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사랑하는 마음
박광안
나라가 있어야 나도 있다. 나라를 빼앗겨 일본의 식민지 생활을 하면서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억울하게 살았다. 나라 잃은 설움을 뼈저리게 느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가의 희생도 많았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가 순국한 애국자들이 있어 오늘의 발전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다.
6월 6일 오늘은 71회 맞이하는 현충일이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해돋이를 바라보며 국기를 게양하였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조기를 달았다.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를 바라보며, ‘나라를 얼마나 사랑하였는가?’ 생각하니 내세울 것이 없어 부끄러웠다.
10시가 되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현충일 추모식을 시청하였다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대통령 내외분과 3,000여 명의 많은 사람이 참석하여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식이 열렸다.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영령을 생각하고 유가족들에게 어려움이 없도록 보답하겠다는 약속도 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나라가 위태로울 때 누가 나서겠는가?
눈물겨운 장면은 아프리카에 있는 에티오피아 나라가 6.25 전쟁 때 6천 명의 육군 장병이 참전하여, 강원도에서 침략군과 싸우다 피 흘리며 전사한 할아버지의 손녀가 참석하였다. 유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다면서, 할아버지의 목숨 바친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지금 우리는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까?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국가유공자 증서를 4명에게 전달하였다. 고, 이재석 경사, 고 김정민 일병, 박명재, 김지아 해군사관 후보생에게 주어졌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지켰다. 헌신한 분들에게 정성을 다해 예우해 주는 것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이다.
2025년 9월 11일 영흥도 꽃섬 갯벌에 고립한 어부를 구조하다 순직한 헬리콥터 조종사 고, 이재석 경사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였다. 자랑스러운 해양경찰 내 아들 나라를 위해 애써줘서 고마워,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너의 마음, 사명을 다하여 책임 있게 헌신한 너의 모습 많이 보고 싶다. 많이 사랑한다. 눈물을 흘리며 읽어가는 애절한 목소리를 들을 때, 내 눈에서도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있었다.
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
조국의 산하여 용사를 잠재우소서 충혼은 영원히 겨레 가슴에
임들은 불멸하는 민족의 상징 날이 갈수록 아 중성 새로워라.
현충일 노래를 다 같이 부르며 식을 마쳤다.
추념식이 끝나고 밖으로 나갔다. 우리는 나라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을까? 주변에 있는 아파트를 돌아보았다. 국기게양이 어느 정도인가 궁금하였다. 먼저 내가 사는 유ㅇ아파트 220세대를 돌아보니 10곳에서 태극기를 볼 수 있었다. 실망스러운 마음으로 걸어가 동ㅇ 아파트를 바라보았다. 260세대에서 13곳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한참 동안 걷기운동을 하면서 진ㅇ 아파트에 도착하였다. 부유층이 사는 216세대를 돌아보았다. 가물에 콩 나듯 9곳에서 태극기를 찾을 수 있었다. 잘살고 있는데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어디로 갔는지 이럴 수가 있을까!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오는 길에 주ㅇ 아파트에 들어섰다. 2천여 세대의 대단지 아파트였다. 3개 동 240세를 고개가 삐지도록 쳐다보았으나, 놀랍게도 5곳의 태극기를 볼 수 있었다. 젊은 세대들이 살고 있어 초중고 학생들도 많이 살고 있었다. 학교에서 현충일에 대한 교육도 했을 텐데 이런 결과를 보여준 것은 어찌 된 일인가?. 4곳의 아파트 936세대를 표집으로 조사한 결과 37세대에서 국기를 게양하였으니 4%에 불과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여서 깜짝 놀랐다.
물질주의가 팽배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로 인생의 방향을 잘못 잡고 나가고 있었다. 경제가 어려워 살림살이도 어려우니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도 멀어지는 것 같았다. 빈부의 차이가 심하여 양극화되어서, 힘들게 일해도 어려운 사람은 늘어나고 있었다. 그리하여 애국심은 멀어지고 원망의 소리는 높아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현충일의 뜻은 충렬을 드러내어 기리는 날이다. 단순히 쉬는 공휴일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전몰장병들의 숭고한 넋을 위로하고 그 충성을 추모하기 위해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이다. 자유와 평화, 풍요와 번영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하여, 국경일과 기념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국기게양부터 실천하자. 빛나는 태극기를 많이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2026.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