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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 & 스티치 (Lilo & Stitch, 2002)

작성자정광철|작성시간06.12.15|조회수322 목록 댓글 0

 

 

제목 :  릴로 & 스티치 (Lilo & Stitch, 2002)   
감독 :  딘 데블로이스, 크리스 샌더스
기타 :  2002-07-19 개봉 / 85분 / 애니메이션,가족,드라마,코미디,SF / 미국 / 전체 관람가

  외톨이 소녀 릴로에게 인생은 커다란 도전이다. 어린 소녀 릴로는 열아홉 살 된 언니 나나와 함께 하와이 섬에서 단 둘이 산다. 한 집에서 같이 살지만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을 고집하느라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잡은 마찰을 빚는다. 엄격하면서도 늘 표정이 굳어있는 사회 복지사 코브라 버블스가 집에 찾아올 때마다 두 사람은 항상 싸우고 있다. 그러다보니 집안은 항상 아수라장을 방불케 한다. 코브라는 나니더러 릴로를 보호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증명해보일 수 있도록 앞으로 3일을 주겠노라고 경고한다. 그 3일 동안 달라지는 게 없으면 릴로를 수양부모에게 맡기겠다는 경고와 함께! 그날 밤 릴로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똥별을 바라보며 하느님한테 소원을 빈다.

 릴로가 보았던 별똥별은 실은 스티치가 타고 있던 우주선이었다. 실험용 외계 생명체 626호로 불리우는 스티치는 투로 행성 출신. 사고뭉치에다가 말썽꾸러기인 스티치는 교도소로 끌려가다가 도망을 쳤는데 그만 지구로 떨어진 것이다. 유전자 실험을 통해 스티치를 만든 투로 행성의 과학자 줌바의 소개에 따르면 스티치는 (1)총알로도 뚫을 수 없고, (2)초강력 화력으로도 태워 죽일 수 없으며, (3)두뇌 회전은 슈퍼컴퓨터보다 빠르다. 게다가 스티치는 (4)어둠 속에서도 사물을 볼 수 있으며, (5)자신의 몸무게보다 3,000배나 무거운 물체도 너끈하게 들어올린다. 스티치의 (6)유일한 본능은 자신의 손에 닿는 것이면 무엇이든 파괴하는 것!.

 스티치의 탄생을 탐탁치않게 생각하는 우주 연방 총사령관은 스티치를 만든 과학자 줌바를 감옥에 가두고 스티치를 외딴 사막 행성에 보내라고 명령한다. 총사령관의 명령을 받든 간투(Gantu) 대장이 실행에 옮기려는 순간, 스티치는 우주 경찰 우주선을 뺏어서 타고 지구를 향해 광속으로 도망친다. 줌바한테 스티치를 잡아오면 살려주겠다고 제의한 총사령관은 줌바를 감시할 목적으로 지구 연구 과학자인 플리클리(Pleakly)를 딸려 보낸다. 수다스럽고 겁이 많은 플리클리는 다리가 세 개인 외계인이며 지구 연구광이다.

 지구에 떨어진 스티치는 트럭에 깔려서 정신을 잃는다. 그가 깨어난 곳은 동물 보호소! 그곳에서 스티치는 애완동물을 입양하러 온 릴로를 만나고 스티치라는 이름까지 얻게 된다. 다리가 여섯 개인 스티치는 입양되기 전 지구의 동물들과 똑같이 네 개의 다리만 남기고 두 개는 숨겨버린다. 머리에 달린 안테나도 감추고 등에 줄줄이 달린 작은 뿔들도 숨겨버린다. 스티치를 보고 기겁을 하는 동물 보호소의 직원과 나니와는 달리 릴로는 스티치가 사랑스럽기만 하다. 릴로와 나니 두 사람이 줌바와 플리클리의 추적을 막아줄 수 있는 완벽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스티치는 기꺼이 입양된다.

