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편 묵상
2024년 12월 16일 월요일 (대림 3주간)
제오권
제 110 편
(다윗의 노래)
1 야훼께서 내 주께 선언하셨다.
"내 오른편에 앉아 있어라. 내가 네 원수들을 네 발판으로 삼을 때
2 야훼가 시온에서 너에게 권능의 왕장을 내려주리니, 네 원수들 가운데서 왕권을 행사하여라.
3 네가 나던 날, 모태에서부터 네 젊음의 새벽녘에 너는 이미 거룩한 산에서 왕권을 받았다."
4 야훼께서 한번 맹세하셨으니 취소하지 않으시리라.
"너는 멜기세덱의 법통을 이은 영원한 사제이다."
5 당신의 오른편에 주님 계시니 그 진노의 날에 뭇 왕들을 무찌르리라.
6 뭇 나라를 재판하여 시체를 쌓고 넓고 먼 저 땅에서 머리들을 부수리라.
7 그는 길가에서 시냇물을 마시고 머리를 쳐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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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편은 전형적인 군왕 시편입니다. 이 시편에는 메시아(그리스도)에 대한 표현이 전혀 없음에도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예언적 의미로 신약 성경에서 많이 인용되는 시편이기도 합니다. 마태오복음에 보면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과 논쟁을 벌이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때 예수님은 오늘 시편의 1절을 인용하시면서 그리스도는 다윗의 자손이 아닌 하느님께 속한 분이심을 천명합니다. (마태 22:44) 이 외에도 신앙의 여러 곳에서 오늘 시편이 인용됩니다. 시편 2편과 공통점이 많은 시편입니다.
이스라엘의 새 임금은 통치자이면서도 사제직을 부여받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새로운 임금으로 등극하는 그는 하느님의 온전하신 보호하심 아래 왕의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4절에서 ‘멜기세덱의 법통을 이어받는 사제’임을 공인받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신약에서는 예수님을
임금이요 대사제로 표현합니다.
왕이신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하느님 나라의 통치자이신 예수님을 모든 신자들이 믿고 따르며, 우리를 대신하어 하느님께 간구하시는 사제로서의 예수님을 기억하라는 말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세상의 통치자와 세상의 사제에게 순종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질서에 따라 그분 나라의 왕이신 그리스도의 뜻을 잘 따르고, 대사제이신 그리스도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살도록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