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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 8기

[서평]RE : < 안녕이라 그랬어 > 이지영

작성자지영|작성시간26.06.06|조회수17 목록 댓글 0

안녕이라 그랬어는 여러 단편집을 모아둔 소설이다. 단편마다 각 제목이 있지만 책의 끝 장을 덮은 후 다시 목차를 들여다보면 이게 뭐였지? 하고 기억을 더듬게 된다. 그 이유는 각 단편의 내용들이 극적인 감정 변화도, 커다란 사건, 반전도 담겨 있지 않은데 있다. 다양한 이야기가 서로 다른 인물들을 통해 풀어진다.
여러 단편임에도 각 소설의 경계가 모호함은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수많은 감정, 생각들의 이야기이기때문이다. 김애란은 누구나 겪어보는 상황이지만 정확하게 살피지 않은 감정들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구구절절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려는 두꺼운 책보다 이 짧은 단편 하나하나가 내 삶을 비추게 되고 나의 생각을 돌아보게 한다.

각 단편의 결말들은 모두 모호하게 끝난다. 모든 책들이 열린결말로 끝나니 방과후 수업을 하듯 덩그러니 남겨져 혼자 생각해야하니 귀찮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생각하기의 게으름으로 그간 흘려 보낸 수많은 내 모호한 감정을 생각하며 끝맛을 의미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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