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 5 / 윌리엄 포크너 - 압살롬 압살롬

작성자신옥철|작성시간19.09.30|조회수1,283 목록 댓글 0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 주요작 압살롬 압살롬!에 관하여

 

압살롬Absolom’은 구약성서 '사무엘' 13-19장에 '다윗'왕의 세째아들이다. 압살롬이 누이동생 '다말'과 근친상간한 이복형 '암논'을 죽인 이야기가 있다. '압살롬'이 그 후 부왕 '다윗'에 대하여 반란을 일으켰다가 도리어 왕군에 피살되자 '다윗''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하고 아들의 죽음을 애통해 했다.

압살롬의 의미는 평화로운 아버지라는 뜻이다. 하지만 구약성서에서 다윗의 세째 아들로 친누이를 겁탈한 이복형을 죽이고 도망자 생활을 아버지의 용서로 귀향하나 반역죄로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가 더해져 박역자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줄거리>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 가난한 백인의 아들로 태어난 주인공 토머스 서트펜은 구걸을 나갔다가 부잣집 노예인 흑인에게 모욕을 당한 후 야심을 품고 서인도로 간다. 그 곳에서 큰 돌을 벌어 돌아와 어린시절의 한을 풀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한다. 큰 돈을 벌어 돌아온 서트팬은 인디언 원주민들로부터 어마어마한 땅을 사 들이고 그곳에 저택을 지어 농장 주인이 된다.

서트펜은 자신의 어렸을 때 가난으로 받은 모멸감으로 혈통 좋은 대 가문을 이루려는 목표를 가지고 제퍼슨이라는 고장으로 입성한다. 그는 초라한 가문의 신분을 세탁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교회 집사의 딸 엘렌과 결혼한다. 그는 엘렌과의 사이에서 아들과 딸 오누이를 두었다. 하지만 정약결혼과 유사한 이들의 결혼은 서트팬의 신분세탁의 의미와 서트팬의 재력에 딸을 허락한 엘렌의 아버지의 물욕으로 성사 된 것이었던 만큼 그들에게 사랑은 주요 조건이 아니었다.

서트팬은 엘렌과 결혼하기 전에 서인도의 대 농장 주인의 딸 율라리아라는 여인과의 사이에서 찰스본이라는 아들을 하나 두고 있었다. 서트팬은 율라리아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지만 후에 율라리아가 어린 시절 자신을 모욕했던 흑인의 피가 섞인 혼혈아라는 것을 알고는 모자를 버리게 된다.

이 일은 훗날 율라리아와의 사이에서 낳은 찰스본과 엘렌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주디트의 근친상간의 문제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엘렌의 아들 헨리가 자라 도시에 나가 대학을 다니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가장 친한 친구가 찰스본이었다. 헨리가 자신을 버린 서트팬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 율라리아가 자신의 아들 찰스본을 같은 기숙사에 들게 유도한 것이다. 이들은 방학을 맞이하여 서트팬 농장으로 간다. 찰스본은 그곳에서 헨리의 동생 주티트를 만나 서로 사랑하게 된다. 서트팬은 찰스본이 자신의 전처의 아들임을 알고 이를 만류한다. 그러나 핸리가 듣지 않고 이들의 뜻을 들어주라고 하자 서트팬은 찰스본과 쥬티트가 서로 이복 남매임을 알린다. 찰스본은 이를 알고도 자신의 엄마가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엄마 율라리아와의 동조하에 복수심으로 주디트와의 관계를 지속하려한다. 찰스본은 주티트와의 잡혼으로 아버지가 꿈꾸는 대 가문을 더럽히고자 한 것이다. 결국 헨리는 촬스본을 총으로 쏘아 죽여버린다.

 

이후에도 토머스 서트팬은 대를 잇겠다는 야심으로 어린소녀를 임신시키고 여아가 태어나자 모녀를 버려 소녀의 아버지로 부터 낫으로 찔려 죽임을 당하는 스토리가 길게 이어진다.

 

결국 이 이야기는 어릴적 자신이 당한 복수심으로 학교에서 상을 받은 수채화 같은 평온하고 고상한 장면 속으로 불쑥 들어와선오랜 세월 마을을 온통 뒤흔들어 놓은 서트팬 가의 서트팬 농장의 몰락에 대한 대 서사극이다. 대작이라는 평을 받은 압살롬 압살롬!의 내용은 인간의 허황된 욕심이 불러온 근친상간에 존속살인을 다루어 인간의 욕망의 허황됨을 보여준다.

 

                                                                                

<주요 표현과 문체>

  이 글은 주인공 '토마스 서트펜'의 행적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4~5명이 각각 길다랗게 뒤엉키게 진술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평면적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가 진행 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들려 주는 등장인물의 관점에 따라 같은 사건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중첩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읽으며 이해 되는 일반의 글보다는 다소 난해하다. 
  문장은 무게감 있게, 표현은 밀도 있게 진행되며 심미적 묘사가 상당부분 차지한다. 용어는 고어나 전문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또한 세밀 표현으로 쓰이기 때문에 집중도를 요한다.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하기보다는 무거운, 갈아 앉은 느낌을 전한다.


- ‘학교에서 상을 받은 수채화 같은 평온하고 고상한 장면 속으로 불쑥 들어와선’ 오랜 세월 마을을 온통 뒤흔들어 놓은 서트팬

- 자존심과 평온을 주고 얻은 그 집

- 45년 동안 때때로 되물이 되어온 열기에 찌든, 둔중한 시간의 탄식

-말을 나누어 본 적이 없는 여성에게서 초청장을 받았다는 놀라움에, 또 그 자신이 아직 20세의 젊음에 지나지 않기 그는 초청장에서 냉정하고도 한 맺힌 잔인한 성격까지 풍기고 있음을...