 그러나 릴로의 가족과 스티치의 관계는 입양 첫날부터 삐거덕거리기 시작한다. 스티치는 난폭한 행동을 일삼을 뿐만 아니라 다니는 곳마다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애물단지 애완동물로 전락해버릴 위기에 처한다. 릴로를 따라 나니가 일하는 식당에 간 스티치는 거기서도 요란하게 사고를 친다. 그 바람에 나니는 직장에서 쫓겨난다. 그럼에도 릴로는 스티치의 편을 들어주면서 스티치로 하여금 모범 시민이었던 엘비스 프레슬리처럼 모범 애완동물이 되어보라고 가르친다. 나니의 남자 친구 데이비드는 둘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서 서핑 놀이를 가자고 제의한다. 물을 보면 무서워하던 스티치도 점차 새로운 놀이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다. 바로 그 순간 줌바와 플리클리가 나타나서 스티치를 잡아간다. 하지만 다행히도 데이비드가 스티치를 구해준다.

 코브라 버블스는 해변에서 이 모든 광경을 주시하듯이 지켜본 다음 나니에게 릴로의 보호권을 포기하라고 경고한다. 스티치는 자신 때문에 릴로의 가정이 깨지게 됐다는 것을 깨닫는다. 게다가 오하나에 대한 릴로의 간절한 소망이 무너지게 됐다는 것도 깨닫는다. 우주 연방의 총사령관이 무능한 줌바와 플리클리를 해고해버리자 줌바와 플리클리는 릴로의 집으로 직접 쳐들어간다. 하지만 릴로의 집만 폭삭 망가뜨릴 뿐 스티치를 잡지는 못한다.

 상황이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다고 판단한 총사령관은 간투 대장을 지구에 급파시킨다. 간투 대장은 거대한 우주선을 타고 나타나서 단번에 스티치를 잡아버린다. 우주로 끌려가는 과정에서 스티치는 간신히 탈출에 성공하지만 릴로는 포로가 되어 끌려간다. 자신이 릴로와 나니에게 가족이나 다름없었다는 것을 깨달은 스티치는 줌바와 플리클리에게 릴로를 구하러 가자고 설득한다. 스티치의 활약 덕분에 납치되어가던 릴로가 구출되고 총사령관이 부하들을 이끌고 지구에 직접 찾아오게 되는데... 과연 총 사령관은 스티치를 체포할 수 있을 것인지.

  어린 소녀와 우주에서 가장 말썽꾸러기인 외계인과의 조우를 그린 유쾌한 가족 애니메이션. 디즈니가 드림웍스 사의 <스피릿>에 맞서 내놓은 2002년 여름 시즌을 겨냥한 작품이다. '릴로(Lilo)'는 영화에 등장하는 외톨이 소녀이고, '스티치(Stitch)'는 릴로가 지어준 작고 못생긴 개(실제는 외계인)의 이름. 월트 디즈니의 플로리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1998년에 만든 <뮬란>에 이어 두 번째로 발표하는 작품이며, 컴퓨터 그래픽의 사용을 자제하고 친숙한 2D를 사용하였다. 특히 41년작 <밤비> 이후 사라졌던 수채화 기법(배경 그림에 사용)을 60년 만에 처음으로 사용하여 현란한 총천연색 미술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캐릭터 중심으로 승부함으로써 디즈니 고유의 애니메이션 작가정신을 재현하려 하였다. 감독은 <라이언 킹>의 미술감독이자 <뮬란>의 수석 시나리오 작가였던 크리스 샌더스와 딘 데블로이스가 공동으로 맡았다.

