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 시험, 3월 고3 전국모의고사에서 김춘택의 <별사미인곡>이 출제되었습니다.
18번 <보기>를 보지 않아도, 제목만 봐도 정철의 <사미인곡>을 떠올리게 됩니다.
<별사미인곡>은 예전에 ebs 교재에서 다룬 적이 있긴 하지만,
모의고사에서는 처음 출제된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쉽게 해석이 됐을 텐데요..
그 이유는, 임금을 그리워하는 정철의 가사인 <사미인곡>, <속미인곡>과 유사한 구절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고전 시가의 핵심은 해석입니다.
그렇기에 <별사미인곡> 해석부터 해 봅니다.
여보소, 저 각시님 서러운 말씀 그만 하시오.
말씀을 들어 보니 (각시님 말씀이) 서러운 줄 (나는) 모르겠소.
인연이라고 해서 다 같은 인연이겠으며 이별이라고 한들 같은 이별이겠는가?(다르다. 나의 이별이 더 크다.)
(각시님은) 광한전 백옥경(옥황상제가 사는 곳이지만 사미인곡에서는 임금 계신 곳이었음을 떠올린다.)에 임을 모시면서 즐기더니
아양 떨었으니 재앙이 없을 것인가(아양 떨다 이별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각시님의 서러움은 당연한 것이다)
해 다 저물어 가는 것을 서러워 마시오.
어떠하다고 한들 나와 견줄 곳은 전혀 없더군요.(나의 이별이 더 서럽다. 내 이별과는 비교도 안 된다.)
광한전이 어디인가 백옥경은 또 내가 알았던가?(나는 광한전도 몰랐고 백옥경도 몰랐다. 임의 곁에 있어 보지도 못했다. 나는)
원앙이 새겨져 있고 비취색의 이부자리에서 (나는 임을) 모셔 본 적이 전혀 없었다오.
나의 이 얼굴과 행동으로 임을 사랑할 수가 없었다오.
길쌈(바느질)도 할 줄 모르고 노래와 춤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네.
어떻게 된 것인지 임을 향한 일편단심을
하늘이 주시고 (공자, 맹자같은) 성현이 가르쳐서
죄인을 삶아 죽이는 큰 솥이 앞에 있고 크고 작은 도끼가 뒤에 있어(당쟁의 소용돌이 속에 있어)
여러번 죽고 죽어 뼈 가루가 된 후에도(온갖 시련을 다 겪었음.)
임을 향한 이 마음(일편단심)은 변하지 않았고 또 변하지 않을 것이라네.
나도 일을 가져 남에게 없는 것만 얻어서
연꽃무늬 옷을 짓고 모란으로 주머니를 만들어
하늘께 맹세하여 임을 섬기는 것을 소원으로 여겼는데,
조물주가 시기하였는지 귀신이 훼방하였는지
내 팔자가 그러지 못하니(임을 섬기지 못하니) 사람을 원망할 수도 없다오.
즉, 제시문에서의 화자는 '나의 서러움이 각시님의 서러움보다 크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저 각시는 임에게 아양을 떨며 모신 적이 있지만 자신은 임의 곁에 있어 보지도 못한 처지였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에 대한 그리움, 임을 향한 일편단심은 변하지 않는다는, 임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별사미인곡>을 해석하고 보면
이번 시험에서 <별사미인곡>에서 출제된 문제인 13번, 15번, 17번, 18번 문제에서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수능에서 고전 시가는 정확한 해석이 핵심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아울러, 지금 바로~ 정철의 <사미인곡>과 <속미인곡>, <별사미인곡>의 구절들을 비교해 봅니다.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에서 쓰인 구절들이 <별사미인곡>에서도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볼 때, 고전 시가는 낯선 작품까지 모두 공부하지 않아도, 대표적인 작품만 확실하게 알고 있어도,
비슷한 구절이 많아 해석이 쉽고, 배운 작품 내용과 연계해서 해석을 하면 주제 파악도 아주 쉽답니다...
관련 문제(2012년 3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아래 서울시교육청 바로가기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고요,
고전 시가 공부법, 복습법은 아래 초록색 글씨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언어영역 세부 영역별 공부법] 고전 시가 공부법과 복습법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