-참석하고 싶지도 않은 가장 무도회를 최후의 순간에 빌려온 의상같이 이상하고 역설적인 어색함을 풍기고 있는 미스 로자의 그 작은 몸집, 그 어색함은 세상에서 격리되어 지금도 자발적 혹은 묵종으로라기보다 오히려 강제적으로 호흡하는 것을 배워서 괴로워하고 있는 인간에게서 발산하는 것이었어. (미스 로자 콜드필드)

-그때 본은 핸리와 말을 타거나 사냥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혹은 온실에 핀 우아하고, 나른하고, 비밀스러운 꽃처럼 행동하고 있었어. 그는 도회지에서 나고 도회지에서 자란 것 뿐이었는데 앨런(서트팬의 아내, 쥬디드의 엄마)은 이 따스한 날씨에 자신에게 나비처럼 날아 온 그를 꽃 피우려고 정신을 쏟았어.

-성(性)의 차이가 오히려 거의 눈을 가리고 싶을 정도로 무섭게 닯은 혈연을 낳은 것인지. 기묘한 것까지 서로 닮은 그 오빠와 누이동생은 짧고 간단한 단음적 말투로 서로 말을 주고 받았다. 그것은 마치 서로 뺨을 치는 것 같았다. 사슴과 가슴을 맞대고 서서, 상대로 부터의 공격을 막으려고도 하지 않은 채 서로 뺨을 치고 있는 듯했다.
“이제 넌 그와 결혼 할 수 없어.”
“왜, 오빠?‘
“그가 죽었단 말이야.”
“죽었어?”
“그래, 내가 죽였어.”

                                                                                                                                 
<작가의 삶>

윌리엄 포크너[ William Faulkner ]



 출생 - 사망 1897년 ~ 1962년 
  수상 - 노벨문학상(1949년) 

  작가. 첫 저서인 전원시 연작 〈대리석의 목신(牧神)〉(1924)을 출판한 후, 치명상을 입은 조종사가 조지아로 귀향하는 것을 그린 첫 소설 〈병사의 보수〉(1926)와 풍자소설 〈모스키토스〉(1927)를 썼다. 옥스퍼드로 돌아가 〈사토리스〉(1929)를 썼으며, 일가의 몰락을 백치의 아들의 눈을 통하여 본 〈음향과 분노〉(1929)는 기묘한 시간적 구성과 내적 대화 즉 무언의 대화를 표현하고 있어 당시 난해하기 짝이 없는 작품으로 여겨졌다. 이어서 그는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무시무시한 이야기"라는 〈성단〉(1931)으로 그 명성을 결정적인 것으로 했다. 그 후 19세기 초의 남부를 배경으로 한 농장주의 비극적 몰락을 그린 〈압살롬, 압살롬!〉(1936), 남북전쟁 당시와 그 이후 사토리스 집안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정복되지 않는 사람들〉(1938), 미국 문학사상 손꼽을 기교소설이라 일컬어지는 〈야생 종려나무〉(1939) 등 많은 작품을 썼다. 1949년 노벨상을 수상했다.
  '잃어버린 세대'의 주요 작가 중 한 명인 포크너는 제1차 세계대전을 캐나다의 영국 공군에 입대하여 간접적으로 체험한다. 종전 후에는 뉴올리언스의 새로운 예술사조에 접촉하게 되고, 거기서 맥스웰 앤더슨으로부터 소설을 쓰라는 권고를 받고 1926년 〈병사의 보수〉 이래 장 · 단편 20여 편을 쓰기에 이르렀다. 특히 북부 미시시피의 고향을 배경으로 요크나파토파카운티라는 가공의 마을을 무대로 소수의 남부 귀족, 농민, 나무꾼, 흑인, 가난한 백인 등을 등장시킨 〈사토리스(Sartoris)〉(1929)가 유명하다. 그리고 〈음향과 분노(The Sound and the Fury)〉(1929)는 귀족적인 콤프슨가(家)와 사회질서의 쇠퇴와 소멸을 은연중에 그리고 있지만, 이 작품은 기교나 심리적인 면에서도 뛰어난 작품으로 그의 첫 걸작이었다.
  백인 빈농 일가의 장례식을 중심으로 빈곤과 무지의 세계를 15명의 독백으로써 묘사한 〈임종의 자리에서(As I Lay Dying)〉(1930), 혼혈 흑인이 백인 여성과 관계를 한 뒤 그녀를 살해하여 결국 사형에 처해지는 〈8월의 빛 (Light in August)〉(1932), 가난한 자가 크게 출세하여 대저택을 건축하지만, 남북전쟁을 겪으며 몰락해 가는 일가를 묘사한 〈압살롬, 압살롬!(Absalom, Absalom!)〉(1936) 등 걸작이 뒤이어 발표되었다. 이 작품들에는 잡혼 · 폭행 · 살인 등 비정상적인 광포한 사건이 다루어지고 있으며, 거기에는 숙명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빈농 일가가 성공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한 〈촌락(The Halmet)〉(1940)과 같은 작품도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뒤의 작품으로 특히 주목할 것은 〈우화(A Fable)〉(1954)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제1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 하사로 재림한 그리스도이다. 악의 상징으로서의 전쟁에 대한 비판이기는 하지만, 거기에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신뢰가 있어 일종의 신앙 고백서 같은 느낌을 준다.


                                          - 작가의 삶 부분은 모셔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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