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학교를 사랑하는 성직자, 수도자, 교우 여러분께 드립니다.
주님의 은총이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 위에 함께 하시길 빕니다.
교육부에서 8월 29일 발표한 2014년 정부 재정지원제한 대학에 성공회대학교가 포함되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특히 2014년 개교 백주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이와 같은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총장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전 교직원과 더불어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우리 성공회대학교는 입학정원 540명의 소규모 대학으로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정신에 근거한 “열림, 나눔, 섬김”을 교육이념으로 교직원들이 대학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결과, 1994년 신학대학에서 종합대학 성공회대학교로 출발한 이후 20년도 채 되지 않아 내실 있고 특성화된 대학으로 굳건히 자리를 잡아 왔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법인의 부족한 재원 상황에 따라 주로 학생 등록금에 의존하여 학교를 운영해온 문제점들이 누적되어 마침내 이와 같은 명예롭지 못한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비록 성공회대학교가 2014년 1년 동안 정부 재정지원제한 대학에 선정되었다고 하지만, 이것은 학교가 부실하다거나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질적으로는 정부 재정을 지원받아 진행하는 일부 연구 프로젝트의 진행에 관련되어 있을 뿐, 재학생들에게는 그 어떤 피해도 없을 것이며, 특히 성직후보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육 역시 더욱 충실히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된 사실 자체가 대학의 명예와 직접 관련되는 일이고, 계속 벗어나지 못할 경우 존폐의 위기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앞으로 1년 동안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성공회대학교 모든 구성원들은 현 상황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만전을 다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성공회대학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을 본받아 교육, 연구, 사회공헌이라는 본래의 과업을 흔들림 없이 충실히 수행하면서, 보다 내실 있는 학교운영과 재정확충을 통해 현재의 상황을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성공회가 설립한 이 학교를 위해 교우 여러분께서도 더욱 뜨거운 기도를 바쳐주시고, 개교 백주년을 맞이하여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하여 장학금 기부 등 학교를 살리기 위한 손길을 뻗쳐주시길 간절히 요청 드립니다.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3년 8월 29일
성공회대학교 총장 이정구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