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리
시간은 빠른 것이 아니라
잠시도 쉬지 않을 뿐이고
바람은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
스스로 얽매지 않았을 뿐.
산은 오르라 재촉하지 않고
강물도 제 길을 거스르지 않는데
나 또한
철 따라 물드는 산빛처럼
하늘 따라 흐르는 구름처럼
자연의 결에 기대어
건너간다. 오늘을
이왕이면
비행사고 잦다 하니
다들 가지 말라 성화다
떨어지면 끝장이라
듣고 보니 맞는 말이다
그래도 이왕이면
딸내미 집 싱크대 밑에서
곰팡이 벗 삼아 가는 것보다
비즈니스석 푹신한 의자에서
구름 타고 가는 게 폼 나지 않겠나
인생사
만만치 않은
새옹지마라 않던가
춘천초등학교 교감퇴임
다음검색