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 생가를 찾아서 2 / 신옥철

작성자신옥철|작성시간18.04.11|조회수1,208 목록 댓글 0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 생가를 찾아서 2. 옥스포드(Oxford)/ Shine

Rowan oak가 있는
Oxford

아침 일찍 일어나 창문을 연다. 안개낀 마을이 고요하다. 깊고 깊은 시골 마을에 와 있다.



윌리엄 포크너 생가는 10시 오픈이다. 

호텔식 아침식사를 마치고 왔다.

호텔도 깔끔, 메뉴도 깔끔하다.

미국식 호텔 조식 메뉴에서 우리가 주로 먹는 건 빵,씨리얼, 요플레, 과일, 따뜻한 차이다.

식사를 마쳐도 간식 먹은 것 같던 기분이던 것이 이제 조금씩 적응 되어 간다.
이 호텔의 조식은 좀 더 깔끔하고 메뉴도 고급 스러운 것 같다.
조식을 마치고 로원 오크로 향했다.

보슬비가 내리는 아침 잘 닦여진 도로를 따라 악스포드 시내로 들어선다.

길가의 집들이 모두 예쁘고 아담하다.

집도 예쁘지만 이곳에선 집의 면적에 비례하여 깔아놓은 주변 잔디와 정원수 등을 배치하고 정성스럽게 가꾸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정갈하고 아름답게 느꺼진다.

주택은 모두 야드가 있는 단독 주택이고 아파트도 대부분 3층을 넘지않는다.

심지어 호텔도 2층이어서 우리 방 방문 앞에 차를 대어 놓아 보기도 했다.


ㅡ 미국 남부의 예쁜 집들 ㅡ

거리에서 사람을 찾아 보기가 쉽지 않다.

공기는 쾌적하고 나무들은 수령을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품이 크다.

조용하고, 평온하고, 아담하고, 고풍스런 도시이다.

교회가 많기도 하지만 하나같이 기품이 있다.


-악스포드시 시청 건물 -


네비게이션이 멈춘 곳,

윌리엄 포크너의 생가 로원 오크라는 곳은 깊은 숲 속에 있었다ㆍ



주변엔 유명 유적지에서 흔히 볼수 있는 관람객 한 명 찾아 볼 수가 없다.

도대체 어디란 말이지?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유적지라고 하기엔 너무 적막하다.

이 숲 속 어디에 기념관이 있단 말인가? 주차는 어디에 하는 거지?

안내판을 읽어 보면서 열심히 유사한 건물을 찾고 있었다.

비가 내리는 깊은 숲 속. 오전 10시인데도 어둑하다.

저 숲 속으로 들어가도 될까? 표지판을 보고도 선뜻 발들여 놓기가 망설여져 머뭇거리는데 숲 속에서 한 남자가 걸어 나온다.
다가가 물어 보았다.
'우리는 윌리엄 포크너 생가를 찾고 있습니다.'
'오 케이. 댓츠 하우스'
그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숲속으로 하얀 집 한 채가 보인다.
'차는 어디에 댈까요?'
'라잇 히어. 잇츠 낫 프로블럼'
하고는 바로 앞에 세워 두었던 빨간 차를 타고 간다ㆍ



그가 차를 뺀 자리에 우리 차를 세워 두고 숲 속으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저택이 한 채 있다.
안에 불은 켜져있지만 문이 닫혀있고 사람하나 없다.
저 집인가? 아닌가?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고 되돌아 나오는데 건물에서 한참 떨어진 저택 입구 바닥에 동판으로된 표지판이 하나 있다.

눈에 잘 뜨이지 않는 위치에 조용히 놓여있는 표지판.

미국의 이런 점도 놀랍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라면 우리 나라에서는 10km 밖에서 부터 이정표가 보지않으려 해도 눈길을 파고들 텐데……



이걸 보니 우리의 목적지가 확실했다.
다시 건물로 갔다. 닫힌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열었다.  

여성가이드 한 명이 우리를 맞는다.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주의 사항을 듣고 탐방을 시작했다.

윌리엄 포크너를 찾아오는 길에서의 인상 역시 나에겐 새로운 것 투성이어서 여기서 만난 그의 생애에 관련된 내용은 따로 정리하기로 한다.

로원 오크를 찾아 오면서 여러 마을을 지나 왔다.
미국은 관공서와 상가, 일반 주택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은 곳이 많다.

국가에서 관리하는 노벨상 수상자의 기념물의 간판도 저 머릿돌 하나가 전부이듯 말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문학관과는 너무나 다르다.

요란하지 않고 조용하다. 악스포드라는 도시 전체가 그런 분위기다.

조금은 무심한 쪽으로 지나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할 정도로 ... ...

관람객은 우리 둘… 조용히… 여유있게… 조사를 마치고 나올 즈음 두 팀이 로원 오크를 찾는다.

그곳에서 나와 잠시 짬을 내어 악스포드 시내를 걸었다.
그리고 오늘 비로소 힌국에서 온 초보 관광객으로 둘이서만 미국인들의 전통 식당엘 갔다.

그 역시 간판이 없어서 거리를 거닐다가 창 너머 사람들이 뮌가를 먹고 있는 것을 보고 무작정 들어간 것이다.

영어 연습이 목적인 우린 종업원에게 질문을 해가며 메뉴를 골라 주문을 마쳤다.

영수증이 나오면 금액과 팁을 적어 지불하는 낯선 방법도 실습한 대로 실행했다.
낯섦을 즐기는 재미…즐거웠다.
미시시피주에서는 아시안은 없을 거라더니 정말 그 큰 식당, 아시안은 우리 둘 뿐이였다.



첫 식당 실습이 끝났으니 앞으론 더 적극적으로 맛집을 찾아 보아야 겠다.

다음 숙소를 찾아 가는 길 예쁜 집, 넓은 초원, 낯선 문화를 카메라에 담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렸다.


ㅡ어마어마한 스프링쿨러가 있는 넓은 농장ㅡ


ㅡ수확하지 않은 미국 남부의 목화 밭ㅡ


ㅡ만들어 놓고 파는 집들ㅡ


ㅡ두번째 주유ㅡ


ㅡ미시시피 콜롬버스 시에 있는 4번째 숙소 베스트 웨스턴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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