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전국여성백일장을 마치고>
안산여성문학회, 카타르시스에 이를 때까지 / 신옥철(안산여성문학회 회장)
지난달 안산여성문학회에서는 ‘안산전국여성백일장’을 개최하여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 14회째 맞는 이 대회에는 전국각지에서 200여명이 모여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온전한 하루를 머물며 국제거리극축제 및 안산의 문화와 깨끗한 거리 풍경을 직접 체험하고 돌아갔다. 행사에 참여했던 이들은 현장 인터뷰에서, 돌아가 후기를 작성하여 올린 SNS에서 한결같이 쾌적하고, 격조 있은 문화행사와 시민들의 수준 높은 의식을 통해 그동안의 이미지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안산여성문학회는 25년 전 안산에서 자발적으로 탄생한 문학단체이다. 중앙에 본부를 두고 있는 지부 성격의 단체들은 각 시도 마다 빠짐없이 존재한다. 이들 단체는 중앙의 정책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에서 독창성을 갖기가 힘들다. 그에 비해 안산여성문학회는 애초에 지방의 특성을 고려하여 출발한 만큼 지역의 문제를 알고 이에 기여하는 단체이다.
안산은 유명한 도시이다. 그러나 그 유명세는 긍정적 요소보다는 부정적 요소로 더 알려 져 있다. 그건 공단도시인 만큼 일정기간 수입을 위해 잠시 머무는 이주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한 환경에서 대다수의 시민들은 불만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 해결은 시민들의 자존감을 높여 주는 일이 최선이며 방법은 외지인들에게 안산의 이미지를 바꾸어 주는 일이다. 이에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바로 문화이다. 성공한 문화 컨텐츠 하나만 있으면 명성을 얻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안산여성문학회는 창립당시부터 이러한 문제를 직시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는 25년이 지나는 동안 안산에서 보다 전국에 더 알려져 있다는 사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대회만 하더라도 서울, 경기지역은 물론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충청도 전국에서 고루 참여하여 이를 증명하였다.
여성문학회가 하고 있는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은 자체 문학강좌를 개설하여 문학에 관심 있는 여성시민들의 자기개발을 돕는 일이다. 한때 꿈꾸어 왔던 여성시민들에게 문학의 길을 갈수 있도록 하여 시인으로, 작가로, 문학교사로, 전문인으로 거듭나게 돕고 있는 것이다. 꿈을 이룬 시민들의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미래세대인 자녀 교육차원에서도 어머니의 책 읽는 모습. 거듭나는 모습은 긍정적인 모습임이 틀림없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거둔 만큼 앞으로는 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건전한 사회단체 안산여성문학회가 할 일은 많다. 여성시민들의 자기개발을 돕는 일, 안산의 이미지 쇄신 외에도 차 상위 계층 자녀 학습도움, 다문화 여성들에게 한글 쓰기와 읽기 도움 등이 그 예이다.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의식이 살아있어야 한다. 전문지식인 단체인 안산여성문학회에서는 모임이 있을 때마다 다음의 슬로건을 강조한다.
“안산여성문학회, 카타르시스에 이를 때까지...”
이는 공무원도, 정치인도 아닌 순수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 시험해 보기 위한 운동이며 안산여성문학회의 실천 강령이다. 이런 활동이 알려져 여러 기관, 기업에서 함께하고자 손길을 보내오고 있다. 이 후원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더 겸허히 지역사회에서 시민단체의 몫을 다할 것이다. 안산여성문학회는 안산에만 있는 고유한 단체이다. 부정적 이미지가 더 큰 우리 지역이 바뀌어 안산을 찾는 모든 이들이 카타르시스에 이를 때까지 안산을 사랑하며 안산과 역사를 함께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