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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묵상

260616 연중11주 화요일

작성자limstephane|작성시간26.06.16|조회수12 목록 댓글 0

삶은-짧아도

본기도

주 예수 그리스도여, 구하오니, 주님의 몸 된 교회를 경건하게 지켜주시어, 교회가 어떤 처지에서든 선한 일에 힘쓰며 주님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영원히 사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열왕상 21:17-29

17 이 때 야훼의 말씀이 디스베 사람 엘리야에게 내렸다. 18 “일어나서 사마리아에 있는 이스라엘 왕 아합에게 내려가거라. 그는 지금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려고 그 곳에 내려가 있다. 19 가서 그에게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전하여라. ‘네가 사람을 죽이고 그의 땅마저 빼앗는구나.’ 또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전하여라. ‘나봇의 피를 핥던 개들이 같은 자리에서 네 피도 핥으리라.’” 20 아합 왕이 엘리야에게 말하였다. “이 원수야, 또 나타났구나!”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당신은 목숨을 내던져 가며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21 엘리야는 계속하여 야훼의 말씀을 전하였다. “나 이제 너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나는 네 후손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이스라엘에 있는 아합의 가문에 속한 사내는 자유인이든 종이든 씨도 없이 죽이리라. 22 나는 너의 왕조를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과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왕조처럼 만들리라. 네가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려 그토록 내 속을 썩였는데 어찌 그냥 내버려두겠느냐?” 23 야훼의 말씀은 이세벨을 두고 계속되었다. “개들이 이즈르엘 성 밖에서 이세벨을 찢으리라. 24 아합 가문에 속한 자가 성 안에서 죽으면 개들이 뜯어먹고 성 밖에서 죽으면 새들이 쪼아먹으리라.”

26 아합처럼 아내 이세벨의 농간에 빠져서 목숨을 내던져 가며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한 사람은 일찍이 없었다. 26 아합은 참으로 못할 짓을 하였다. 그는 야훼께서 이스라엘 백성 면전에서 쫓아내신 아모리 사람들을 본떠 우상을 만들어 섬겼다.

27 아합은 이 말을 다 듣고 나서 자기 옷을 찢으며 굵은 베옷을 걸치고 단식에 들어갔다. 그는 굵은 베옷을 입은 채 자리에 누웠고 일어나 거닐면서도 풀이 죽어 있었다. 28 이 때 디스베 사람 엘리야에게 야훼의 말씀이 내렸다. 29 “네가 보다시피 아합은 내 앞에서 얼굴도 들지 못하고 있다. 그가 자기 자신을 내 앞에서 그토록 낮추었으므로 내가 그의 생전에는 이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그의 아들대에 가서 그 가문에 재앙을 내리리라.”

 

시편 51:1-9

1 하느님, 선한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 어지신 분이여, 내 죄를 없애주소서.

2 허물을 말끔히 씻어주시고

◯ 잘못을 깨끗이 없애주소서.

3 내 죄 내가 알고 있으며

◯ 내 잘못 항상 눈 앞에 아른거립니다.

4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만 죄를 지은 몸,

◯ 당신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한 이 몸입니다.

¶ 벌을 내리신들 할 말이 있으리이까?

◯ 당신께서 내리신 선고, 천번 만번 옳습니다.

5 이 몸은 죄 중에 태어났고,

◯ 모태에 있을 때부터, 이미 죄인이었습니다.

6 당신은 마음 속의 진실을 기뻐하시니

◯ 지혜의 심오함을 나에게 가르치소서.

7 정화수를 나에게 뿌리소서, 이 몸이 깨끗해지리이다.

◯ 나를 씻어 주소서, 눈보다 더 희게 되리이다.

8 기쁨과 즐거움의 소리를 들려주소서.

◯ 꺾여진 내 뼈들이 춤을 추리이다.

9 당신의 눈을 나의 죄에서 돌리시고

◯ 내 모든 허물을 없애주소서.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마태 5:43-48

43 “‘네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여라. 레위 19:18’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44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45 그래야만 너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시고 옳은 사람에게나 옳지 못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신다. 46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세리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47 또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를 한다면 남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48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오늘의 묵상 :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

예수님께서는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라는 상식적인 계산법을 완전히 뒤집으십니다.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 나에게 상처를 주고 박해하는 자들을 사랑하고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내 본심은 미움과 보복을 원하지만, 주님께서는 원수를 향한 마음조차 십자가 아래 내려놓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감정이 아니라 의지의 결단임을 깨닫습니다. 원수까지도 품으시는 하느님의 완성을 닮아가라고 우리를 초청하고 격려하십니다.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는 인혁당 사건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가장 아픈 비극을 온몸으로 겪어 낸 한 여성의 숭고한 사부곡이자 억척스럽게 살아 낸 삶의 기록입니다. 남편을 형장의 이슬로 보내고 빨갱이 집안이라는 세상의 비난과 차별 가운데 네 남매를 홀로 키워 낸 한 여인의 90 평생은 고난 그 자체였으나, 그 고난을 관통하는 힘은 오직 '사랑'이었다고 말합니다.

원수를 향해 분노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나, 그녀는 그 분노에 갇혀 자신의 삶을 갉아먹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남긴 사랑과 네 남매를 지켜야 하는 사랑으로 거대한 악을 견디어 내었습니다. 사랑하기에, 사랑해야 하기에 일구어 낸 삶을 되돌아보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 내었으니 "나의 삶은 행복하다"고 회고합니다. 사랑은 고통을 없애주지는 않지만 고통을 기꺼이 감당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나의 삶은 행복하다"는 고백은 이미 원수까지도 품은 큰 사랑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감정이 아니라 의지의 결단임을 깨닫습니다. 미움 대신 은혜로 차별없이 사랑하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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