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자이언트 로보 ( Giant Robo The Animation, 1991년 )
감독 이마가와 야스히로 (今川泰宏)
원작 야마모토 에이치 | 요코야마 미츠테루
각본 이마가와 야스히로 (今川泰宏)
제작 어뮤즈
음악 아마노 마사미치 (天野正道)
장르 메카닉 | 로봇 | 액션 / 13세이상 / OVA / 50분 X 7화 / 일본
줄거리
근미래, 인류는 제3의 에너지 혁명, 시즈마 드라이브의 발명에 의해 전례 없는 번영의 시가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찬란한 평화의 그늘에서 격렬하게 부닥치는 두 힘이 있었다.
세계정복을 책략하는 비밀결사, BF단. 또 하나는 그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모여진 정의의 엑스퍼트들, 국제경찰기구. 그리고 그 안에 지상 최강의 로보트,자이안트 로보를 조종하는 한 소년의 모습이 있었다. 이름은 쿠사마 다이사쿠.
세계 최대의 시즈마 드라이브 발전소의 개소식 전날 시즈마 드라이브 발전의 주역이었던 시즈마 박사는 행방불명이 된다. 그러나 시즈마 박사는 BF단에게서 중요한 샘플이 담긴 케이스를 탈취하여 도주중이었다. 시즈마 박사가 잡힐 즈음 국제 경찰 기구의 엑스퍼트 둘이 나타나 박사를 구출하는데 성공하는 듯이 보였으나 BF단의 기차가 거대 로보트로 변신을 하면서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다이사쿠와 자이안트 로보의 출현과 동시에 날린 펀치에 의해 적의 로보트는 만신창이가 된다. 그러나 탈취한 샘플을 노리고 BF단의 공격은 거세어지는데~
시놉시스
90년대 초반의 거센 복고주의 열풍과 함께 고퀄리티의 작화로 다시 태어난 요코야마 미츠테루 원작의 OVA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대 슈퍼로봇과 고색 창연한 몸체 디자인 (둥글둥글한 바디, 풍만한 원통형 팔다리)과 탑승하는 것이 아니라 매달려가며 이동하는 초창기의 설정, 팔목 시계형 조종장치등은 그야말로 60년대 설정을 그대로 살린 것이다. 그만큼 이런 류의 작품을 보며 어린 시절을 보낸 기성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멋진 설정이었던 것이다. 물론 단순한 복고만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OVA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띌 만큼 공을 들인 작화와 연출, 음악등으로 고급스럽게 무장한 덕분에 비교적 나이어린 팬들에게도 크게 어필하였다.
또한 요코야마 미츠테루가 선보였던 많은 작품들의 캐릭터들이 총출동한다는 점에서도 눈여겨볼만한데, 국제경찰기구의 엑스퍼트 (일종의 초능력자, 에스퍼)들의 설정이 수호지에 등장하는 양산박의 호걸들의 설정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도 재미있고, 쇼타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반바지에 단정한 자켓 차림의 주인공 쿠사마 다이사쿠의 설정도 다분히 매니아 취향이다. 또한 악역인 BF단 소속이면서도 그 어떤 국제경찰기구의 엑스퍼트들 보다 더 높은 인기를 누린 중년의 미학 알베르토라는 캐릭터도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이다. 중간에 요술공주 샐리를 연상시키는 캐릭터의 등장과, BF 단의 수장이 바로 그 바벨 2세였다는 식의 설정등을 찾아가는 재미가 가득한 작품인 것이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씬과 대폭발씬, 엑스퍼트들의 눈부신 활약, 물위를 달리는 닌자단 혈풍련 등 화려한 볼거리도 많다.
나아가 이 작품의 히로인으로 대단한 인기를 누린 긴레이는 이후 <철완 긴레이>, <맨발의 긴레이>, <푸른 눈의 긴레이> 등 긴레이 3부작에 출연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진지한 의미에서의 자이언트 로보를 기억하고자하는 팬들에게 이 긴레이 시리즈는 기존의 이미지가 무너져내리는 아픔을 줄 수 있을 유념해두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