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역 뒷편에 양귀비의 유혹이 시작되었다
연인들은 양귀비 꽃무리 휘저으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느라
양귀비는 안중에 없고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착각하는 여친에
바싹 붙어 앉아 콩깍지 게슴치레한 눈으로 끈적하게 쳐다보고 있다
흠~ 지금이 좋을때여, 한번 살아봐봐봐
그 모습 얄미워 붉은 꽃이 툭툭터진다
어느 중년 남자가 슬금슬금 화색이 돈 얼굴로 양귀비꽃에 다가온다
집에 피었다 져가는 꽃 한 송이와는 비교가 되지 않아서 일까
연신 핸폰에 각도를 조절하며 애인처럼 품는다
어느 중년 여인은 얼굴만한 선글라스를 쓰고 질세라 우아한 자태로
비교 당할지도 모를 양귀비꽃에 바싹 다가가 보란 듯 당당하다
저 여인 집 밖에서 겁없이 꽃을 피우고 있다
나비가 날아오길 은근히 바라는 표정...
싸모님 제발 가정을 지키시죠
하하하
재미난 세상을 담는 이 시간 나는
가슴에서는 양귀비보다 더 붉은 정열을 꽃 피우고 있다
아흐...
Richard Sanderson -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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