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 2013. 사진 박노해
본기도
주 하느님, 주님께 부르짖는 자녀들의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나이다. 구하오니,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바를 알게 하시고, 또한 그 일을 실천할 힘과 은총을 내려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이사 1:11-17
11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무엇하러 이 많은 제물들을 나에게 바치느냐? 나 이제 숫양의 번제물에는 물렸고 살진 짐승의 기름기에는 지쳤다. 황소와 어린 양과 숫염소의 피는 보기도 싫다.
12 너희가 나를 보러오는데 도대체 누가 너희에게 내 집 뜰을 짓밟으라고 하더냐?
13 더 이상 헛된 제물을 가져오지 마라. 이제 제물 타는 냄새에는 구역질이 난다. 초하루와 안식일과 축제의 마감날에 모여서 하는 헛된 짓을 나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14 너희가 지키는 초하루 행사와 축제들이 나는 정말로 싫다. 귀찮다, 이제는 참지 못하겠구나.
15 두 손 모아 아무리 빌어보아라. 내가 보지 아니하리라. 빌고 또 빌어보아라.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너희의 손은 피투성이,
16 몸을 씻어 정결케 하여라. 내 앞에서 악한 행실을 버려라. 깨끗이 악에서 손을 떼어라
17 착한 길을 익히고 바른 삶을 찾아라. 억눌린 자를 풀어주고, 고아의 인권을 찾아주며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
시편 50:7-15
7 “들어라. 내 백성아, 내가 말하리라
◯ 이스라엘아, 내가 너의 죄상을 밝히리라.
8 나 하느님, 너희의 하느님은 너희가 바친 제물을 두고 탓하지 않는다.
◯ 너희는 거르지 않고 내 앞에 번제를 드렸다.
9 나는 너희 집 소를 앗아 가지 않으며,
◯ 너희 우리에서 염소를 뺏어 가지 아니하리라.
10 숲 속의 뭇 짐승이 다 내 것이요
◯ 산 위의 많은 가축들이 다 내 것이 아니냐?
11 공중의 저 새들도 다 내가 알고
◯ 들에서 우글거리는 생명들도 다 내 손에 있다.
12 이 땅이 내 것이요, 땅에 가득 찬 것도 내 것인데,
◯ 내가 배고픈들 너희에게 달라고 하겠느냐?
13 내가 쇠고기를 먹겠으며
◯ 염소의 피를 마시겠느냐?
14 사람이 하느님에게 바칠 제물은 감사하는 마음이요
◯ 사람이 지킬 것은 지존하신 분에게 서원한 것을 갚는 일이다.
15 어려운 일을 당할 때에 나를 불러라. 구해주리라.
◯ 너는 나에게 영광을 돌려라.“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마태 10:34-11:1
34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35 나는 아들은 아버지와 맞서고 딸은 어머니와,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서로 맞서게 하려고 왔다. 미가 7:6 36 집안 식구가 바로 자기 원수다. 37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38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39 자기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40 “너희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이며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사람이다. 41 예언자를 예언자로 맞아들이는 사람은 예언자가 받을 상을 받을 것이며, 옳은 사람을 옳은 사람으로 맞아들이는 사람은 옳은 사람이 받을 상을 받을 것이다. 42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보잘것없는 사람 중 하나에게 그가 내 제자라고 하여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사람은 반드시 그 상을 받을 것이다.”
11:1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분부하시고 나서 그 근방 여러 마을에서 가르치시며 전도하시려고 그 곳을 떠나셨다.
오늘의 묵상 : 온전한 평화를 향한 여정
중심부로 향하던 발걸음을 주변부로 돌렸습니다. 아직은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생각에서 주변부를 향해 발길을 돌렸습니다. 주변부에 머물며 참회하는 마음으로 상처받은 이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참회하는 마음으로 잘못된 관행에 깊이 빠져 있는 존재들이 깨끗하게 정화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온전한 평화로 나아가는 길이라 믿고 기다렸습니다. 언제쯤 온전한 평화에 이르게 될지 모릅니다. 인내하는 마음으로 주변부에서 마주하는 이웃들을 지극한 정성으로 섬기며 기다립니다.
참된 평화를 찾는 여정엔 고통이 따릅니다. 특히 작은 집단이나 모임 안에서 참된 평화를 찾아가는 여정에는 정의로운 행동과 단호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함께 살아온 시간이 오래되고 서로 잘 안다는 생각이 깊을수록 ‘좋은 것이 좋다’는 식으로 마주하는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가족 또는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집단이나 모임에서 더더욱 그러합니다. 누군가는 이러한 지속을 멈출 수 있도록 말해야 하고 행동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정의로운 행동과 단호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칼을 주러 왔다”는 말씀이 그것입니다. 정의로운 행동과 단호한 용기를 가질 때 비로소 우리는 온전한 평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모두 살 수 있는 길입니다. 무척 힘든 여정입니다.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하 상처는 아물지 않았습니다. 그 상처가 치유되는 여정이 곧 온전한 평화를 향해 가는 여정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거짓된 평화를 분별하게 하시고, 정의로운 행동이 필요할 때 주저하지 말고 행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