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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3(수)] 제7일

작성자청봉|작성시간19.03.13|조회수125 목록 댓글 0

제7일 3월 13일 수요일

깨닫지 못하는 기적

†오늘의 말씀 루가11:29-32
군중이 계속 모여들고 있었다. 그 때 예수께서는 "이 세대가 왜 이렇게도 악할까!" 하고 탄식하시며 "이 세대가 기적을 구하지만 요나의 기적밖에는 따로 보여줄 것이 없다. 니느웨 사람들에게 요나의 사건이 기적이 된 것처럼 이 세대 사람들에게 사람의 아들도 기적의 표가 될 것이다. 심판 날이 오면 남쪽 나라의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일어나 그들을 단죄할 것이다. 그는 솔로몬의 지혜를 배우려고 땅 끝에서 왔던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솔로몬보다 더 큰 사람이 있다. 심판 날이 오면 니느웨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일어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은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했던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요나보다 더 큰 사람이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루가11: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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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교회에 처음 출석하신 분이 신부님께 물었다고 합니다. 「성서를 보면 옛날에는 하느님이 많은 기적을 일으키신 것 같은데 어째서 요즘은 기적을 계속 일으키시지 않으시는 건가요? 기적을 보여주면 사람들이 많이 모일텐데요.」 그러자 얘기를 다 들으신 신부님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였습니다. 「아! 정말 그렇겠네요. 그런데 사실 하느님은 지금도 매일 기적을 행하시고 계시답니다. 안타깝게도 사람들이 너무 바뻐서 그것들을 볼 마음의 여유가 없어요. 항상 급히 걷느라고 길에 피어있는 꽃이나 하늘에서 내리는 비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해요. 그것이 바로 기적인데!」

우리들은 매일 기적이라고 하는 불가사이 한 사건을 접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적을 알아차릴 눈이 없다면 그것이 기적이 아니겠지요. 지금도 기적은 우리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정원의 꽃이나 채소에서 싹이 돋았다고 단순히 기뻐합니다만, 그것을 위해 씨앗이 자기보다 20만배나 무거운 흙을 들어올린다고 하는 생명의 신비를 알아채지 못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맑은 밤에 하늘에서 빛나는 아름다운 별들을 바라보며 감동합니다만, 왜 지구를 포함해 셀 수도 없는 많은 별들이 서로 부딪치지 않고 우주에 존재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지 않습니다.

그것뿐이 아닙니다. 알고 계십니까? 기적은 매일 우리들의 몸 안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심장은 하루에 10만번이나 뛰고, 혈액은 2억6000만키로를 돕니다. 호흡은 2만3000번, 말은 4800단어나 말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불가사의하게도 그렇게 열심히 해도 우리들은 피로를 느끼자 않고, 매일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먼 곳에서 기적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느님의 놀라우신 섭리가 바로 나 인 것입니다. 이처럼 일상 속의 모든 것이 하느님의 기적임에도 사람들은 늘 당연하다는 듯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기적을 꿰뚫어보는 눈, 그것이 바로 신앙의 눈이고, 그 기적에 감사하는 마음이 바로 우리가 믿는 신앙인 것입니다.

인생의 많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오늘도 성당에 앉아있는 내가 바로 기적이 아닐까요?

†黙想: 하느님의 섭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일어나는 법입니다. 인생의 긴 여행을 마치고 이제는 새로운 여행을 준비해야 할 때 문득 뒤돌아보니 「그렇네, 그때 기적과 같은 일이 있었지」라고 생각되는 일은 없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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