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9일 (연중 27주간 토)
루가 11:27-28
27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고 계실 때 군중 속에서 한 여자가 큰소리로 “당신을 낳아서 젖을 먹인 여인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하고 외치자 28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하고 대답하셨다.
----------------------------------------------------------------
짧지만 매우 강렬한 대화입니다.
한 여인이 예수님에 대한 칭송을 합니다. 당신을 낳아 젖을 먹인 어머니는 얼마나 행복하겠느냐는 것인데요.
부모된 입장에서 이보다 더 기분 좋은 칭찬이 있을까요?
이 장면은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향해 고백했던 말씀이 연상하도록 이끕니다.
‘모든 여인 중에 가장 복되시며, 마리아에게서 난 예수님 또한 복되시도다.’
여성의 지위에 대한 존중이 다른 복음서보다 월등한 루가의 관점이 고스란히 묻어 있습니다.
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깊은 차원의 가르침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말씀을 지키려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말씀은 핏줄로 이어진 혈연관계보다 하느님 말씀을 따라 사는 영적인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강조의 이야기지요.
오늘 여인과 엘리사벳은 장차 마리아가 겪을 깊은 상처와 고통을 모릅니다.
인간의 생각과 바람이 아닌 하느님께서 이루시고자 하는 계획은 그 차원이 다릅니다.
마르타와 마리아 이야기처럼 ‘말씀을 듣는 일을 우선’했던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했다고 칭찬받습니다. (루가 10:38-42)
예수님의 가족이 찾아왔을때도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8:21)
말씀은 우리를 하느님과 이어주는 끈입니다.
말씀을 들으려 하고 말씀 가운데 마무르며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감하는 사람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