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기도
주 하느님, 오직 주님만이 모든 선의 근원이 되시나이다. 비오니, 우리를 성령으로 감화하시어 오직 선한 일만 생각하고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열왕상 19:9, 11-16
9 그가 거기 한 동굴에 이르러 그 속에서 그 날 밤을 지내는데 갑자기 야훼의 말씀이 들려왔다. “엘리야야, 네가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11 다시 음성이 들려왔다. “앞으로 나가서 야훼 앞에 있는 산 위에 서 있거라.” 그리고 야훼께서 지나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 한 줄기가 일어 산을 뒤흔들고 야훼 앞에 있는 바위를 산산조각 내었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바람 가운데 계시지 않았다. 바람이 지나간 다음에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지진 가운데도 계시지 않았다. 12 지진 다음에 불이 일어났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불길 가운데도 계시지 않았다. 불길이 지나간 다음, 조용하고 여린 소리가 들려왔다. 13 엘리야는 목소리를 듣고 겉옷자락으로 얼굴을 가리우고 동굴 어귀로 나와 섰다. 그러자 그에게 한 소리가 들려왔다. “엘리야야, 네가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14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신과 맺은 계약을 저 버리는 것을 보고 만군의 하느님 야훼를 생각하여 가슴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이 백성은 당신의 제단을 헐었을 뿐 아니라 당신의 예언자들을 칼로 쳐죽였습니다. 이제 예언자라고는 저 하나 남았는데 그들이 저마저 죽이려고 찾고 있습니다.” 15 야훼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다마스쿠스 광야로 해서 돌아가거라. 다마스쿠스 성에 들어가거든 하자엘을 기름 부어 시리아의 왕으로 세우고 16 님시의 아들 예후를 기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라. 그리고 아벨므홀라 출신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기름 부어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워라.”
시편 27:8-14
8 “나를 찾으라” 말씀하셨으니 내 마음 그대로 아뢰옵니다.
◯ 주여, 이제는 당신을 뵙게 하소서.
9 그동안 이 종을 도와 주셨으니,
◯ 당신의 얼굴을 숨기지 마소서.
¶ 내 구원자이신 하느님, 진노하지 마시고 물리치지 마소서.
◯ 이 몸을 저버리지 말아 주소서.
10 내 부모가 나를 버릴지라도
◯ 주께서는 나를 거두어 주실 것입니다.
11 주여, 당신의 길을 가르쳐 주소서.
◯ 원수들이 지키고 있으니, 안전한 길로 인도하소서.
12 원수들이 독기를 뿜으며 거짓 증언하러 일어났으니
◯ 이 몸을 그들의 밥이 되지 않게 하소서.
13 그러나 나는 살아 생전 이 땅 위에서
◯ 주님의 은덕을 입으리라 믿습니다.
14 주님을 기다려라. 마음 굳게 먹고 용기를 내어라.
◯ 주님만을 기다려라.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마태 5:27-32
27 “‘간음하지 마라. 출애 20:14(신명 5:18)’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8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말한다. 누구든지 여자를 보고 음란한 생각을 품는 사람은 벌써 마음으로 그 여자를 범했다. 29 오른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눈을 빼어 던져버려라. 몸의 한 부분을 잃는 것이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낫다. 30 또 오른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손을 찍어 던져버려라. 몸의 한 부분을 잃는 것이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낫다.”
31 “또한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려면 그에게 이혼장을 써주어라. 신명 24:1’ 하신 말씀이 있다. 32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누구든지 음행한 경우를 제외하고 아내를 버리면, 이것은 그 여자를 간음하게 하는 것이다. 또 그 버림받은 여자와 결혼하면 그것도 간음하는 것이다.”
오늘의 묵상 : 은혜로운 불편함
오늘 주어진 복음 말씀의 표현에 대하여 거북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시선을 돌려서 우리에게로 향한다면, 저는 이것을 떠올리게 됩니다. 요즘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이 양산되고 있는 세상에서 그것들을 쉽게 보여주는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를 잠시라도 밀어내어 하느님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과 듣고 싶은 것을 참아 내는 불편함을 감내한다면 주님께서 이를 기특하게 여기시고 커다란 은총을 주시시라 소망합니다.
병사 신분의 군인들도 병영 내에 스마트폰을 휴대하는 것이 가능해지자, 주일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병력들이 점점 줄어가고 있어서 군종장교들이 크게 곤혹스러워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원하는 자극을 쉽게 줄 수 있는 스마트폰을 놔두고 예배나 예불에 참여하기에는 당장 취할 수 있는 보상이 매우 빈약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욕망을 참고 옳은 일을 하도록 사람들을 이끄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무척 어렵습니다. 불편함을 인내하여 하느님께서 주신 소명을 완수하신 분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하느님 나라에서 안식을 누릴 수 있기만을 그저 바라게 됩니다.
오늘의 기도
하느님, 당신을 따르는 일에는 무엇보다도 값진 보상이 따른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