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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9(금)] 사순 제21일

작성자청봉|작성시간19.03.29|조회수99 목록 댓글 0

찢어진 메모에서 발견한 구원

†오늘의 말씀 마르코12:28-34

율법학자 한 사람이 와서 그들이 토론하는 것을 듣고 있다가 예수께서 대답을 잘 하시는 것을 보고 "모든 계명 중에 어느 것이 첫째 가는 계명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첫째 가는 계명은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 하느님은 유일한 주님이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또 둘째 가는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한 것이다. 이 두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마르코12: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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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정신과 의사였던 빅토르 프랭클의 책 「밤과 안개」에는, 그가 1942년부터 3년간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일들이 기록되어있습니다. 그 책에는 자신의 부모와 형제, 부인마저 살해 된 수용소에서, 그가 마지막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고 했던 고민의 흔적이 적혀있습니다.

「나는 아우슈비츠역에 도착하자마자 코트를 빼앗겼고, 이미 가스실로 보내진 동포들의 누더기 수인복을 물려받았다. 그 옷안에는 내가 한평생 바쳐 연구해온 의학논문원고 대신, 찢어진 히브리어 기도서의 1페이지가 들어있었다. 거기에는 「쉐마이스라엘」이라고 쓰여있었다.」

그가 발견한 메모에는 「들어라, 이스라엘. 너,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의 하느님은 야훼시다. 야훼 한 분뿐이시다.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바치고 힘을 다 쏟아 너의 하느님 야훼를 사랑하여라.」(신명기6:4-5) 라는 유대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도문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프랭클은 그 말씀을 본 순간, 앞으로 이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반드시 살아남아, 하느님으로부터 부여 받은 인생의 목적을 찾으리라고 맹세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인간의 존엄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수용소에서의 생활은 견디기 힘든 노동을 해야 했고, 음식은 고사하고, 씻을 물은커녕 먹을 물마저 없었습니다. 그러나 프랭클은 하루 한 컵씩 배식되는 물을 받으면, 반은 마시고, 남은 물로 유리파편을 이용해 면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의기소침한 말이나 절망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유대인들은 마구간 같이 불결한 숙소에서 차례로 병들어 갔고 희망을 잃어갔습니다만, 프랭클은 자신이 한 사람의 인간이자,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늘 잊지 않으려 노력했고 기도하면서 자기자신을 지켜냈습니다. 그 덕에 그는 다른 사람보다 건강해 보여 가스실에 보내지지 않았고, 결국 1945년 해방이 될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 뒤, 그는 수용소에서 한 맹세대로, 자신이 이 땅에 태어난 이유와 목적을 찾기 위해,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이론을 도출해내, 정신의학계의 발전에 크게 공헌하였습니다. 그의 인생은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두 개의 계명을 온전히 실천하는 삶이었습니다.

†黙想: 하느님의 자녀가 이 세상에서 부여 받는 직분과 소명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우리들은 모두 자신의 인생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배우고,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보내어진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지금,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내 모든것을 잃었다고 여기는 순간, 오히려 내 빈 주머니에는 나에게 정말 필요한것이 채워지는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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