므로 평신도와 성직자가 같이 사용하는 다른 전례용 의복과 달리 영대는 오직 성직자들만 착용이 허용된 것이다.

한편 영대는 일종의 전례용 수건의 의미가 있는 오라리움(orarium)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 빨리움과 영대는 구별되어야 한다. 빨리움은 교황이나 메트로폴리탄, 대주교 등의 고위주교들에게 교황이 수여하는 것으로 권위의 표시이다. 빨리움은 제의 위에 한쪽 어깨에서 다른 쪽 어깨로 둥글게 매어 한쪽어깨에서 아래로 늘어뜨리도록 착용한다.

 

3. 상징과 색

수난의 십자가의 길에서 예수가 묶여 있던 것처럼 이 영대의 의미는 예수의 고난을 상징하는 밧줄을 상징한다.

또, 예수께서 수난하시기 전날 밤 성 목요일 세족례에서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닦아주신 사건(요한13장1-20절)을 상징하는 전례용 의복이다.

또, 이것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멍에(마태11:30)’의 의미를 지닌다.

영대는 제의와 함께 예식의 의미에 따라 네가지 색을 기본으로 한다.

백색 혹은 황금색은 부활과 죽음, 기쁨을 상징한다. 부활절, 별세예식

자(보라)색은 회개와 정화의 상징이다. 주로 사순절과 대림절에 쓴다.

홍(빨강)색은 수난과 순교, 성령의 상징이다. 성 금요일, 성령강림절, 순교자 축일

녹색은 보통예식을 상징한다.

 

4. 서방교회 전통

로마 가톨릭에서 영대는 서품된 성직자의 표시이다. 부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부제서품 때 영대를 줌으로써 소성직(minor order)의 제약으로 금지되었던 영대착용을 통해 성직의 계위에 오르게 되는 것을 표시하였다.

주교와 사제는 영대를 목뒤에서 양쪽어깨에서 앞으로 늘어뜨리도록 착용하고 부제는 왼쪽어깨에서 등뒤와 앞가슴으로 비껴내려 오른쪽 허리부분에서 묶는 방법으로 착용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에는 주교가 아닌 사제들이 가슴에서 서로 교차해서 양쪽 허리에서 띠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착용하기도 했으나 공의회 이후부터 그런 풍습은 사라졌다.

 

영대는 장백의나 중백위 위에 착용하고 제의 안으로 착용한다. 마찬가지로 부제는 영대를 먼저 착용하고 달마띠까를 입는다. 사제와 부제가 십자가의 길기도같은 감사성찬례 이외의 예식에서 장백의나 중백의 위에 영대를 착용하고 집전할 수 있으나 언제나 제의 안쪽에 착용하여야 한다.

 

<성공회>영국교회는 종교개혁 시기에 영대를 포함한 일체의 제의를 없앴으나 옥스퍼드운동으로 전통적 전례예복을 회복하여 지금은 대부분 성직자들이 영대를 착용하고 있으나 일부 이에 반대하는 성직자들은 대신 티펫(tippet)이라는 검은색 영대모양의 띠를 영대같이 착용한다. 오늘날 설교를 맡은 이는 티펫을 착용하는 것이 영미의 일반적 전통이다. 평신도의 경우 검은 색 대신 파란 색 티펫을 착용한다.

1950년대 런던주교와 옥스퍼드 주교가 영대착용을 거부하는 후보자에 대해 서품을 주지 않는 일이 발생하자 피셔 캔터베리 대주교는 모든 주교는 후보자가 단지 영대착용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서품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5. 동방전통

비잔틴 양식

동방정교회와 그리스가톨릭(Greek Catholic)교회는 부제가 착용하는 영대를 오라리온(orarion)이라고 하고 사제와 주교가 착용하는 영대를 에피트라첼리온(epitrachelion)이라고 한다. 주교는 제의 위에 오모포리온 omophorion**을 추가로 착용한다.

** 오모포리온은 Eastern Orthodox 와 Eastern Catholic 교회의 주교가 구별된 권위를 상징하기 위해 착용하는 제의 영대이다. 착한 목자 예수에 의해 구해진 길잃은 어린양을 상징하여 주교의 목회적 역할과 그리스도의 형상을 나타내는 제의복장이다.

보통 네 개의 커다란 십자가 문양을 넣고 여덟 개의 별을 넣어 화려한 장식을 한다.

오모포리온은 대(great)오모포와 소(small)오모포로 구분되는데 대오모포는 목 뒤로부터 양쪽 어깨를 두르고 가슴에서 포개어 져 양 쪽 무릎위까지 늘어뜨리게 착용하고 소 오모포는 제의 안쪽에 입으며 목 뒤에서 앞쪽으로 늘어뜨리는 에피트라첼리온과 비슷하나 길이가 짧아 허리까지 밖에 내려오지 않는다는 점과 더 넓다는 점이 다르다.

주교는 성례전에서 오모포리온을 입는데 두명의 차부제의 시중을 들어야 하고 예식의 진행에 따라 대오모포와 소오모포를 갈아입기도 한다.

 

 

 

 

 

 

동방전통에서 부제는 오라리온을 이중으로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로 매고 다시 오른 쪽 어깨에서 아래로 내려뜨리는 모양으로 착용한다. 사제의 에피트라첼리온은 목을 둥글레 감싸고 앞부분을 맞대어 단추나 바느질(stich)로 여미는 모양을 이룬다. 이것은 시편 133편의 “아론의 머리에서 수염타고 흐르는 옷깃으로 흘러내리는 향긋한 기름같구나”라는 구절의 ‘수염타고 흐르는 옷깃’을 표현한다.

 

 

러시아정교회에서 사제는 고해자의 머리나 신혼부부의 맞잡은 손에 에피트라첼리온의 한쪽을 얹고 제단으로 이끌어 축복기도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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