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안산시 전국여성백일장(수상작) 참방-이미순(시)

작성자권선애|작성시간11.09.25|조회수153 목록 댓글 0

<시-참방>

 

아득한 시간

 

이미순

 

 

사그라진 저 꽃의 시간을 잴수 없어

마른 물가지에서 뚝 떨어져

이젠 말라버린 꽃잎,

하얀 젖줄기 내뿜던 환한 분수의

물방울처럼 빛났던 나만의 어미꽃

 

문을 열면 또 문이 있는 시간은

이제 열어보지 않을거야

물가지의 어린 꽃이 여인이 필 때

달려와 감싸안는 햇살처럼

겹겹이 밀려오던 삶의 물결

당신의 시간 속에 젖어

또 한송이 작은 물방울꽃으로

눈부시게 반짝였는데

 

찬가지 겨우 붙든 내 잎들에도

몰아치는 바람에 맨살 젖는 비소리

쏴-하게 울려 퍼지고

물망울꽃으로 피었던 여인, 어머니여

 

아득함을 열고 또 열면

잔잔한 저 수면처럼 아늑함이 되는가

그리움의 물결 밀려올때면

내 가슴 깊은 곳 아득한

당신의 호수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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