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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경전/감희

작성자쏘피아♥이연순|작성시간17.03.30|조회수44 목록 댓글 0




항아리 경전/김희




삼십년 된 항아리가

제풀에 물고있던 생을 놓으려는지

눈믈을 보인다


한동안의 정을 실금으로 보이고 있어

주둥이를 철사줄로 매어 놓았다

고목일수록 흡집은 많아

그 속에 들어있는 말씀이

항아리도

터진 금마다 맛을 물고 있다며

어머니가 배어나오는 눈믈을 막아주었다


오늘아침

뚜껑을 열어보니

장맛이 좋다는 메주 꽃이 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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