 목소리 출연에는 오디션을 통해 11세인 데이비 체이스(Daveigh Chase)가 주인공 소녀인 릴로의 목소리를 맡았고, 여배우 티아 카레레(Tia Carrere)는 릴로의 언니인 나니(Nani)의 목소리, 빙 레임즈(Vin Rhames)는 근엄하면서도 신비에 싸인 사회 복지사 코브라 버블스(Cobra Bubbles)의 목소리를 맡았다. 디즈니의 애니메이터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데이비드 옥덴 스티어스(David Ogden Stiers)는 외계의 사악한 천재 과학자인 줌바 주키바(Jumba Jokiba)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그외 케빈 맥도널드(Kevin MeDonald)는 열성적인 지구 연구 전문가인 플리클리(Pleakley)의 목소리를, <정글북>에서 모우글리(Mowgli) 역을 맡았던 하와이 태생 제이슨 스콧 리(Jason Scott Lee)가 나니의 남자 친구이자 서핑을 좋아하는 데이비드 카웨나(David Kawena)의 목소리를 맡았으며, 토니상을 네 차례 수상한 조 칼드웰(Zoe Caldwell)은 투로 행성 총사령관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알란 실베스티리가 음악을 맡은 OST에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들을 사운드트랙으로 사용했는데, 영화에 삽입된 엘비스 프레슬리의 육성이 담긴 히트 곡은 총 여섯 곡. 그의 유명한 히트 곡 중 하나인 "Burning Love"는 그래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던 컨트리 가수 와이노나(Winonna)가 새롭게 편곡하여 불렀다. 엔드 크레딧에 삽입된 엘비스 프레슬리의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는 스웨덴의 인기 보컬 그룹인 The A-Teens가 리메이크하여 새로운 느낌을 담아 불렀다. 한편, 알란 실베스트리는 음악 속에 하와이의 풍광과 정취를 담기 위하여 훌라(hula) 댄스곡의 대가이자 연주가인 마크 킬리이 호 오 말루(Mark Keali'i Ho 'o malu)와 공동으로 두 개의 노래를 만들어 삽입하였는데, 이 곡들은 카메하메하 스쿨 어린이 합창단원들이 불렀다.

 하와이에 사는 5살짜리 소녀 릴로는 언니와 함께 외롭게 살아간다. 하지만 릴로의 일상은 분주하고 씩씩하다. 남들이 보기에는 말썽꾸러기이지만, 릴로에게는 자신만의 이유가 분명하다. 말괄량이 릴로의 취미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을 듣는 것과 훌라춤을 추는 것. 릴로의 언니 너니는 가정다운 가정을 만들어보기 위해 릴로에게 애완동물을 사주기로 한다. 동물보호소에서 주인 잃은 동물을 보러 간 릴로는, 이상하게 생긴 '개'를 만난다. 자신에게 덥석 안겨오는 '개'의 이름은 스티치. 말도 할 줄 아는 기괴한 모습의 스티치는 사실 컴퓨터 두뇌를 가진 외계인이었다. 게다가 릴로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거대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태연한 범죄자다. 외계인 스티치는 감옥으로 수감되던 중 탈출하여 지구로 도망쳤다가, 릴로와 만나게 된 것이다. 일단 숨을 곳이 필요한 스티치는 강아지 행세를 하면서 릴로와 함께 지내게 된다. 스티치의 추적자들은 그를 잡아오기 위해 혈안이 되지만 릴로는 아무것도 모른 채 스티치와 정이 든다. 우여곡절 끝에 스티치 대신 릴로가 우주로 잡혀가게 되고 스티치는 릴로를 구하러 나선다. 결국 외계인들은 스티치가 더이상 이기적이고 사악한 존재가 아니라 착하게 변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스티치와 릴로가 지구에서 행복하게 살도록 해준다.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위트있고, 감동적이며, 잘 구성된 걸작."이라고 평했고, 시카고 선 타임즈의 로저 에버트는 "최근 몇 년간 나온 극장용 만화영화 중 가장 매력적인 작품 중 하나이다. 재미있으며, 당당하고, 놀라움이 있으며, 원작이고 더군다나 엘비스의 6곡이 나오는!"이라고 엄지손가락을 높이 세웠으며, 뉴욕 타임즈의 A.O. 스캇은 "은하계 간의 우정을 그린 달콤하고 매력적인 동화를 전달하는 이 영화는 조용하면서도 자신만만한 장인 정신의 한 예를 보여준다."라고 치켜세우는 등 평론가들은 디즈니가 보여준 과거로의 귀환을 박수로서 환영하였다. (장재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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