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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3] 연중 14주 감사성찬례

작성자청봉|작성시간22.07.06|조회수24 목록 댓글 0


연중 14주일 설교 2022년 7월 3일
이사 66:10-14. 루가 10:1-11, 16-20

위로가 평화와 기쁨으로 꽃 피우길
오늘은 본문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대신 1독서와 복음 말씀 가운데 묵상할 구절을 뽑아
영적으로 성찰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1독서로 들은 이사야서의 말씀을 생각해 봅니다. 1독서의 주제는 이것입니다.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이들아 모두 함께 기뻐하여라.… 어미가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니,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그리고 너희 맘은 기쁘리라”

흔히 예언자의 사명은 방탕하고 하느님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세상 속에서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설 것을 외치는 일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사야 예언자는 지치고 힘에 겨운 백성들을 위로합니다.
예루살렘이라는 말은 샬롬의 땅 즉 평화의 터라는 말인데 그 당시에는 평화가 없었습니다.
그 전에 바빌론 제국의 군대가 성전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학살하였습니다.
왕과 지도자들은 다 인질로 끌려갔고, 예루살렘은 폐허가 되어 있었습니다.
50년 쯤 후 이스라엘 백성이 유배생활에서 돌아와 보니 무너진 폐허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오랜 포로 생활에서 고통을 겪고 간신히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 왔지만, 이스라엘 백성 앞에 놓인 것은 극심한 가난과 질병 등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께서는 백성들에게 평화를 강물처럼 주시리라고 하십니다. 이제 그들은 기쁘고 즐거울 것이며, 부모가 자식을 위로하듯 하느님께서 너희들을 위로할 것이라 선포합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오늘 상처입고 힘겨운 이들에게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려 주었고,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 무엇이며, 쉴 새 없이 흐르는 눈물과 상처 많은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그것은 위로를 받은 이들이 위로할 줄 알아야 하고 그것이 기쁨이고 평화라는 말입니다.
‘우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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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가 10:1-11, 16-20
그 뒤 주께서 달리 일흔두 제자를 뽑아 앞으로 찾아가실 여러 마을과 고장으로 미리 둘씩 짝지어 보내시며 2 이렇게 분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 데 일꾼이 적으니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달라고 청하여라. 3 떠나라. 이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마치 어린 양을 이리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구나. 4 다닐 때 돈주머니도 식량 자루도 신도 지니지 말 것이며 누구와 인사하느라고 가던 길을 멈추지도 마라. 5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댁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인사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바라는 사람이 살고 있으면 너희가 비는 평화가 그 사람에게 머무를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다니지 마라. 8 어떤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환영하거든 주는 음식을 먹고 9 그 동네 병자들을 고쳐주며 하느님 나라가 그들에게 다가왔다고 전하여라. 10 그러나 어떤 동네에 들어갔을 때 사람들이 너희를 환영하지 않거든 길거리에 나가서 11 ‘당신네 동네에서 묻은 발의 먼지를 당신들한테 털어놓고 갑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는 것만은 알아두시오.’ 하고 일러주어라. …”
16 이렇게 꾸짖으시고 제자들에게 “너희의 말을 듣는 사람은 나의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배척하는 사람은 나를 배척하는 사람이며 나를 배척하는 사람은 곧 나를 보내신 분을 배척하는 사람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17 일흔두 제자가 기쁨에 넘쳐 돌아와 “주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들까지도 복종시켰습니다.” 하고 아뢰었다. 18 예수께서 “나는 사탄이 하늘에서 번갯불처럼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19 내가 너희에게 뱀이나 전갈을 짓밟는 능력과 원수의 모든 힘을 꺾는 권세를 주었으니 이 세상에서 너희를 해칠 자는 하나도 없다. 20 그러나 악령들이 복종한다고 기뻐하기보다는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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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무척이나 어려운 임무를 맡기셨습니다.
제자들이 할 일은 모든 인류의 아픔을 위로하고 구원하기 위함이었음이 잘 드러납니다.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기 위해 사도들이 먼저 마을로 보내집니다.
그것도 시급하게 길을 떠나서 사역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도들이 한 선교의 일은 하느님 나라를 가르치고 아픈 이들을 치유하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지상에서 하신 일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도들의 가는 길과 하는 일 가운데 사탄의 저항에 부딪히겠지만, 사탄은 사도들에게 굴복할 것입니다. 사도들은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되 그 일을 평화롭게 해야 했고, 늑대들 가운데 양같이 행동해야 했습니다. 자발적으로 가난을 택했으며, 신변의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최소한의 여행 경비로 다른 이들의 환대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그들을 받아들이는 가정은 축복하고, 만일 거부당하더라도 저주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배척에 대해서 비폭력적으로 대응해야 했고요.
이런 사도들이 전하는 하느님 나라의 핵심은 샬롬이었고, 구원의 내용은 기쁨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진리는 이 세상 어느 곳에서나 그리고 누구에게나 전해지겠지만, 하느님의 평화와 구원은 그것을 소중히 여기고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이루어 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맡은 사명을 잘 수행하고 돌아온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자신들이 이룬 일들로 인해 자만하지 말고, 다만 그들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되고 하늘나라에 자리를 얻은 것을 기뻐하라고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이로 인해 복음의 진리가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 것이 자신들이 유능함 때문이라는 교만을 버리고, 자신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능력이 발휘되었을 뿐임을 인정하며, 자신은 다만 두려운 마음으로 하늘나라에 속하도록 간구하는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예수를 따르고 전하는 사람에게 이 땅에서의 성공이나 영적인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하느님과의 영원한 관계를 맺게 되었고, 이를 통하여 기쁨을 누리는 것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나를 통하여 하느님의 일들이 드러났음을 깊이 인식하고 고백할 때, 복음의 진리는 비로소 완성이 될 것입니다.
내 힘으로 악한 것들을 굴복시켰다는 기쁨보다 중요한 것은 내 이름이 하늘에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는 사실에 기뻐해야 합니다. 우리가 구할 것은 바로 이런 겸손과 자비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이런 사실을 알고 있고, 내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었음도 믿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미 위로를 받은 사람들이니 다른 이들을 위로할 줄 알아야 하고 또한 세상을 살며 참 기쁨과 평화가 무엇인지를 배우고 깨달았으니, 이제는 그 위로가 평화로 그리고 기쁨으로 활짝 꽃 피우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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