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 스님의 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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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과 스님이 생활하시는 컨테이너의 겨울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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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법당(좌)과 지장산의 기러기떼 사진이 탱화로 있는 법당내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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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중 "곤이야"를 부르며 주머니에서 잣 몇 알을 꺼내 드시니
곤줄박이가 날아 들어 먹고 있다. '모두 내 친구다'라는 도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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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에게는 발길 머무는 곳이 법당이요 부처님 도량이다.
일거수 일투족 그 자체가 무진법문이며 수많은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다.
산에 홀로 사는 사람은 머리 깎고 산에 들어오는 순간 이미 목숨을 반납한 셈이어서
지금 이 순간 삶을 마감한대도 서러울 것도 억울할 것도 없다. 자유롭고 자유로우라.
성직자는 가난해야 한다. 추운 겨울 서울역 지하도에서 종로 거리에서 노숙을 하는 사람이 있는 한
성직자가 등 따습고 배불리 먹고 잠든다는 것은 위선이다. 중이 고무신을 신는 까닭은 가장 낮은 데서
검소하고 겸허하게 살겠다는 의미를 갖는다. 내가 소유한 것들은 세상을 향해 써야할 것들이다.
내가 경계하는 것은 쓸 데 없이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이다.
예수를 믿는 것은 예수를 닮기 위한 것이며 부처를 믿는 것은 부처를 닮기 위함이다.
나는 지장산 야트막한 숲에 있는 두 평 컨테이너에서 홀로 살며 새벽 기도와 명상으로 아침을 열고
물긷기와 뒷산 오르기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계곡에 내려가 깨끗이 머리 면도를 하거나 빨래를 하는 것은
나의 초발심을 점검하는 중요하고 엄숙한 의식이다.
- 철원 지장산의 도연스님
글; 조프란시스 신부 성공회 신학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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