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기도
주 하느님, 주님께 부르짖는 자녀들의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나이다. 구하오니,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바를 알게 하시고, 또한 그 일을 실천할 힘과 은총을 내려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미가 2:1-5
1 권력이나 쥐었다고 자리에 들면 못된 일만 꾸몄다가, 아침 밝기가 무섭게 해치우고 마는 이 악당들아,
2 탐나는 밭이 있으면 빼앗고, 탐나는 집을 만나면 제 것으로 만들어, 그 집과 함께 임자도 종으로 삼고, 밭과 함께 밭 주인도 부려먹는구나.
3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나 이제 이런 자들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거기에서 빠져 나갈 생각은 마라. 머리를 들고 다니지도 못하리라. 재앙이 내릴 때가 가까이 왔다.
4 그 날이 오면, 너희는 조롱을 받으며 이런 넋두리나 하게 되리라. “우리는 알거지가 되었구나. 이 땅은 남들이 측량하여 나누어가졌는데, 어떻게 도로 찾으랴? 우리 밭은 침략자의 손에 들어가고 말았다.”
5 그렇다. 야훼를 섬기는 회중이 제비를 뽑고 땅을 측량해 가지건만, 너희에겐 돌아갈 몫이 없다.
시편 10:1-6
1 주여, 어찌하여 멀리 계십니까?
◯ 이토록 곤경에 빠졌는데 모르는 체하십니까?
2 악한 자들이 으스대며 미약한 자를 박해하오니
◯ 저들이 던진 올가미에 스스로 걸리게 하소서.
3 악한 욕망 품고도 자랑스레 뽐내고
◯ 탐욕으로 악담하며, 주님께 조차 코웃음칩니다.
4 악한 자 우쭐대며, “벌은 무슨 벌이냐?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 이것이 그의 생각 전부입니다.
5 당신의 심판은 아랑곳없이 날이면 날마다 그의 생활 흥청거리고,
◯ 반대자를 비웃으며,
6 “내가 망하는가 두고 보아라.
◯ 나에게 불행이란 없으리라” 하고 스스로 다짐합니다.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마태 12:14-21
14 그러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물러가서 어떻게 예수를 없애버릴까 하고 모의하였다.
15 예수께서는 그 일을 알아채시고 거기를 떠나셨다. 그런데 또 많은 사람들이 뒤따라왔으므로 예수께서는 모든 병자를 고쳐주시고 16 당신을 남에게 알리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하셨다.
17 그리하여 예언자 이사야를 시켜, 18 “보아라, 내가 택한 나의 종, 내 사랑하는 사람, 내 마음에 드는 사람, 그에게 내 성령을 부어주리니 그는 이방인들에게 정의를 선포하리라. 19 그는 다투지도 않고 큰소리도 내지 않으리니 거리에서 그의 소리를 들을 자 없으리라. 20 그는 상한 갈대도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리라. 드디어 그는 정의를 승리로 이끌어가리니 21 이방인들이 그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오늘의 묵상 : 온유하신 예수님
예수님은 바리사이파의 폭력적인 위협에 대해 물러나는 것으로 대응하십니다. 능력이 없으셔서 피하신 것이 아니라, 온유함으로 반응하신 것이었습니다. 다투지 않고, 큰소리를 내지 않으신 예수님, 무엇보다 상한 갈대도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시는 예수님, 예수님은 이 방식으로 궁극적인 승리를 이끌어 가신다고 하십니다. 이 예수님께 기대어 있는 저를 봅니다. 이방인이지만 구원받을 수 있었던 것도 예수님의 온유함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 의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를 보내면서 "상한 갈대도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리라"하신 말씀을 여러 번 되뇌어 봅니다. 상한 갈대, 꺼져 가는 심지의 상태이면 세상에서는 외면당하고 버림받기에 충분합니다. 스스로도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세상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하시는 예수님은 오늘도 제가 비은혜(非恩惠)의 세상에서 은혜를 경험하게 하십니다. 예수님의 온유하심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입니다. 예수님께 감사드리며, 저도 그분의 온유한 마음을 닮아 가기를 기도해 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제가 온유한 사람이 되어 가게 해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